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주말은 내내 집안에서 뒹굴었다.

이짱은 에버랜드에 놀러가고, 신랑은 새벽까지 게임하고, 난 새벽까지 책을 읽다가 오후에나 일어나 대충 챙겨먹고 또 뒹굴뒹굴~

그러다 시간을 놓쳐 도서관도 다녀오질 못했다.

그 덕에(?) '위대한 개츠비'를 다 읽어버렸다.

요즘은 한 번에 한 권씩이라는 철칙을 깨고, 이것도 조금씩 읽고 저것도 조금씩 읽고 있다.

예전엔 이렇게 읽으면 연결이 잘 안 됐는데, 요즘은 별 무리가 없다.

갑자기 기억력이 좋아졌나????

요번주 부터 본격적으로 더워진단다.

아직 에어컨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결정도 못했는데.....

한 달만 사용 하는건데 그 한 달을 위해 백만원을 투자하기엔 지금 형편상 좀 부담스럽고, 무거운 몸으로 한 달을 버틸 수 있을지 좀 의심스럽고, 주위에선 언제사냐고 나보다 더 안달이고.....아~ 그놈의 돈이 웬수다. -_-;;;

열받는데 선풍기 틀어놓고 책이나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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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밋 2005-07-19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까지 책을 읽었다. 어젯밤에 읽던 걸 새벽에 깨어나서 다시 읽었다고 해야겠다.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는 읽다보니 예전에 빌려서 본 것을 또 빌려온 것이었다.

'생존 시간 카드'를 보고서야 기억이 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생존 시간 카드'는 나태한 나를 돌아보게 한다.

<옥수수빵파랑>은 온통 파란색 천지다. 북마크까지도 파란색이다.

읽는 내내 베시시 웃고 있는 날 발견했다.

행복은 웃는 내 마음속에 있다.

 

'옥수수빵파랑Dodgerblue' - 옥수수를 굽거나 튀겨 만든 작고 둥근 모양의 케잌

 

어제로(14일) 손뜨개 강좌가 끝났다.

며칠 전, 얼마후면 끝나니 더 연장하겠노라고 신랑에게 말했다가 욕만 먹었다.

이제 8개월인데 아이낳을 준비는 안 하냐고....

사실, 2달 내내 준비하는 것도 아니건만,

요즘 너무 힘겨워했더니 코앞에 있는 shop에도 가기 어렵다. 그래봤자 도서관 앞인걸.... -_-'''

도서관에 가지 못하게 하는 것 보다 낫다는 맘에 좀, 생각해 보겠노라고 했다.

어떤 이들은,

막달까지 열심히 돌아다녔다는데,

난, 남들의 1/3도 움직이질 않는데 벌써부터 힘겹다.

남은 2달동안 책만 읽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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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레져 > 괜찮아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 버릴까봐
나는 두 팔로 껴안고
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
왜 그래.
왜 그래.
왜 그래.
내 눈물이 떨어져
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
괜찮아.
이젠 괜찮아.

거짓말처럼
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
내 울음이었지만, 다만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

서른 넘어서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 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詩  한 강





Miyo Nakoj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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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즈마님의 인간실격 리뷰에 필 받아 하나씩 꺼내 읽었다.

 

 

 

 

 

이젠 뭘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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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영화보다는 원작 소설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소설보다 더 잘 표현한 영화는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서.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그야, 소설이랑 영화랑 다 봤지만, 감흥은 소설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제 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소설을 읽지 않았기에 영화에 더 빠져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보는 내내,

어찌나 울었던지

아직도 눈이 퉁퉁~

사실,

'아이 낳다가 엄마가 죽었데'라는 말에 신랑도 나도 저리로 밀쳐두었던 영화였다.

아마도 신랑은 내가 괜한 걱정을 할까봐 그랬을 테고,

나는 또 나대로 남겨질 아이 생각 때문에 그랬고..

우리 부부가 좀 소심하다. -_-;;

그러다,

어제부로 8개월이 된 나를 위해, 아기를 위해, 자신을 위해 신랑이 함께 보자고 했다.

그렇게 그들은 나에게, 우리에게 사랑과 믿음과 눈물을 안겨줬다.

 

"널 이 세상으로 데려오기 위해 엄마와 아빠는 만난거야."

"아가, 두 달후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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