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우리 리비도가 욕망하는 투자의 대상은 정말 우리가 그 대상을 원해서가 아니라, 우리 리비도가 욕망하는 사람이 원하는 대상을 원한다고도 할 수 있어. - P72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엄마를 사랑해서 아빠를 죽이려고 하는 마음과 관련이 있다고 했는데, 그걸 포기하는 이유가 방금이야기한 것처럼 아빠처럼 되고 싶어서일 수 있어. 그리고그건 아빠가 대단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고 했잖아. 그게 바로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자신에대한 사랑이 바로 ‘나르시시즘‘이고.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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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소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평범한 한 가장이 기묘한 용기를 갖고 수녀원과의 대립을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이야기이다. 이는 기존의 갇힌 사고의 틀을 깨고 사회적 자아를 각성하는 이야기 구조이다. 다만, 여기서 펄롱은, 그는 자신이 남자고 여기는 여자들만 있다는 또다른 기존의 고식적 관념에 기대어 투쟁의 의욕을 고취한다는 점에서 유아적이다. 그녀들은 시의 의원들이나 관청과 결속된 강력한 권력집단일 텐데...

이어질 내용이 궁금하다.

펄롱은 젊은 수녀가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을 보았고 이제 수녀원장이 자기가 일어서길 바란다는 걸 알았다. 그렇지만 조금 전까지는 여기를 뜨고만 싶었는데 이제는 반대로 여기에서 버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벌써 밖이 점점 환해지고 있었다. 곧 첫 번째 미사 종이 울릴 터였다. 펄롱은 새로 생긴 기묘한 힘에 용기를 얻어 몸을 일으켜 앉았다. 자기는 남자고, 여기는 여자들밖에 없으니까.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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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널 가뒀지?"
아이의 겁에 질린 시선이 사방으로 돌아가다가 잠시 펄롱과 마주친 다음 식탁과 접시 위 빵 부스러기로 떨어졌다.
"걔들이 절 숨겼어요, 원장님."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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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백성 가운데에 당신의 진을 치시고 뒤쫓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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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짧고 간결하지만 낯선 표현과 어투, 많은 묘사가 있어 낭독하기 쉽지만은 않은 글입니다. 일단 소리 내 읽으며 화자가 어디에 위치하는지부터 알아보세요. 이야기 밖에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죠? 단순히 관찰자 시선으로만 이야기하는지 아니면 주인공 응칠의 마음까지도 들여다보는지 파악해보고 이야기와 응칠과의 거리를 조절합니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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