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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오래 살아남아 사랑 받는 콘텐츠 혹은 제품을 만들고 팔 수 있는지, 어떻게 지속가능한 성공을 이룰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창작품은 예술 작품을 포함해 제품에 이르기까지 일종의 ‘팔 수 있는 창작물’을 의미한다. 즉, 상용화될 수 있는 컨텐츠를 말하는 것이다.
책 구성이 무엇보다 좋았다. 책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창조의 과정 :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걸작을 만들어내기까지
2. 포지셔닝 하기 : 작품을 다듬는 것부터 완벽하게 만들고 패키징하기까지
3. 마케팅의 기술 :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부터 범위를 확대하는 것까지
4. 플랫폼 만들기 : 팬이자 친구로 당신의 제국을 건설하기
앞의 두 장은 창작이라는 과정에 집중하여 오래 살아남는 창작물을 ‘만드는’ 태도와 방법을 이야기한다. 나머지 두 장에서는 좀 더 실질적으로 마케팅에 집중하여 ‘시장에서 창작물이 오래 팔리도록 하는 방법’과 ‘타깃이 되는 소비자군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해 알려준다.
입장에 따라 누군가는 만드는 것에만 치중하고, 누군가는 파는데 집중한다. 또, 입장에 따라 누군가는 좋은 (창)작품은 당연히 팔린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팔리지 않는 좋은(?) (창)작품은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는 어떻게 보면 끊임없이 논쟁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영화를 예로 들면, 좋은 영화를 만들어서 관객을 끌어모은다는 기본적인 것 같다. 하지만 스크린 배급이 특정 영화에 쏠리고, 홍보마케팅에서 밀려 지정된 스크린에서도 점유율을 채우지 못한다면 이는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품의 가치를 두고, 아트시네마나 최근 스크린 50% 이상 점유 금지 법안이 올라가 있는 상황은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정부, 시장의 목소리다.
곧 어느 것 하나만 강조해서 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뉴미디어 콘텐츠팀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더 와닿는 경우가 있었다. 작품과 창작품에 대해 접근하는 태도가 달라져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이 책을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담긴 모든 좋은 조언을 둘째치고,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을 뽑는다면 바로 ‘실행력’이 아닐까 싶다. 모두가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하지만, 되는 사람은 그다지 없듯이 결국은 시도 해보고, 해내기 위해 노력함으로서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콘텐츠 기획하고 있는 나로서는 한번쯤 돌아 보게끔하는 계기를 제공해주었기에, 고마웠고 두고두고 다시 읽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