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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마케팅 - ‘마음’을 낚는 어부가 되는 법
정성희 지음 / 시니어커뮤니케이션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1줄 평

저만 알고 있고 싶어요.

 

LG경제연구소(출처 정확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인구 중 왼손잡이(혹은 왼발잡이)의 비율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오른손잡이, 오른발잡이가 많게 되었고, 갈림길이나 이동시 왼쪽으로 가려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즉, 오른발을 딛고 방향전환을 하기 때문에, 왼쪽으로 먼저 시선이 갈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광고 노출을 위해서는 왼쪽을 중심으로 레이아웃을 잡아야 한다는 ‘왼쪽마케팅’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책은 위의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에 있다. 그래서인지 “부디 나만 알고 있기를” 하는 못된 생각이 든 게 인간으로서 솔직한 마음이다. 이때까지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한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소수의 학자들(행동경제학 중심)은 인간은 이성적이지 못한 동물이라고 주장하며, 시장경제주의자들에 맞서왔다. 월가가 세계 금융계를 지배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대세에 밀려 어쩔 수 없었지만, 금융위기로 인해 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그 금융위기의 원인 중심에는 무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정책의 위험신호가 계속 감지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일관성 있게 고를 외치는 무의식의 선택적 지각을 한 다수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비극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패러다임에서의 마케팅적인 접근을 시작하는 저자는 세스 고딘이나 케빈 로버츠 등 무의식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의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실제 광고 사례를 통해 무의식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인 ‘은유’에 대해 주장을 펴 나가고 있다. 또 우리가 행할 수 있는 무의식의 활용을 통해, insight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전문가 답게 알려주고 있다. 끝도 없는 전문조사기관의 통계자료 분석에서 벗어날 수 없으면서도 ‘이게 전부는 아닐텐데’라고 읊조렸던 직장인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어떤 수학자가 수학의 목적은 세상 모든 것을 수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재를 뽑을 때, 사람의 잠재력 보다는 스팩을 보는 오늘날, 김성근의 DATA 야구보다 김인식의 믿는 야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친인간이라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인간의 무의식에 집중하고 있는 듯하지만, 그 안에 사람을 더욱더 잘 이해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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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
아리안 부아 지음, 정기헌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My 1줄 평!

“누군가의 죽음은 남은 사람들에게 남겨진다”

 

예전에 어떤 드라마(혹은 영화)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살아 생전에 의로운 사람으로써 비춰졌던아버지가 알고 보니 천하의 몹쓸 놈이고, 복잡한 여자문제, 도박빚까지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허탈해 하고, 심지어 결혼을 앞둔 딸은 파혼을 맞이하게 된다. 남은 가족들은 아버지의 오명을 씁쓸해 하며 부정하지만, 모든 게 사실임을 알고 가족의 화목이 깨진다. 하지만 그 모든 게 사람이니깐 할 수 있는 선택이자 실수였다는 사실들을 이해해 나가면서, 이를 혼자 떠앉고 있었던 아버지를 비로소 사람으로 이해한다는 내용이었다.

 죽음이란 그런 것 같다. 남은 사람들에게 남는 법! 이 책은 그러한 자살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가족들의 인간군상을 그리고 있다. 죽은 드니의 숨겨진 비밀, 그리고 부모로써의 자책감, 가족의 파괴된 화목, 각자가 안으로 파고드는 마음의 칼날들이 촘촘히 그려지고 있다.

 마음이 아픈 건 바로 그 가족이란 이름으로 화목하고 행복했던 만큼, 아픔도 크다는 것이다. 어쩌면 죽은 드니가 끊은 것은 자신의 목숨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목숨까지 끊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농담처럼 하는 우리 한국말로 ‘반쯤 죽여놨어’라는 표현이 이토록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싶을 정도이다. 

 작가는 에필로그(10년 후 이야기)까지 신경 쓰며 그의 섬세한 문체로 독자를 위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가족들은 각자의 아픔을 서서히 치유해 나가고, 아픔이 할퀴고 난 자리에 웃음에 자리를 내어준다. 서로를 위로하고,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며 죽은 드니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삶을 사랑하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 것은 당연한 보너스!

 다음의 구절에서 왠지 모를 느낌을 갖으며, 다음의 독자 여러분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현재 우리는 뱅센 숲 근처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다. 내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아이 이름은 드니라고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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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1 -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ㅣ 명탐정 홈즈걸 1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 스릴러물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최근 영화계에는 그러한 현상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서 공포물은 줄어들고 <추격자>류의 스릴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 줄줄이 늘어진 영화 상영 라인업 역시 스릴러류의 영화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든 소설이든 항상 걸림돌이 되는 것은 그 장르적 이점만을 등에 업은 작품들이다. 영화 <식스센스>나 <메멘토> 의 반전의 묘미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그 묘미를 대신하려는 눈물겨운 시도를 고민 하다보니, 실컷 작가의 의도를 잘 따라왔는데 마지막 책장을 넘긴 후 씁쓸해질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미스터리, 스릴러 물의 작품성(?)을 이야기 하기에는 독자(혹은 관객)들을 몰고 간 이후에 과연 어떠한 풍경을 마지막에 보여주냐가 포인트인 것 같다.

  이 책은 그 점에서 좋았다. 서점 직원만이 그릴 수 있는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하면서 독거노인문제, 뺑소니, 안타까운 연인들, 모자간의 소통문제, 표절 등을 긴장감 속에서 보여주는 시도가 좋았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소설 속에서 소개된 책들이 모두 일본책이 전부이다 보니, 일본문학의 지식이 얇은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거리감을 두게 하는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국가의 차이가 만들어낸 간극이라 하지만, “그렇구나~”하는 것 이상에 “기가 막히는데~”하는 수위까지 도달하기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한국판 서점미스터리를 기대해 보며...
한국의 모든 크리에이터 여러분들게 파이팅을 외치며 리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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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 나를 사랑하게 하는
이무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

‘연탄재 아버지'..
어려운 현실이 현재의 자신이 되기까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음을 알아야 한다.

* 자존감(Self-Esteem)

정의 1) 자기 가치감 Self Worth - valuable person 

정의 2) 자신감 Self Confidence - capable person

 

 

 

  이 책을 읽다 보니 개그맨 이혁재씨가 TV에 출연해 점점 자신의 자녀가 (머리 큰) 자신을 닮아 간다며 서글퍼하는 유머를 내놓는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점점 독서량이 부족한 제게 일 년에 몇 번 오시지 않던 그 분이 오셨는지^^ 자꾸 다른 책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저만의 리뷰는 하이퍼텍스트처럼 생각의 조각을 모아 써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열등감 VS 자존감. 결국은 view의 차이!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 (신의진 | 2002)

  <서른살 심리학에 묻다>의 저자 정혜남님이 추천의 글을 쓰셨지만, 제가 무엇보다 떠올라던 책은 바로신의진님이 쓰신 책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부모의 열등감과 자존감이 어떻게 자녀에게 미치는지 부모 자식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열등감에 가득찬 사람이 부모가 되어서 자녀에게 어떠한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종에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의 시즌2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에서 밝히고 있듯이, 그것이 자신의 정신적 장애물을 넘었느냐 못넘었느냐의 차이이지, 결코 잘잘못을 따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받고, 상처주는 존재잖아요? 삶의 아이러니가 모이고 모여 한 사람 속에서 어떻게 뿌리내리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삶의 에피소드에서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인간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남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그것 때문에 그 당사자와 관련인까지 힘들어 진다는 사실이 서글펐습니다.

 

 

 

<인간 실격>(다자이 오사무 | 1948)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에는 ‘연탄재 아버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집, 돈, 부모님, 외모등의 배경의 차이가 인간의 격차가 아님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 열등감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습니다. 그 중 나이가 들면서 점점 크게 보이는 게 부모님의 인간적인 면모일 것입니다. 한 없이 큰 존재로 보였던 당신이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연약한 존재가 되어 가는 변천사를 목격하고 있는 저로써는 크게 와닿았던 부분입니다. ‘연탄재 아버지’는 어려운 현실이 현재의 자신이 되기까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음을 기억하자는 내용이죠. 분명 부모님과의 트러블이 없었던 사람도 있었겠지만, 꿈의 방향이 명확했던 저로써는 부모님과 꽤 많은 트러블이 있었기에 더욱더 와닿는 구절이 아니었나 싶네요.

  <인간 실격>에 보면 사람이 어떻게 허물어지고, 자포자기 하게 되는 상황에 빠지며 그 이후 타인에게 보상심리를 갖게 되는지 슬픈 국면을 다루어 놓고 있었습니다. 그 책을 읽기 전에는 이 땅의 아버지가 왜 TV에 등장하여 귀찮은 존재가 되어 버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알겠더군요. 그들에게도 한 때 최선을 다해 행복을 지킬려는 노력이 있었음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노희경 작가 왈 Cool이라는 것에 대한 사회적 화두는 어쩌면 열등감의 극한에서 나온 눈물겨운 몸부림! 즉, 이것저것 다 겪어본 자의 최후의 선택!이라고 했더군요. 열등감이라는 에베레스트를 넘고 난 다음.. 그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여운..
  안 겪어 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이상 책에게 고마웠던 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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