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그릿 - 진정한 용기
찰스 포티스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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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 <더 그레이브>의 원작 소설로서, 14살의 나이임 에도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집을 나서는 소녀의 이야기다.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그 사이의 차이가 다소 있다. 영화는 약간의 나레이션과 아버지의 죽음 앞에 소녀가 복수를 위해 시신을 마지막으로 본 뒤에 루스터를 고용해서 범인을 뒤쫓는 시작이다. 즉, 아버지의 죽음은 축약되어 있고 빠르게 소녀가 복수를 위한 여정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한다. 반면 소설은 과거를 회상하되, 아버지의 죽음을 서술하고 그 이후에 소녀가 범인을 쫓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이것이 어쩌면 영화문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AS 서술방식이라고 하는 현대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따랐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캐릭터를 잡아 주기 위해 처음에 법률용어를 줄줄 외면서 단박에 어른을 설득하였다는 것에서 설정해주면서 관객을 이해시켜주는 점이 있다.

 

  웨스턴 무비에 있어 이러한 소설적 기본 바탕이 있다는 게 무척 부럽다. 장르문학이 발달한 서양의 경우 영화 등등의 장르 작품으로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문학계는 예나 지금이나 순수문학에 사로잡혀 장르문학에 대한 사회적으로 저하된 시선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순수 문학에 대한 집중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 나름대로의 가치는 인정하되, 그 쪽으로 편향되어 문학의 주류가 움직인다는 게 조금은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OSMU의 중요성이 각인된 몇년 동안 장르 문학에 관한 많은 공모전이 설립되고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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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획서의 비밀 - 초일류 기획자 만들기 프로젝트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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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프로들의 기획노트>를 의미있게 읽은 적이 있어,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다. 역시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책이었다. 메뉴얼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기획서 하나를 만들 수 있는 기본을 마련해 주는 것 같고, 체계적으로 기획을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약간은 old하다는 느낌을 져버릴 수가 없다. 전체적인 책의 편집은 가독성에 있어 조금 딱딱한 경향이 있고, 실제 사례에 있어서도 초심자가 따라가면서 읽기에는 문제가 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4P와 4C에 대한 개념 설명이었다. 이젠 4P라는 것은 대학생들의 마케팅 기획공모전에서도 조금씩 그 중요성이 떨어지고, 4C에 대한 개념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과연 저자가 언급한 대로 4C의 개념이 온라인 때문에 그러한 것이냐하는 것이다. 마케팅에서 말하느 4C란 Consumer wants and needs / Convenience / Cost / Communication인데 반해 저자가 저술한 4C는 Contents / Community / Communication / Commerce였다. 어떤 것이 맞다 틀리다의 개념이 아니라 4P의 언급과 함께 4C를 설명한다는 것은 실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학생들로 하여금 헷갈릴 수 있는 지식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획서라는 것은 담아내려고자 하는 Flow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 Flow에 있어 어떤 점이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기획서의 진행순서와 들어갈 수 있는 내용의 차별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인데, 그러한 것에 있어서도 역시 old한 감이 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기대는 책의 제목인데 반해, 그다지 Trend를 반영하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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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0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소비자학? - 시장조사의 신화, 소비자에 대한 진실, 쇼핑의 심리학
필립 그레이브스 지음, 황혜숙 옮김 / 좋은책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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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화두는 "과연 소비자는 의식적인가?"이다.

 

***

의식적(意識的)

어떤 것을 인식하거나 자각하면서 일부러 하는. 또는 그런 것.

***

 

  의식적이라는 뜻에는 '자각'과 '인식'이라는 말이 숨겨져 있다. 즉 머리를 사용하는 이성적인 사고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냐는 게 이 책의 물음이다. 이에 저자는 과감히 NO!라고 밝히고 있다.

 






  그것은 마치 운동선수들의 징크스 에피소드처럼, 테니스를 치다가 서비스 에이스를 넣으면 꼭 그 공으로 경기를 하려 하는 등의 극단적인 미신이 곧 과거에 도움이 되었다고 여겨지는 뭔가에 매달리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처럼 무의식적인,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점에서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우연히 예전에 맥도날드사의 TV광고가 생각이 났다. 블라인드 모니터링을 하고, 아메리카노를 같은 컵에 따라주었더니 브랜드의 영향력과 상관없이, 값과 상관없이 맥도날드 커피가 제일 맛있더라 하는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온다. 바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사이의 마케팅 전쟁 사례였다. 맛과 브랜드에 대한 실험이 그 주된 내용이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은 무지하며, 정작 자신이 뭘 원하는지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렇듯 이 책의 무의식적인 소비에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 생각의 사각지대를 꼬집고 있다.

 





  이런 사례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게 아마 영화투자 분야가 아닐까 싶다. 투자사 사람들을 지켜본 결과 모기업이 대기업인 현재 우리나라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투자해야 하는 근거를 찾기 바쁘다. 정작 이 시대의 관객들은 이런 것들을 원하더라 라는 통계자료와 사회문화적인 트랜드를 귀납추론해서 말이다. 하지만 트랜디한 작품이 성공할 확률은 그닥 많지 않은 것 같다. 하나의 유행은 다른 유행으로, 하나의 트랜드는 다른 트랜드로 너무나도 급박하게 전환되기 때문이다.

 





  이 책과 관련 연구결과가 현재의 모든 기획의 첫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시장분석 부분을 폐지할 거라는 생각은 절대 절대 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의 무의식적인 소비경향을 감안하기는 하지만, 기업들의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부분에 있어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참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소비자들의 행동분석.. 이를 알고 싶은 것은 어쩌면 점쟁이들이 말하는 천기누설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혹은 시장) 조사를 근거로 믿지 않을 수 없는 이 시대의 다변화와 혼란스러움은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책의 편집이다. 그 흔한 삽화나 그래프 하나 없이 주구장창 글로써만 빼곡히 채워놓은 이 책은 쉽게 질리게 한다. 어쩌면 소비자들의 무의식적인 것을 꼬집는 혜안을 보이면서도, 정작 독자들의 의식적인 것은 놓쳐버린 자가당착의 오류를 범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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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걸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0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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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 평

하루만에 다 읽었다

 

 

“당신 왜 그렇게 살아요?”

라는 물음이 이 책의 골자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주인공 오예슬이 내 자신이었다면 난 어땠을까?라는 물음이 가슴을 콕콕 찌른다

 

와 닿는 부분은 하나!

어떤 남자 배우가 있는데, 악성 안티의 등장했다. 그 안티의 정체는 남자 배우 팬클럽 회장. 그 남자 배우가 결혼해서 그 팬이 돌아선 것이었다. 가장 사랑했으니 가장 미워할 수도 있는 것! 그게 연예인만 그럴 것인가?

간혹 뜨거웠던 열정이 자신을 공격해 가슴을 콕콕 찌를 때가 있다. 열정이란 어쩌면 내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일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기 때문에...

 

와 닿는 부분 둘!

어린 오예슬이 나이든 오예슬에게 왜 자신이 그렇게 미운거냐는 물음에..

“날 자꾸 솔직하게 만들어 버리니까.”라는 대답을 한다.

“진실” 이것만큼 무서운 게 또 있을까?

현재의 자신을 자신이 제일 잘 알기에 포장을 하고 가면을 쓴다. “진실”이 주는 공포가 무엇보다도 크기 때문에. 그게 확장되면 양심의 가책 등등으로 들불처럼 번저나가는 거 아닐까?

 

와 닿는 부분 셋!

나이든 오예슬이 어린 오예슬을 보며 어릴 때 행복했음을 인정하지만, 다시는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 이후의 시간을 또다시 살아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러면서도 조금은 더 천천히 여유롭게 오르고 내려가고 싶다는 말.

어쩌면 이것이 나이가 조금씩 먹어가는 사람이 갖춰야할 ‘철’이 아닌가 싶었다. 열정이란 뜨거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오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빨리 얻으면 빨리 잃게 되고, 느리게 얻을수록 가치있고 오래 간직할 수 있다고.. ‘기다림’ ‘철’ 다 하나의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단어일지 모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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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 박완서 이해인 정현종 등 40인의 마음 에세이
박완서.이해인.정현종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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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사람이 풍경일 때가 언제일까? 하지만 풍경의 의미가 모호했다. 배경도 아니고, 경치도 아닌 풍경이라..

 

그래서  풍경이라는 말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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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景

1. 경치(산이나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이나 지역의 모습)

2. 어떤 정경이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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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황"이라는 게 더 적합한 뜻인 거 같았다. 사람이 상황 그 자체일 때처럼이라는 의역이 좀 더 와닿지 않는가? 인생이란 상황과 상황의 연속일테고, 그 인생이 곧 사람을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기 미래가 있으며 그렇기에 현재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해석을 하고 나니, 책의 담긴 에세이 하나하나가 그 과거가 영향을 준 현실의 찰나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책에 담긴 에세이에는 나름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성공기를 이야기하지도, 잘난척을 하지 않는다. "그 땐 그랬지"하는 과거가 미치는 현재에 대해 에피소드를 빌어 털어놓고 있다.  물론 지식을 빌어와 약간의 '잘난척'하는 경향의 글도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자신의 현재를 있게해주었다는 증거이기에 읽는데 기분 상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총평이 결국 "따스함"이라고 권할 수 밖에 없는 이 책...

한번 읽어보실래요?^^ 대신 힘은 좀 빼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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