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스쾃이라고 한다죠?"폐가에 남겠다고 말한 2조 일원 중 한 명이 물었다. 스쾃이뭔지 옆에 있던 다른 남자가 묻자 내현이 대신 대답했다."스쾃, S, q, u, a, t. 빈 건물 같은 데 사는 걸 말하는 거지.""다른 말로는, 무단 침입에 가택 점거?"
내 침묵과 비슷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표지판 하나 보이지않았다. 어제 신나게 노래를 부르던 이들도 오늘은 시작부터조용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온통 검은 논밭이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똑같아 보였다. 한마디로 조직적이었다. 같은 것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조직이 생기는 법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이 완성되었다. 그집을 등산 배낭에담았다. 배낭에는 침낭뿐만 아니라 칫솔, 비누, 수건, 면도기,티셔츠와 바지 한 벌, 속옷까지 들어 있었다.
졸부가 되어 못한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사람은 돈으로 과잉 보상을 한다. 그것은 증오다. 그런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엉뚱한 것으로 치유하려고 하는데 마음의 상처란 곧 아픔이다. 아픔이 분노를 낳고 불만이 된다. 가난하다는 열등감의과잉 보상은 유흥가의 호화판 술자리로 이어지고 못생겼다는열등감의 과잉 보상은 10억 짜리 보석 반지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