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나를 말한다 - 꿈꾸는 사진 Vol.2
이일우 엮음 / 비주얼아트센터보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사진은 나에겐 항상 어려운것 같다. 무엇이나 누군가를 찍는 것이나, 그 누군가나 무엇이 담겨져 있는 모습을 보는 것 모두다가 어렵다. 사진을 찍을때도 어떻게 찍으면 이뿌게 담길까.. 어떻게 하면 작게 보이지 않을까란 아주 기초적인 것만 보면서 담는다. 그것만으로도 무지 어려워 하는 사람이기에 보는 것은 더 어렵다.


추억이 담겨져 있지 않고 할머니 손이 담겨져 있다던가... 할머니 얼굴에 가득한 주름이 클로즈업되어 담겨져 있는 사진들을 보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두고 혼자 고민도 한다. 인물이라면 그래도 살짜기 고민하다 이해하는 편이긴 하다. 인물도 아닌 전혀 엉뚱한 사물을 담겨져 있는 사진은 이해하기 조차도 힘이 들다. 과연 그 속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지를...


꿈꾸는 사진... 사진으로 나를 말한다..는 작품사진을 두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을 두고 만들어진 책이기도 하고 사진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두고도 만들어진 듯 하다. 초보자인 나같은 사람에겐 자상하게 설명하고 풀어주면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이야기해주는 것이고, 사진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겐 그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것을 담기 위해서 어떻게 했는지를 좀 더 깊이 보여주고 있다.

 여러작가님들의 사진을 보면서 그 작품하나를 위해서 조각하듯이 사람들을 배치하고 구도를 잡아 배열하여 찍는 모습은 약간 특이하기도 하였다. 그냥 주위에 존재한 것을 카메라에 담는 것인줄 알았는데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만들어서 찍기도 하였다. 같은 장면을 표정이 다르게 찍기도 하고 여러사람의 몸의 표현을 통해서 일러주고 싶은 것을 일러주기도 한다.

이렇게 사진으로 표현되기 위해서 그 많은 사람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하고 그 한사람 각자가 그렇게 표현해주는 모습도 어찌보면 감동적이기 까지 하다. 표현되기 이전에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가 더 좋았다. 그 노력이 사람의 모습에 인체를 비례해서 작업하기도 하고 많은 여인네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화도 함께 삽입되어서 이야기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본인들의 이야기에 맞게 많은 작업을 한다. 그러하게 작업하는 모습이 나에겐 생소하면서도 신기하였다. 그림이나 조각이나 다른 작품들에서만 있을거란 선입견을 깨뜨려 주었다. 약간의 배치는 할 것이란 생각을 하였지만 모든 작가님들이 자신의 의도대로.. 이야기 구성대로 만들고 다듬어서 사진으로 표현해 내는 모습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