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소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평범한 한 가장이 기묘한 용기를 갖고 수녀원과의 대립을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이야기이다. 이는 기존의 갇힌 사고의 틀을 깨고 사회적 자아를 각성하는 이야기 구조이다. 다만, 여기서 펄롱은, 그는 자신이 남자고 여기는 여자들만 있다는 또다른 기존의 고식적 관념에 기대어 투쟁의 의욕을 고취한다는 점에서 유아적이다. 그녀들은 시의 의원들이나 관청과 결속된 강력한 권력집단일 텐데...
이어질 내용이 궁금하다.
펄롱은 젊은 수녀가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을 보았고 이제 수녀원장이 자기가 일어서길 바란다는 걸 알았다. 그렇지만 조금 전까지는 여기를 뜨고만 싶었는데 이제는 반대로 여기에서 버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벌써 밖이 점점 환해지고 있었다. 곧 첫 번째 미사 종이 울릴 터였다. 펄롱은 새로 생긴 기묘한 힘에 용기를 얻어 몸을 일으켜 앉았다. 자기는 남자고, 여기는 여자들밖에 없으니까. - P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