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 : 혼란의 역사를 기록하다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11
줄리아노 세라피니 지음, 정지윤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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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고야님의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야님의 그림의 생애와 그 당시의 상황이 잘 나타나 있다.
그림과 시대적인 역사적인 이야기와 고야의 이야기를 골고루 접목시켜 미술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역사와 함께 보다 보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야의 생애를 그림과 함께 표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 고야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고야의 그림은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일단 입부터 벌어지게 된다. 너무나 잘 그린 천재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본인의 노력과 열정을 가지고 시대랑도 친하게 그림을 그린 듯 하다. 그러다가 후반에 들어서서 감정의 변화가 생긴건지 아님 삶의 변화가 있었는지 그림의 변화가 일어난다. 초기의 작품이 시대랑 친했다면 후반기엔 시대랑은 조금 덜 친하지만 본인의 생각에 맞는 작품을 그린 것이다.
난 이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한다. 시대를 어느정도 움직일 줄 아는 화가라면. 공인된 화가라면 본인의 부를 추구하는 것보단 시대의 고발자가 되어준게 잘 한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고 아득한 후세..그것도 다른 나라의 사람이 가타부타 말하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지만 유명한 사람일수록 시대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후세의 사람이 이름을 기억하기에도 자랑스러울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의 참화를 그린건 무지 잘 한 것 같다.
 
물론 그 당시의 그림그리는 사람들이 다 그러했듯이 귀족이나 왕가의 초상화와 그들의 가족들의 모습을 많이 담긴 했다. 그건 그 당시에 그들이 살아가는 테두리가 그러했기 때문인것 같다. 그런 그림들 중에 성화나 검은 그림들도 있다. 검은 그림들 중에 악마가 사람을 잡아먹는 장면도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63세의 나이에 질병으로 고통받을 때 그 고통을 묘사한 사람을 우적우적 삼키는 그림은 지금봐도 얼마나 심하게 자아를 잃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잘 나타내 준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 본인의 고통조차도 그림으로 표현해 낸다. 그것이 본인의 환영으로 나타났던 그렇지 않았던 간에 우리는 그것때문에 또 다른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에게서 닮고 싶은 것은 나이가 아주 많고 귀도 먹었지만 아직도 배우려는 열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불태우며 망명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때의 나이가 80이었다. 그 나이악 되었어도 창작한다. 그래서 상아에 세밀화를 40여점을 그려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828년 4월 돌아가셨는데 1827년에 '우유파는 여인'을 마지막으로 남겨 놓았다.
요즘엔 조금만 나이 들어도 뒤로 물러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본받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창작과 배움에 대한 열망을 말이다. 죽기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또한 닮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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