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 시간과 수입의 10% 투자로 흔들림 없는 미래를 완성하는 법
패트릭 맥기니스 지음, 문수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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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기저기서 한국 경제의 위기 상황 경보가 울리고 있다.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대기업들의 힘은 계속 약해져만 가고, 삼성이니 현대자동차니 하는 대표기업들의 저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과 직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노동 시장이 아닐까 싶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존 직원들도 버티기에 전념할 수 밖에 없어진 오늘날이다. 평생 직장이라는 말은 없어진 지 오래이고, 호봉제 역시 사라져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과거의 수익을 가져다 주었던 일과 직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내다본 것은 아니지만 나 역시 동시에 일을 벌리면서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10%의 투자라는 것은 계산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작은 성공과 큰 실패들이 겹쳐 나가면서 언젠가는 큰 성공과 작은 실패들이 되리라 기대하며 오늘도 일을 벌리고 있다. 주제 넘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그런 상황 속에서 느껴지는 공감이었다.

 

부유하거나 유명해지기 위해서 사업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이 나를 선택했기 때문에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그때가 언제든 왠지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여겨지는 순간이 찾아온다.”(p029)

 

오히려 직장과 사업은 보완관계가 될 수 있다. 안정된 직장과 창업 중 하나를 택하는 대신 직장을 안정감과 월급을 제공하고 투잡으로 벤처 사업을 할 수 있는 바탕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커리어를 위로 쌓아 나갈 생각만 하지 말고 옆으로도 확장해보자.”(p038)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하는 잡담과 회사흉보기에 관한 것이었다. 나 역시 직장생활과 따로 개인사업을 병행하게 되면서 급격히 쓸데없는 잡담과 회사흉보기는 줄어들었다. 줄이려고 한 게 아니라, 줄어든 것이다. 그 시간에 설사 영양가 없는 공상이라 할지라도 직장 생활 속 막간을 이용하여 사업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 이게 회사 일도 아니고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다 보니, 그 재미와 집중도는 상상이상이다.

 

, 무척 체계화 시켜주는 내용은 너무나도 좋았다. 10퍼센트를 투자하여 사업가가 되는 방법에 있어 엔젤형, 고문형, 창업자형, 마니아형, 110퍼센트형이 있다고 하며, 각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나의 상황을 돌아보고 보다 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10퍼센트 사업 계획을 단계별로 나누어 시간 자본 관리, 금전 자본 관리, 기회비용 제로, 자기 소개글 작성-지적 자본 관리, 피치 다듬기, 팀 꾸리기, 등으로 나누어 순서대로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이는 직장 외 사업하기시 전략적인 마인드와 자기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유익했다.

 

이 서평을 보고 만약 나도 한번~?’내가 어떻게~’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무조건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JUST DO IT!

이는 스포츠에서만 쓰는 슬로건이 아닐 것이다.

스포츠라는 전쟁은 삶이라는 전쟁에 비하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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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 -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은 당신을 위한 현실 심리학
가타다 다마미 지음, 전경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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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일본판 원제는 <1억 명 우울사회>라고 한다. 현재의 제목인 <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 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일본 인구를 기준으로 했을 것이고, 이는 곧 집단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일본의 현주소를 담아낸 제목일테고, 그 느낌이 무척 묵직하게 느껴진다. 한국의 미래 모습이 곧 일본이라 하지 않았던가?

 

우울증...

나는 그런 것과는 별로 상관 없이 살아왔던 것 같다. 금수저라서도 아니고, 세상일이 늘 잘 풀려서만이 아니다. 오히려 흙수저였고, 세상일이 늘 잘 안 풀렸기 뭔가 잘 될 때는 오히려 불안함을 느끼곤 했었기 때문이다. ,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센티멘탈함이 있긴 했지만, 늘 꿈을 향한 동기부여가 강한 나로서는 힘겨움이란 늘 함께 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어려움의 첩첩삼중이었다. 몇 번의 헛스윙과 파울 속에서도 좀처럼 안타는 물론 행운이 동반하는 텍사스 안타 역시 일어나지 않았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었다. 오죽했으면 점을 다 봤을까? 삼재라는 점쟁이의 말에 위로가 되지 않았다. 이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힘겨움 때문이었다. 공포라는 것은 그 존재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듯이, 우울도 그러한 것 같았다. 무기력하고 무엇인가 아무리 동기부여를 하고 마음의 채찍을 휘둘러도 계속 침잠해져만 갔다. 어쩌면 이 책을 보고자 했던 것은 운명이 아니었는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우울한 사회를 설명하고 그 속의 우울해진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우울함이 무엇인지, 우울증이 무엇인지 설명해준다는 점이었다. 공포의 진실을 맞딱뜨리는 순간 공포가 다소 해소되듯이 우울과 우울증이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나의 우울도 다소 해소되어 갔다.

 

크게 4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대표적인 우울증 증상의 사례를 들고, 과거의 우울증과 신현 우울증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설명하고, 2장은 우울증의 개념 확대를 초래한 진단 매뉴얼과 항 우울제에 대해 설명하되 자기애에 대한 키워드가 나오는데, 3부는 이 자기애를 정신분석이론에 근거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 4부에서는 우울증에 둘러싼 각종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예전에 범죄 관련 콘텐츠를 기획할 때 자료조사차 현직 프로파일러를 만난 적이 있다. 의미심장하게 와닿았던 말은 범죄를 통해 사회의 병든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병을 보면 그 사회를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자기애를 중요한 키워드로 들면서 자기애 과잉의 대중사회적 추세가 관련이 있는데 이는 곧 프로이트 심리학의 나르시시즘과 연관시켜 ‘to be''not to be'의 차이에서 우울증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를 피하려면 그 격차를 줄이거나 이상을 낮춰야 한다고 하는데 이미 계급화 되어버린 신자유주의 시대에서는 이를 선택하기도 받아들이기도 무척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늘 목표지향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이 아프다는 건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같은 증상으로 아프다는 것은 곧 그 사회가 그만큼 아프다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아픈 세상의 아픈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책장을 덮고도 화두에서 오는 내 안의 메아리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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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죽이기 - 엘러리 퀸 앤솔러지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외 지음, 엘러리 퀸 엮음, 정연주 옮김, 김용언 해제 / 책읽는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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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 대 문호들의 장르소설 작품집이라는 컨셉이 오히려 헤밍웨이 죽이기라는 제목 때문에 감춰진 느낌이다.

 

헤밍웨이 죽이기라는 제목은 대문호들의 저마다 쓴 장르소설이 오늘날 위대한 작가로 불리우는 헤밍웨이의 작품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책인 줄 알았다. 그래서 헤밍웨이라는 이름이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아닌 체스터 헤밍웨이라는 작품 속 범죄자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 낚였구나~’하는 생각에 왠지 모를 배신감도 들었다. 이럴거였다면 원제로 보이는 “'Masterpieces of Mystery'(미스터리 걸작선)”이 더 낫지 않았나 싶다.

 

대 작가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다소 해갈이 되고, 12명의 대문호들 역시 독자들과 가까워 지기 위해 장르소설 습작을 했다는 사실로 궁금증을 채움으로서 위안이 되긴 한다.

 

장르소설 전문 잡지인 '미스테리아' 김용언 편집장은 이 책의 해제를 다음과 같이 썼다.

"이 작품이 미스터리의 경계선 안에 들어올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다. 이토록 폭력적인 세계에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와 방식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세계에서, 아무런 일도 겪지 않고 평화롭게 천수를 누리다 숨을 거두는 것 자체가 드문 복이 되어버린 세계에서 우리는 너무 일찍 찾아왔거나 잘못 찾아온 애통한 죽음을 지나치게 자주 경험한다. 이에 얽힌 슬픔과 분노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 근원을 파고들고자 하는 작가의 욕망은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충족되어야만 한다."

 

이는 장르소설이냐는 잣대보다는 장르가 태동하게된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과 이를 알아채고 담아낸 대 작가들의 노력과 관찰에 한 표를 준 셈이다. 하지만 현대 장르문학을 몇권이라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과연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싶기도 하다. 1900년대 초반에 쓰여진 글이기 때문에 정량화된 구조와 컨벤션이 덜 여물었을 때 였는지 몰라도 몇 몇 작품을 빼놓고는 저자의 네임밸류와 걸맞지 않는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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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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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 글자 그대로 '기분 좋은' 미스터리 소설을 말한다고 한다. 미스터리 소설이라면 잔인하고 기괴한 살인사건과 그것을 풀어가는 진지하고 심각한 형사나 사설탐정이 떠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코지 미스터리의 특징 중 하나는 잔혹한 연쇄살인 같은 범죄가 아닌, 실제로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건을 다룬다는 점이다. 사건의 무대도 복잡한 대도시가 아니라 지방의 한적한 작은 마을이나 소도시 같은 우리의 일상이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다. 길을 가다가 마주칠 것만 같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작은 마을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호기심과 불안감이 뒤섞인 채로 사건에 휘말려 들어간다. 그 안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우습게 묘사된다. 이런 코지 미스터리를 읽다보면 마치 유쾌한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내용은 첩첩산중에 할아버지 강두용 옹께서는 막장 드라마를 보다가 갑자기 돌연사를 하셨고, 아들, , 손주 등과 주인공 강무순도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이게 된다. 그런데 주인공인 21세 삼수생 강무순은 아침잠 때문에 낙오되었고, 결국 50만원이 든 봉투와 함께 혼자가 된 할머니 홍간난 여사를 강제로 맡게 되었다. 할머니를 맡게 되었다고는 하나... 시골에서 할일이 없어 따분하고 심심하게 시간을 보내던 무순은, 우연히 15년 전 무순이 여섯 살이었을 때 그렸던 보물지도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발견하게 된 보물상자. 그 안에는 여러가지 물건이 들어있었고, 이것을 계기로 15년 전에 네 명의 소녀가 실종되었던 사건이 다시 떠오르게 된다.

 

치밀하고 논리적인 추리보다는 통통 튀는 등장인물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작품이다. 특히 할머니와 강무순의 케미가 아주 제대로이고, 꽃돌이, 동네 바보 일영이 등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듯해 마치 옆에서 대사를 쳐주는 듯이 생경하게 느껴졌다. 이는 박연선 작가의 필력은 물론이거니와 영화나 드라마 대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소설의 문체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에 대저택에 살고 있는 하드보일드 작가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도 흥미롭다. 잔혹한 사건과 매력 있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이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권하고 싶다. 가볍게 읽혀지지만 읽고나서 남는 여운은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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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들의 창업 이야기 - 내 돈도 쓰지 말고, 투자도 받지 않고, 대출도 없이 시작하는 무자본 창업
최규철.신태순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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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는 어떤 사람일까? 일을 하면서, 사람을 만나면서 외향적인 척 하기도 하지만, 본래의 성격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내성적인 걸까? 외향적인 걸까? 결론적으로는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것에 도달했다. 어떻게? 2번의 사업을 해보면서.


"내성적인 사람들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신경쓰지 않고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 내성적인 사람은 영업력에 의지하려는 생각이 적다. 그래서 사업 모델을 세련되게 만드는데 강점을 발휘한다.(p.129)"


이 말이 나를 가장 흔들었다.



나는 첫 번째는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 사업을 시작해 보았더니, 실제 사업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래서 두 번째는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들과 사업을 시작해 보았더니 커뮤니케이션과 차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위의 글귀에서 집중하게 되는 부분은 내성적인 사람이냐 아니냐의 문제 보다는 섹시한 사업모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너나 할 것 없이 생존이 어려워지고 있는 시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창업을 하여 생존할 수 있을까? 3달만 지나면 창업의 시작 때 했던 고민들은 어느새 새삼스럽게 느껴지고, 성장 보다도 생존이 더 고민스럽게 되고 만다. 그래서 이 책이 신선했다.


성장과 생존의 사이에서 고분분투해봤던 나에게 이 책은 교훈적이면서도 영감을 주는 사례들이 많았다. 경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기 때문에, 경영학에서 말하는 기획, 회계, 마케팅 등을 참고하면서 패를 맞출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것을 다 내려 놓고 우선순위를 정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업계획서를 쓰지 말라... 먼저 판매하고 나중에 생산하라.. 마케팅을 하지 말라.. 고객이 왕이 아니다.. 등의 소주제들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었다.


내가 이 책을 덮고 누군가 묻는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기술에도 R&D가 필요하겠지만, 창업에도 R&D가 필요하며, 인간관계에서도 R&D가 필요하다


두고두고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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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2016-08-2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잘 읽고 갑니다. 저자 출간 기념 강연회가 9월 6일 오후 7시 30분에 숙대입구 10번 출구 여행박사 지하 대강당에서 있습니다. 신청은 http://ch.yes24.com/Culture/SalonEvent/7523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