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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66계명 - 용인보감
김영수 엮음 / 창해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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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무료로 제공 받은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한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지난 3년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온 나라와 시민이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고 말하면서, 결국 리더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줍니다. 못나고 못된 리더를 선택하면 그 리더가 선택하는 사람들의 수준도 처참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사람이 답이다!" 리더의 성공과 실패는 결국 어떤 사람과 함께했느냐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인사가 만사"라는 말과 같습니다.
5천년 역사 속 용인의 지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 5천년 역사 속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용인 사례들을 한곳에 모았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내용이 아닙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문장으로 쓰여 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13계명 "묵은 감정을 풀면 힘이 합쳐진다" 입니다. 훌륭한 리더들은 사적인 원한을 따지지 않고 조직을 위해 '석원(釋怨)'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원한은 풀어야지 맺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현대 경영과 정치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서
이 책이 단순한 역사서가 아닌 이유는 현대 경영사례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기업경영에서 사람이 이것들을 주재한다"는 말처럼, 현대 기업경영에서도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21계명 "현상을 인정하라" 에서는 유방과 항우의 리더십을 비교하면서, 진시황의 행차를 본 두 사람의 반응을 통해 리더의 자질을 설명합니다. 항우는 "저놈의 자리를 내가 차지하고 말 테다!"라고 했지만, 유방은 "야, 사내대장부라면 저 정도는 돼야지!"라고 했다고 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현
상에 집착하는 사람과 현상을 인정하는 사람의 차이를 보여주는 멋진 사례입니다.
66가지 계명으로 배우는 용인의 기술
이 책은 총 66개의 계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계명마다 역사적 사례와 현대적 해석이 함께 들어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39계명 " 훌륭한 목수는 재목을 버리지 않는다" 에서는 당 태종의 인재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방현령은 일을 꾀하기는 잘했지만 결단력이 부족했고, 두여회는 결단력이 남달랐습니다. 당 태종은 이들을 각각 좌복야와 우복야에 임명해서 서로 보완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방모두단" 이라는 고사성어의 유래입니다.
단점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용인의 지혜
제52계명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에서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성질이 급하고 독단적인 사람도 일을 할 때는 주관이 뚜렷하고 박력이 넘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 기업에서도 단점을 가진 인재를 기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소심하고 세심한 사람은 보안이나 안전 관
련 일을, 계산을 잘하는 사람은 재무관리를 맡기면 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현재 우리 정치 상황에도 적용되는 메시지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면 대통령의 용인술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제24계명 "세상의 근심을 나의 근심으로" 에서는 리더의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작은 과실 때문에 인재를 파묻어 두지 말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용인 66계명 - 용인보감』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닙니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 그리고 일상의 인간관계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실용서입니다.
특히 삼련(三鍊) - 훈련, 시련, 단련을 거친 사람만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지금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가르침입니다.
"사람이 답이다" 라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처럼, 결국 모든 성공과 실패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리더십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조직 관리에 고민이 있으신 분들, 그리고 인간관계의 지혜를 얻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