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 : 영추편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3
주춘재 글 그림, 백유상.정창현 옮김 / 청홍(지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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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의학은 자연과 소통하는 것이 일단 좋은 것 같다. 무조건 째고 찌르고 할 것이 아니라 자연과 소통을 먼저 하는 것이다. 자연과 친해지면 우리몸에 들어가 있는 자연의 원리가 맞아 떨어진다. 그것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물이 내에서 강으로 가서 바다로 흘러가듯이 우리네 몸안에 혈도 흘러가는 것이다.
그렇게 몸을 자연과 합일 한 다음에 약간의 틈이 생기면 그 병을 자연과 함께 치료하는 것이다,
그래서 혈이 중요한 것이고 기의 흐름을 챙겨 보는 것인가 보다.
 
황제내경 소문편을 더 세심하게 들어간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영추편은 그 자연의 이치에 따라 몸의 좋고 나쁨을 침으로 이용하여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모든 병을 침으로 다스린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예전 사극을 보면 사람을 눕혀 놓고 혈에 맞추어 아주 기다란 침을 거의 머리만 남겨놓고 넣는 것을 보았다. 그렇게 긴 침을 어찌 찌를 수 있는지가 항상 궁금했는데 그게 사람의 몸에 있는 혈(구멍)을 찾아 그 혈에 맞추어 침을 내려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 그 혈따라 자연스럽게 기다란 침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얼마나 아플 것인지.. 상상만 해도 무서울 따름이다. 그래서 침을 줄때는 한의사와 환자의 교감이 있어야 할 듯 하다. 환자가 의사를 믿지 않으면 피부가 경직되고 그러면 혈을 찾기가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혈도 상황에 따라 숨어버리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의 혈은 잘 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아주 깊숙하게 숨어버려 찾기가 힘든 것이다.
침으로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있는 한의학은 갈수록 오묘하다. 침 하나로 모든 몸이 통할 수 있다니 그 침을 발명한 사람도 대단하고 침을 사람살리는 것에 응용한 사람들도 대단하다. 더군다나 그 모든것을 자연의 이치에 따라 하니 몸에 일부러 칼을 대는 것처럼 악작용도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너무 한의학만 맹신하고 양학을 멀리해서도 아니 될 것이다. 둘의 조화를 가지면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일생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양학과의 조화도 당근 자연스럽게 유지 가능 할 것이다.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몸에도 병이 생기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생채기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기근과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겠지.
 
그리고 우리 주위에 한의사는 아니지만 침에 능통한 사람들을 만날때도 있다. 그 사람이 침을 놓으면 사람들이 편해진다고 했는데 그걸 믿는 것이 반의 반이었다. 그런데 이 영추편에선 그 침으로 기혈이 통하고 다시 건강하게 살아감을 보여주니 반신반의에 믿을 표를 주어서 괜찮은 경험이었다. 비록 이책을 보고 직접 침을 놓지는 못하지만 어떻게 혈이 통하는지는 알 것 같다. 두고 두고 옆에 두고 잘 살펴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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