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재발견 - 내 속에 감춰진 진짜 감정을 발견하는 시간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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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전에 <마음 사전>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마음 혹은 감정을 정리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것이 책이 독자를 유혹하는 힘이었다. 감히 감정을 정의한다는 발칙하게 보이는 컨셉에 대해 과연 어떤 정의를 내려놓았을지 반기를 들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알면 알수록 깨닫기 힘든 게 사람 마음이기 때문이기에 그 컨셉은 치명적인 유혹이었다.

 

 

 

 

 

감정의 재발견... 이 책 역시 그런 류의 유혹이었다.

발견도 아니고 재발견이라는 말을 쓴 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을 새삼스럽게 새로 깨달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알고 있던 감정에 대한 인식과 새롭게 알게될 의미에 대한 기대감이 바로 책장을 펼치게 되는 치명적 유혹이었다.


감정을 구분하자면, 희노애락이라고 하는 뻔한 즉답이 나올 것이다. 이 책에서는 분노, 죄책감, 불안, 슬픔, 공감, 기쁨, 사랑 이렇게 7가지로 나누어 두었다. 새로운 xy축인 것 같아 신선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과학적인 측면, 어렵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뇌신경의 측면에서 시작된 설명이 저자가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지식과 덧붙어 생각보다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각 감정에 대해 미시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거시적이고도 다각도로 접근해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었다.


인상적인 부분은 감정이라는 개체에 집착한 것도 좋았지만, 광의적 개념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이 좋았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죄책감도 느끼면서 인간관계에 엮여 있지 않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인간관계 즉, 환경에 의해 그 감정의 진정한 의미와 이를 제대로 깨닫게 하는 안목을 준다는 점이었다.


인간은 혼자가 아닐 때 더 잘 산다. 인간의 감정적인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회적·감정적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다.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더더욱 좋다. 만족스러운 사회적 관계는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고, 수명 또한 크게 늘려준다.”

 

반복되는 습관의 테두리 속에 갇힌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보지 못하게 된다. 정신의 눈이 먼 목적만을 응시하다 보니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지금의 기회는 간과하고 만다. 하지만 아주 작은 기쁨이라도 더 나은 안목을 안겨줄 수 있다. 이유인즉, 기쁨은 다른 일을 하는 데에도 능숙하기 때문이다. 즉 기쁨은 두려움을 묶어둘 수 있다. 두려움을 일시적으로 잊을 수 있으면, 사람들은 여유를 갖고 새로운 낙관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다. 그렇게 놔두기만 한다면 기쁨은 저절로 커질 수 있다. 내가 즐거워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다면, 아무리 그 즐거움이 사소하다고 해도 새로운 즐거움이 지름길을 통해 나를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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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 인물편 - 미처 몰랐던, 알면 알수록 솔깃한 서프라이즈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제작팀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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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늦잠과 함께 하는 아점... 10:45에 시작하는 바로 그 프로그램! 

그리고 항상 곁을 지켜주는 TV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인물편’, ‘사건편으로 나뉘어 출판되었다.

      

검색해보니 2002년부터 약 13년간 일요일 정오를 책임져준 프로그램이라는 게, 2002년 한일월드컵시기부터 2015년 현재까지라고 하니 경이롭고, 그만큼 일상 속 함께 해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목차는 아래와 같다.

 

01 왕가의 일기

02 시대의 영웅이 되어  

03 히틀러 그리고 나치의 사람들  

04 최고 지도자들의 그림자  

05 위대한 예술가들 

06 세기의 라이벌  

07 슈퍼스타를 만나다  

08 두 얼굴의 사람들  

09 정의는 살아있다  

10 특별하거나 특이하거나  

11 절망과 희망 사이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알았는데 지나친 인물, 또 미처 알지 못했던 인물들...

 

그리고 그 인물 속에 담긴 캐릭터성이 무척이나 영화적이라고나 할까? 극적이고도 독특했기에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하는 나로서는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요즘 들어 화두는 좋은 스토리(혹은 사건)은 많은데, 죽은 캐릭터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자료의 보고가 될 것이다.

    

짧은 인물의 일대기가 나오지만 그 속에서도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잘못된 선택이 부른 참극, 시대 속 인물의 모습 등은 내가 비록 이 시대의 영웅은 아니지만,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 것인지 고민해보고, 어쩌면 시끄러운 사회상 속에 어떤 인물을 기다리고 있는지 역시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방대한 자료를 압축함에 있어 조금 지나친 건 아닌가 하는 지점이다. 사진 자료라든지, 인물의 고뇌와 시대상까지 이야기까지 담아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이 책 한 권으로 역사상 놀랄만한 인물들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그 매력과 입체적으로 인물을 그려내는 데에는 조금 아쉽지 않나 싶다.  

     

MBC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을 이렇게 책으로 묶어 낸다는 것은 콘텐츠를 단순히 방송으로 끝내지 않고, 그 생명력을 연장한다는 점에서 수익이든 파생 콘텐츠라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인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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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신 - 어떻게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를 움직일 것인가
최철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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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신

 

우리는 매일 협상을 한다. 마치 하루하루 숙제를 해야 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 숙제는 하루에 한번이 아니라 시시각각 찾아온다. 부모 자식 간, 직장 상사 부하직원 간, 친구 간, 부부 간 등으로 말이다. 어쩌면 그 협상 속 핵심이 선택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더더욱 복잡해진다.

 

이 책은 전투전쟁의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전투는 한번의 싸움에 대한 것이고, ‘전쟁은 그 싸움의 연장선 상에서의 보다 큰 개념이다. 전투에서는 이길 수 있지만, 전쟁에서는 이길 수 없다면 이는 실패한 전투일 것이다. 반대로 전투에서는 패했지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이는 값진 전투일 것이다.

 

협상도 그러한 것 같다. 저자는 이기는 협상성공하는 협상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궁극적으로는 후자가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예시를 들어가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상대의 요구를 최소한 받아들이고, 내 요구를 최대한 관철해 일방적으로 성공적이라고 일컫는 협상을 이기는 협상이라고 부른다. 저자가 이 보다 더 높은 클래스인 성공하는 협상이란 관계 속에서 창출되는 다양한 가치를 충족시키는 협상이라고 이야기한다.

 

전투와 전쟁 개념과 비교해본다면, 당연히 성공하는 협상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한번의 협상으로 끝이 나는 것이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협상안에서 말을 잘하고, 이기기만 해서 상대방에게 박탈감과 다음 협상안에 대해서는 꼭 이겨야 한다는 분노를 일으킨다면 이는 결코 잘한 것이 아닐 것이다.

 

저자가 예를 든 세계대전의 예는 더더욱 와 닿는다. 세계 1차대전 이후 전쟁보상금을 내야했던 국민들로 하여금 2차대전에 대한 지지는 히틀러 한명의 작품이 아니라, 협상에서 졌던 이들의 다음 협상안이었던 것일 것이다.

, 3천 달러를 받겠다는 아인슈타인에게 1만 달러를 준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장,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에서 업무가 아닌 등산 얘기를 늘어놓는 임원 등 얼핏 보기엔 이해가 안 가지만 상대와 힘겨루기를 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협상의 고수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협상 전략들을 흥미진진하게 알려준다. 이 밖에도 미국 남북전쟁과 오늘날 대북문제, 그리고 청계천 복원사업을 둘러싼 서울시와 주민 간의 협상이라든지, 한국과 EUFTA 협상 등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요 협상 사건의 뒷이야기도 들려주며 과연 성공하는 협상이란 무엇인지 이야기 해주면서, 현실에서는 이기는 협상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나에게 눈을 뜨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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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곳마다 마음꽃이 피었네 - 장산스님의 53일간 만행일지
장산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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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산 세존사에서 강원도 낙산사까지 왕복 1300km를 걷는 도보 수행을 하며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정리한 여행기 겸 순례기이다. 더불어 여행지 별 불교 사찰과 유적지, 그리고 관련 지식을 함께 알려주며 자칫 무거워지거나 지나치게 경건해질 수 있는 내용에 흥미로움을 더한다.

 

읽는 내내 담담하게 써내려간 스님의 글을 보면서, 그 나지막한 호흡과 함께 명상에 빠지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순간순간 왠지 모를 센치함에 사로 잡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조금 긴 시간을 집중하면서 읽다 보면 마치 내가 스님과 함께 동행하는 듯한 느낌도 들기도 하여, 순간순간 왠지 모를 청량감에 사로잡히는 기분 좋은 경험도 있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이라는 것은 경험과 비례하는 것 같다. 내가 불교서적에 젖어들게 된 건 군복무시절이었다. 뭐가 그렇게 궁금하고 헷갈리는 게 많던지... 그리고 뭐가 그렇게 불안하고 힘들기만 했던지.. 지나고 나면 별일이 아닌게 그 당시에는 참으로 별일이었다. 그랬던 나에게 불교서적은 이를 단순화 시켜주면서, 문제와 그 감정들을 직시하게 해주었다. 그랬던 경험이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경하게 떠오를 뿐만 아니라, 아마 그 당시에는 미처 파악할 수 없었던 스님의 문장과 그 속의 참 뜻이 생경하게 다가왔다.

 

근데 돌이켜 보면, 그게 꼭 불교서적이었기 때문인 아닌 것 같다. 불교라는 배타성 때문에 이 책을 접하는 걸 가로 막지 않길 바란다. 그냥 멘토가 진심으로 전해주는 조언 같은, 삶을 관통하는 인사이트를 포착한 순간순간을 문장으로 표현해 둔 것이었다. 종교라는 이유로 경건해진 것이 아니라, 힘든 시절 소중한 가르침에 눈을 뜨고, 스스로 마음을 쓸어 내린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는 신앙이 아닌 가 아닐까? 마음 속에 겁먹고 웅크린 를 만나는 것! 이 책 역시 종교서적 이전에 수필집이고, 수필집 이전에 깨달음이라는 과정을 통한 아포리즘 아닐까?

 

이제 곧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온다. 그리고 한 살을 더 먹겠지만, 아직도 헷갈리는 것, 불안한 것 투성이다. 한해의 마무리를 이 책과 함께 하며 산천의 아름다움과 지난 부족한 나를 토닥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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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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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사다난 했던 2015년이 지나, 2016년이 되기 약 1달 전입니다.

 

미래의 창 트렌드 도서의 도움을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이 책 외에도 모바일 트렌드코리아 역시 필독서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한해를 정리하고, 다음해를 맞이하는 필수품이 되어 가는 것 같네요.

 

급변하는 세상이라는 파도 위의 배에 타있는 듯한 요즘입니다. 현기증 보다 더한 배멀미에 정신이 없네요. 망년회다 신년회다 뭐다 해서 정신없는 시간이 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네요.

 

꼭 읽어보고 싶은 필독서입니다.

 

한해를 정리하고, 새롭게 열어주시느라

애쓰시는 모든 분께..

또 김난도 교수님 등 집필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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