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김별아 지음, 오환 사진 / 좋은생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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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짧은 평! 

"햇살은 어제와 같지만, 책 읽는 순간! 나를 비춘다."


이 책은 조금은 감성적인 하이퍼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감성적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기존의 하이퍼텍스트가 일종의 지식의 구심점을 하는 기능이었다면, 이 책은 감성적인 면에서 그 구심점을 하기 때문이다. '사랑' '희망' '고통' '삶과 죽음' 등의 개념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고정관념의 아이스브레이크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싸이클의 올림픽 히어로 암스트롱의 자서전을 통해, 암이라는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마침내 삶을 얻게 되었을 때 모든 것을 다 얻어 행복하기만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측과 달리,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건달처럼 살았었다는 고백은 새롭게 다가온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죽음과의 사투 끝에 얻은 삶이라는 행복이 어쩌면 목표만을 위해 전력질주 하다가, 목표를 이룬 후 공허해지는 순간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생각 속 혹은 문학 작품 속에서 그려진 인간의 모습과는 다른 진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렇게 책 속에서 책을 소개하고, 책 속에서 삶의 단면을 포착하던 김별아 작가의 능력은 사람을 자기 만의 시간 속으로 파고들게 해준다. 그게 시끄러운 지하철에서든, 흔들리는 버스에서든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해주고, 공감과 눈물을 자아내기도 하면서 나를 소중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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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 ㅣ 조계종 표준 금강경
지안 지음 / 조계종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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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 21살에 서둘러 군대로 도망을 갔었답니다. 당시 세상의 많은 일들이 너무나도 혼란스러웠고,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진 그 시기는 저에게 있어 질풍노도의 시기 연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꿈은 더더욱 알 수가 없었고, 내가 가진 재주와 세상과의 교집합 찾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게 느껴졌답니다. 

  그러던 중 종교서적을 좀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 부모님을 따라 다녔던 절이 그나마 친숙하여, 관련 서적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절에서 법문을 해주셨던 스님은 저에게 울림을 주셨고, 방황기에 있었던 저를 스스로 마음을 추스릴 수 있게끔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철학, 불교서적에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고, 염불이라는 이름으로 중얼거렸던 경들의 속뜻과 그 깊이에 대해 새삼 놀라기도 했습니다.

  불교의 속 뜻은 깊이가 있고, 그 깊이 속에 울림이 있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라는 구절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선문답이 있었던 <하버드에서 회계사까지>에 나오는 내용이 생각납니다.

 눈이 파란 서양 스님인 현각스님이 당시 선인인 지봉스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많은 선문답 끝에 지봉스님은 대답합니다.

"오직 모를뿐"


 이는 고등학교 때 배웠던 사자성어 염화시중(拈花示衆) 혹은 염화미소(拈華微笑)를 떠오르게 합니다. 형용할 수 없는, 언어가 부족한 그 깨달음의 경지!

  이렇게 이 책은 저에게 한 구절에서 다른 책으로, 그리고 과거의 기억으로 하이퍼텍스트의 문을 열어줍니다. 아직 1번밖에 읽지 못해서, 지안 스님께서 강설해놓으신 부분부분의 깊이를 아직 다 헤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몇번씩 곱씹으면서, 내 안의 부처를 다스리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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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사라진 세계 - 2012년, 금융 시한폭탄에 대비하라!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박선영 옮김 / 예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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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쾌도난마 한국경제> 저자와의 대화 시간에 참여한 나는 위태위태한 세계 경제의 파국과 미국의 침체를 힘겹게 떠받치고 있는 월가의 한계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당시 2000년대 초였고, 미국의 영향력을 두고 본다면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 후 영화 <행복을 찾아서>에 나왔던 ‘베어 스턴스’를 비롯하여 대형 금융회사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그 때의 예측이 맞아 떨어지는 듯하여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미국의 영향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잘 지켜왔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달이 차면 기우는 법, 아시아의 호랑이 중국이 다시 세계의 중심이 되어간다는 예측도 당연시 되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세계의 헤게모니는 이전의 문명사(세계사)를 보면 줄곧 그래왔다. 서양문물과 동양문물이 수로를 통해 이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다른 이야기였지만, 징기스칸이 세계를 점령한 이후, 다시 그 중심은 서양으로 전해졌고 다시 오늘날은 그 중심이 넘겨온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보다 경제적인 지표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 소에지마 다카히코의 저서였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또 아찔해진다. 2010년 이후 미국이 무너지고 이를 따라 유럽이 무너지고 그 뒤를 이어 일본까지 무너진다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미 무역, 대일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를 뒤돌아 보았을 때 IMF 때보다 미국 금융위기가 우리에게 더욱더 큰 효과를 미친 것을 본다면, 이미 비극은 시작된 셈이다.


하지만 예측은 예측일 뿐,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신념은 잃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게 그런 생각을 한다. 나도 금을 사두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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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금지된 비밀일기
리자 아쥐엘로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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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한번 쭉 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잠깐이나마 책에 무엇을 담으려고 하는것인지 느껴지지 않아 한동안 멍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잠시 후 알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일기장을 옮겨 놓은 듯한 내용에 숨겨진 17세 여학생의 감수성이었다. 그리고 비록 남중남고 출신의 나이지만, 그토록 풋풋했던 그 시절을 잊어버린 것 같아 씁쓸함이 여운으로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프랑스 17세 소녀의 일기에 담긴 사건들에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외모에 민감한 나이, 사랑에 서툰 나이, 독립적 자아를 꿈꾸는 나이라는 측면에서 거시적으로 본다면 그런 작은 차이는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번역으로 담을 수 없는 문체라고나 할까? 지은이도 번역자도 같은 여자이지만, 어떤 이유인지 17세 여학생의 감수성을 담기에는 문체가 조금 딱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책 뒷부분에 첨부되어 있는 엄마의 편지를 나타낼 때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은 무미건조한 듯한 느낌이 나는 내용 전개는 왠지 모르게 감정 이입을 방해하는 듯 하기도 했고, 17세의 소녀 속마음을 담아낸 방식과 유사한 듯하여, 엄마와 딸 사이의 묘한 교감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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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 축구의 전설 프리미어리그 ㅣ 프리미어리그 시리즈 4
애덤 골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보누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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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스널 매니아들을 위한 아스널 백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서점에서 집어든 사람들은 아스널에 대한 애정과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어쩌면 박지성 때문에 맨유의 상대팀으로써, 혹은 무한도전에 출연한 적 있는 앙리의 소속팀으로써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책인 만큼, 아스널에 대한 애정도와 그 위상을 영국 사람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반 정도는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역시 영국에서 축구의 탄생은 노동자들에 의해서 가능했다. 아스널은 1886년 런던 남동부의울리치 군수공장에서 일자리를 구한 데이비드 댄스킨이라는 엔지니어에 의해 시작되었다. 작업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모아 축구팀을 만들었고, 골대와 라인도 없이 질척거리는 땅에서 치른 경기! 1886년 12월 11일이 아스널의 첫 경기는 아마추어리즘과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소박하지만 그 속은 뜨겁게 시작된 것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아스널은 레전드 알렉스 제임스나 데니스 베르흐캄프, 클리프 배스틴, 이언 라이트 등을 스타로 키우며 엘리자베스 여왕과 그의 후손까지 팬을 자청하는 명문구단으로 발돋움 했다. 심지어 피델 카스트로까지 아스널 팬이라니.

이렇게 시작된 아스널의 성취 외에도 비화, 우스운 이야기 등을 담아 아스널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페널티킥을 위해 너무 머리를 쓰다가 아스널 선수끼리 부딪혀 무산된 이야기, 정치인이 된 선수 등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0회! 리그컵(현재의 칼링컵) 우승 2회! UEFA컵 위너스컵 우승 1회! 인터-시티 페어스컵 우승 1회!

이러한 기록 속에 숨어 있는 그들의 땀과 열정을 팬과 그 팬의 후손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구단! 어쩌면 캐빈 로버츠가 말한 '러브마크'란 이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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