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빈

최숙빈 - 숙종시대 여인천하를 평정한 조선 최고의 신데렐라 숙빈 최씨
김종성 지음 / 부키 / 2010년 4월

요즘 TV 동이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너무 재미가 있어 거의 광팬수준이다. 그것을 볼때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게 한다. 그런데 드라마라 끝을 보고 싶은 마음에 한회한회가 감질맛이 난다. 다음엔 어떨까란 생각에 빠져 최숙빈을 담은 책을 꼭 찾아서 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그러질 못했다. 그러다가 오늘..다행히 시원한 곳에서 최숙빈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물론 동이란 것은 드라마라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드라마의 흐름상 다른 이야기를 끼여 넣어서 각색한 거란 것도 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이야기 뼈대에서 다른 살을 부친거라 생각하고 최숙빈을 들었는데...최숙빈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무지...
하지만 그곳엔 최숙빈이 우리의 역사에서 흔적이 너무 없음을 다시 한번 느길 수 밖에 없었다.

숙종시대의 여인네들... 장희빈, 인현왕후... 이 둘의 이야기가 너무 길다. 그녀들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과 남인과 서인들의 정치 전면에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환국...들....또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 최숙빈을 만났을 당시 숙종의 상황을 너무나 길고도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최숙빈을 목메이지 않았다면 너무나 잘 만들어진 책이다. 현종대와 숙종대...그리고 경종대의 역사와 시대적 변화를 너무나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설명이 꼭 필요한 것들은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예를 들면  궁궐 내부에 대한 설명..정전과 침전의 차이...중궁전과 후궁전의 차이등 어찌보면 헷갈릴수도 있는 것들의 설명 또한 상세하다..

또한 송시열의 이야긴...현종때부터 숙종때까지 거의 왕보다 더 군림했던 학자..그런데 솔직히 짜증이 난다. 왕권국가에서 왕이 곧 그나라의 주체였어야 하는데 학자가 그나라의 주체가 되었으니 당근 나라는 망하는 길로 입성중이다. 학자를 중시하는 건 오늘날의 민주화 시대라야 하는데..송시열 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만 조선이 망하는 길로 가는데 초석을 닦은 듯 하여 우리나라에 없었으면 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역사이고 결과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

 하지만..........최숙빈에 대해서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짧게 이야기되어지고 있다. 물론 최숙빈은 숙종의 많고 많은 비중의 하나이고 영조대왕의 생모일 뿐이지만 이야기 전개는 최숙빈을 중심에 두어야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본다..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