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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린이 - 〈딩동댕 유치원〉을 만든 사람들
이지현.김정재 지음 / 문예출판사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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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무료로 제공 받은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정말 특별한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EBS '딩동댕 유치원'을 만든 PD님들이 쓰신 『딩동댕 유치원』이라는 책입니다.
40년을 이어온 딩동댕 유치원의 새로운 변화
딩동댕 유치원은 1982년부터 시작되어 무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 어린이들과 함께해온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어른들도 어릴 때 딩동댕 유치원을 보며 자랐을 거예요. 그런데 2022년부터 딩동댕 유치원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이 책은 딩동댕 유치원을 새롭게 만든 이지현 PD와 김정재 PD가 직접 쓰신 이야기입니다. 두 분이 어떤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가 잘 나와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새로운 딩동댕 유치원에는 정말 다양한 친구들이 나옵니다. 휠체어를 타는 하늘이, 태권도를 좋아하는 하리, 할머니와 사는 조아, 멕시코에서 온 마리, 자동차를 좋아하는 별이, 그리고 유기견이었던 강아지 댕구까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PD님들이 "모든 아이들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했다는 점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친구가 될 수 없는 건 아니라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거예요.
"애들은 몰라도 돼?"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변화
이지현 PD는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애들은 몰라도 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진짜, 애들은 몰라도 돼?"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했다고 해요. 그리고 답은 "아니, 알아야 돼!"였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똑같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PD님들의 마음이 정말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을 어린아이가 아니라 하나의 완전한 사람으로 존중하겠다는 마음이 프로그램 곳곳에 담겨있었어요.
처음 시도한 용감한 도전들
새로운 딩동댕 유치원에서는 정말 많은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가 체육 코너에 나오고, 수어로 동요를 부르고, 아이들을 위한 성교육도 했어요. 동시를 통해 감성 교육도 하고, 동물과 식물, 심지어 로봇의 권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시도들이 쉽지 않았을 거예요. 책을 읽어보니 정말 많은 고민과 준비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별이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는 정말 신중하게 준비했다고 해요.
아이들의 순수한 반응이 주는 힘
김정재 PD는 아이들과 함께 일하면서 얻는 기쁨과 보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과 반응이 힘든 촬영을 버텨나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었다고 해요. 책에는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보고 보내준 편지나 댓글 이야기도 나옵니다. "딩유만 기다린다" "댕구를 정말 좋아한다"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서 PD님들이 얼마나 기뻤을지 상상이 됩니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소중한 가치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텔레비전이나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크거든요. PD님들은 아이들에게 편견 없는 건강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어했어요. 이런 마음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책에서는 요즘 아이들이 유튜브를 더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전통적인 방송보다는 빠르고 가벼운 유튜브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해요. 이런 변화 속에서 딩동댕 유치원도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형식이 바뀌어도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
이 책의 제목처럼 딩동댕 유치원은 정말 "모두의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며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사회도 더 포용적이고 따뜻한 곳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줍니다. PD님들은 "어린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의식도 가지고 계셨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아이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방송 프로그램 제작기가 아닙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부모님들이 읽으시면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줄 것 같습니다.
딩동댕 유치원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