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말하면, 진실하지 않은 칭찬은 역효과를 부를 뿐이다. 효과적인 칭찬이 이루어지려면, 첫째 평가자와 피평가자가 좋은 관계에 있거나, 적어도 서로 존중하는 사이여야 한다. 둘째, 평가자가 피평가자의 행동이나 결과의 ‘좋은 점‘을 찾아내야 한다. 이 두 가지 전제 중 하나만 엇나가도 칭찬은 실패로 끝난다. 격려는 칭찬에 비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아이의 자아상이 부정적인 경우에 칭찬을 해주면 아이는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칭찬이 아이가 그리는 자아상과 맞지 않기 때문에 아이는 어른에게 현실을 제대로 보여 주기 위해나쁜 쪽으로 한 술 더 뜨게 된다. 아이가 매우 부정적인 경우에는 평가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저런, 내가 너라면 그 정도만 해도 만족할 것 같은데. 하지만 사람마다 생각이다른 거니까."
아이가 무엇을 원하거나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스스로해나가게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살아가다 힘든 일에 부딪힐 때 강한 정신력으로 헤쳐나가지 못할 것이다. 대신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다. 궁극적으로, 자기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은 어려운 일을 성취해내면서 생기는 것이지, 옆에서 대신 해결해 주거나 아이에게 늘 칭찬만 해준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물론, 어려운 일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성공하는 만큼실패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아이가 잘 알아야 하고, 부모는 아이의 노력의지를 꺾지 않는 선에서 끊임없이 지지하고 격려해야 한다. 아이가 어릴 때 그 나이에 맞는 어려움을 겪게 하면, 훗날 인생을 살며 겪게 될 혹독한 시기를 헤쳐나갈 준비를 시키는 셈이다.
부모가 아이의 좋은 본이 되는 열쇠는 먼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잘 보살핌으로써 책임감 있고 건강한 어른의 본을 보여 준다." 스스로를 보살피고 자신을 우선시하라는 이말은 부모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일 수 있다.
그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그의 부모는 왜 아이의 자아상이그토록 빈약한지 의아해하고 결국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난언제나 이 아이를 먼저 챙겼어. 아이를 위해 뭐든지 했다고." 그러나 초라한 자아상을 가진 젊은이는 부모의 본을 따른 것뿐이다. 그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망가뜨린다.
우리도 만족하고 아이도 만족할 때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를 건강하게 보살피는 본을 보여주게 된다. - P63
이상적인 사랑과 원칙의두 가지 규칙최근 몇 년 간 이상적인 사랑과 원칙의 기술을 정립하기 위해 우리 짐과 포스터는 두 가지 원칙을 지켜왔다. 첫째는 최대한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부모의 감정이 고조되었을 때에도잊지 않도록 아주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잔소리하거나 위협하는 대신 확고하면서도사랑이 담긴 행동 범위를 제시한다.
2. 아이가 문제를 일으킬 때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아이에게 공감을 보인 다음 문제의 결과를 아이의 손에 넘긴다.
이들 규칙과 관련해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두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첫째 카운슬러형 부모가 되려면, 무엇보다 아이가 말싸움을 하려고 할 때는 상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때로는 결론을 조금 미루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혹은 이렇게 말해도 괜찮다. "저런! 엄마 도움이 필요하겠구나. 하지만지금은 안 돼. 지금은 좀 바쁘거든. 조금 이따 함께 이야기해 보자. 너무 걱정하지 마." - P77
결국 우리, 짐과 포스터는 효과적으로 부모 노릇을 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고 그들이 어떻게 했는지를 분석한 후에야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 그 연구 결과를 앞서 설명한 사랑과 원칙의 두 가지 규칙으로 정리했고, 생각을 부르는 말과 실천 가능한 선택권을 주는 것으로 출발점을 삼았다. - P93
아이들은 하기 싫은 일을 하게 하면 종종 소극적 공격 행동으로 반응한다. 아이는 자기가 명령에 따라야 하고, - P95
아이와 싸우지 않을 때 부모는훨씬 효과적으로 행동 범위를 정할 수 있다. 아이가 생각하는 동안에는 부모와 싸우지 못한다는 것이 임상학적으로 입증되었다. - P97
그러나 아이에게 통제권을 주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통제권을 줄 수도 있는데, 그런 아이는 곁에두기 불편한 아이가 된다. 말 그대로 망나니가 되는 것이다. 그런 아이는 통제가 필요하다. 그 아이의 행동 이면을 보면 통제를받는 것을 더 좋아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겉으로는 토라지거나울화통을 터뜨리며 더 많은 통제권을 요구한다. 통제권은 힘이다. 그런 아이는 어릴 때부터 어느 정도의 통제권을 맛본 터라늘 더 많은 통제권을 바라게 된다. - P104
자기가 마땅히 누려야할 통제권이 부여되면 사람들은 만족하고, 통제권이 줄어들면 분개한다. 그러므로 통제권을 점차 늘려 주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대부분 자기의통제권에 만족한다. 늘 이전보다 많아지기 때문이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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