대한민국 박물관 기행 -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지식기행 8
배기동 지음 / 책문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어나가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우리나라에는 박물관이 무지 많다. 또한 한 박물관을 가면 몇시간씩을 계속 읽고 보고 해야 해서 어느시간이 흐르면 자동으로 지치게 된다.  이 책에서도 41곳의 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다. 나두 몇 곳 아니 다른 이들보다는 많은 곳을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 소개된 41곳의 박물관 중 가본곳은 손가락에 겨우 꼽힌다. 아직 가야 할 곳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뜻 생각하면 하나의 박물관을 갈때마다 하루의 시간을 소비해야 하니 머리가 지끗거리기도 한다. 한데 이 책의 저자는 박물관 회장님답게 십여장 조금 되는 장에 얼마나 세세하고도 눈에 속속 들어오게.. 흔히 이야기 하듯이 액기스만 뽑아서 적어놓으신 듯 하다. 내가 몇시간을 들러서 본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한박물관에서 다음박물관으로 넘어갈때도 지역 가까운 곳으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박물관의 정신을 따라 이동한 듯 하다. 한 박물관의 마침글에서 다음박물관으로 넘어가는 이유를 설명해 주신다. 그 덕분에 읽는 이의 입가에 미소가 머금게 한다. 또한 저자의 장난끼 있는 모습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듯 하다.

 

박물관을 가게 되면.. 요즈음에느 소개해주는 이가 있어 편하긴 하지만 또한 그분들의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하기에 대부분 혼자 움직이게 된다. 그러면 그곳을 소개한 글 보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품을 보랴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넘어 가 버린다. 그러다 지치게 되면 마지막에는 슬쩍 슬쩍 지나가버리게 된다. 그러다 보면 머리에 남아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또한 촌에서 자란 사람들은 어느정도는 어릴때 봐왔고 써봤던 것들이라 그다지 그것에 대한 중요도를 생각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그곳에 전시하라고 기증한 사람들 생각보다는 뭐야~~ 하면서 핀잔이 먼저 들어가기도 한다. 모두다 자신들이 평생을 가지고 모아온 재산들을 사회에 기증한 것인데 말이다. 그것을 새삼 일깨워준 작가님때문에 살짜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요즘처럼 빨리 옛날것이 사라지는 현대에는 현대 물건들이도 어릴때 쓰던 물건과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얼마전에 읽었던 조선의 근대사를 보면서 100년도 안되었는데도 그때와 지금은 하늘과 땅차이로 변화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것을 보면 지금 우리가 쓰고 있던 것도 미래의 후손들은 모르는 그러한 현상이 생길 것이다. 그러한 점에 비록 나이든 사람들이 어릴때 쓰던 물건들... 그러한 것을 쉽게 보지 않기를 나에게조차도 상기하고 싶을 지경이다.

 

박물관을 갔을 때보다 더 상세히 그곳을 설명해준 저자님.. 덕택에 더 열심히 박물관을 찾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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