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뿡뿡이야 네버랜드 아기 몸 그림책 5
이형진 지음 / 시공주니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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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종류들을 보면 남자 아이들은 자연 관찰 책과 자동차 관련 책, 여자 아이들은 공주 이야기,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재미 있는 요소가 숨어 있는 입체북 등 참 다양하다. 그러나 아이가 좋아한다고 하여 특정 분야의 책만 많이 보여 주면 이른바 아이들의 책 편식이 생기기 쉽다.

 

책 편식이 생기고 나면 자기가 좋아하는 책 이외의 것들은 거들떠도 안 본다. 엄마 입장에서는 어린 시기에 다양한 세계를 접하게 하고픈데 아이가 따라 주질 않으니 답답한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 골고루 많이 보여주어야 할 책이 바로 창작 그림책들이다. 창작 그림책들은 그 소재와 내용이 풍부하고 다양하여 아이들에게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열어 준다.

 

책 <안녕? 나는 뿡뿡이야>는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네버랜드 아기 몸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시리즈는 <안녕? 나는 짝짜꿍이야>, <안녕? 나는 치카푸카야> 등 손, 이 등의 신체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에게 신체의 일부를 재미있게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글과 그림을 넣은 이형진이라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데 엉덩이, 손, 이 등의 몸의 일부를 의인화하여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안녕? 나는 뿡뿡이야>를 펼치면 활짝 웃는 모습의 엉덩이 모양의 얼굴이 나와서는 인사를 한다.

 

안녕? 나는 뿡뿡이야.

오동통 오동통, 커다란 뺨이 두 개 있지?

아이, 부끄러워. 빨리 옷 속에 숨어야지.

 

아이가 말썽을 부리면 엄마는 엉덩이인 를 찰싹 때리고 예쁠 때는 톡톡 두드린다는 설정은 웃음을 자아낸다. 화자이자 주인공인 엉덩이는 자기 얼굴에 구멍이 하나 있는데 그 구멍으로 노래도 할 수 있다고 자랑을 한다. 이 구멍으로 뽕뽕! 뿡뿡! 노래를 하기도 하고 뿌지직 뿌지직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다. 이렇게 말하는 글귀 옆에는 커다란 똥 모양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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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느낌일까?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5
나카야마 치나츠 지음, 장지현 옮김, 와다 마코토 그림 / 보림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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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내년 봄에 어린이집에 보낼 계획이다. 워낙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 어린이집인지라 좋은 곳을 물색하던 중 꽤 괜찮은 곳을 알게 되었다. 영아 전담 시범 시설인 이곳은 공간이 넓어 아이들 활동에 불편이 없으며 선생님 수가 많아서 아직 어린 영아들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이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이 시설에 등록을 하고 나오면서 남편이 약간의 우려가 섞인 이야기를 건넨다.

 

여기가 장애아동 통합 시설인데, 그게 좀 마음에 걸리네. 우리 애가 다른 장애 아동의 이상한 행동을 배우게 되는 건 아닐까?

에이 그게 뭐가 걱정이야.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지 뭐. 영국은 점점 장애 아동 통합 교육으로 가는 추세야.

 

나는 딱 잘라서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남편의 걱정처럼 우리 아이가 다른 장애 아동의 독특한 행동 특성을 따라 하면 안 좋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 자폐 아동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여 주자 많은 어린 아이들이 그 아동의 행동을 따라 해서 엄마들이 깜짝 놀랐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나 며칠 뒤 남편이 하는 얘기에 내 마음도 달라졌다.

 

다시 생각해 보니까 거기 등록하길 잘 한 것 같아.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이 세상에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자라는 게 좋은 거잖아. 통합 시설에 있다 보면 불편한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방법도 배우게 될 것이고, 그럼 나중에 자라서도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많을 것이고…”

 

엄마로서 아이에 대해 이런저런 욕심을 많이 내 보지만, 자라서 다른 이를 배려할 줄 아는 너그러운 성품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타인이 자기와 다른 모습이더라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 몸과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아이. 우리 아이가 그런 아이였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느낌일까?>는 우리 아이가 자라는 동안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책의 주인공은 엉뚱한 상상을 많이 하는 한 소년이다. 이 아이가 생각하는 것은 모두 자기 친구들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주인공은 눈이 안 보이는 친구, 귀가 들리지 않는 친구 등 몸이 불편한 아이들에 대해 떠올리면서 하나씩 그들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첫 장을 펼치면 앞이 안 보이는 한 소녀가 지팡이를 짚고 선 장면과 눈을 감은 소년의 얼굴이 등장한다. 소년은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 마리를 보면서 안 보인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잠시 눈을 감으면 알 수 있다는 생각에 눈을 감아 보니 소년의 귀에는 엄청나게 많은 소리가 들린다.

 

깜짝 놀라 눈을 뜬 소년은 세상이 너무나 조용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리를 만났을 때 안 보이는 건 참 대단하다고 말한다.

 

안 보인다는 건, 침 대단해.

그렇게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보인다는 건 그런 건가 봐. 조금밖에 들을 수 없는 건가 봐.

 

이런 주인공에게 마리는 웃으면서 히로는 참 이상한 친구라고 말한다. 소년은 다시 귀가 들리지 않는 친구 사노처럼 귀마개를 해서 어떤 세상일지 느껴본다. 그러자 세상에는 자세히 보이는 것이 너무도 많다. 엄마 얼굴에 점이 일곱 개라는 사실도 귀를 막고 나서야 깨닫는 히로.

 

이렇게 다른 친구들의 불편함을 직접 체험해 보는 히로는 안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친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좀더 이해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키미가 와서는 온종일 움직이지 않고 있어 봤다고 말한다. 움직이지 않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서 그랬다는 것이다.

 

히로가 그 느낌이 어땠느냐고 묻자 키미는 이렇게 말한다.

 

움직일 수 없다는 건, 참 대단해.

꼼짝 않고 하늘만 보고 있으니까

다른 때보다 백 배는 더 많은 생각이 떠올랐어.

새로 알게 된 것도 많고.

그래서 히로 네가 학자 같은가 봐.

 

책의 전반부에서는 알 수 없었던 사실 하나, 주인공 또한 몸이 불편한 아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이다. 그리고는 맨 마지막에 휠체어에 앉아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히로의 모습으로 책은 끝이 난다. 그가 떠올리는 생각들은 우주에 대한 생각, 분자에 대한 생각, 고대에 대한 생각, 그리고 움직일 수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 등이다.

 

이 책은 그림이 단조로우면서도 크고 시원하여 4 7 세 가량의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만하다. 글자수도 많지 않으면서 타인의 불편함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긍정적인 메시지를 제공해 준다. 아이에게 다른 이를 배려하는 마음, 이타심을 길러주고 싶다면 이런 종류의 책을 몇 권 구비해 놓고 읽어주어 보자. 책을 통해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세상에 대한 열린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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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백서
마이클 P. 니콜스 지음, 어윤금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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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항상 그 어려움을 호소한다. 자라면서 미운 일곱 살, 질풍노도의 사춘기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딱 그 시기에 맞는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 아무리 착하고 순한 아이라 할지라도 엄마 속을 긁어 놓는 고집 하나 정도는 갖고 있다.

 

<자녀교육백서>는 아이와 다투기 싫은 부모가 읽어야 할 책이다. 우리 아이가 너무 고집이 세서 다루기 힘들다는 부모는 왜 우리 아이가 그런 행동을 보이는가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주관을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나 부모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경우 둘 사이에는 갈등과 마찰이 일어나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가 어떤 주장을 펼치고 부모의 뜻과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할 때에 공감하며 들어주기를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라고 충고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완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현하거나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 아이의 반발심을 부추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부모와 아이 사이의 논쟁에 불을 지르는 격이다.

 

아이의 반항적 행동에 맞대응을 하다 보면 한심하게도 아이와 부모가 서로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는 꼴이 되어 버린다. 부모 스스로가 이런 상태를 답답하게 생각하면서도 그 해결책을 모르거나 인내심이 없어 타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에 의하면 논쟁은 부모의 권위를 훼손 시키기 때문에 논쟁을 하다 보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안내하고 보호할 존재가 아니라 적과 같은 상대로 여기기 쉽다. 이런 관계가 지속되다 보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아이들과의 잦은 논쟁이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손해인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 논쟁을 벌이다 적대적 관계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은 바로 공감하면서 들어주기 다. 저자가 제안하는 공감하며 들어주기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논쟁이 일어나려는 조짐이 보일 때, 아이와 다시 논쟁을 하려는 충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제하면서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들어주는 데 집중한다.

 

아이의 관심이 무엇인지 들어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은 부모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섬을 의미한다. 괜히 부모의 제안과 충고를 먼저 내세운다면 아이는 말할 의욕도 잃게 되고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결론 짓기 쉽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진심을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 아이 또한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일 준비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 감정 바람을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때 부모는 찬성이나 반대를 표현하지 말고 객관적 관점에서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부모가 주관적인 입장에서 듣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아이들은 금새 부모의 의견을 눈치채고 자기 주장을 드높일 것이다. 부모가 최대한 객관적인 태도를 보이면 결국 아이들도 자기 주장을 굽히고 절충의 의견을 받아 들일 수 있다.

 

셋째로는 아이의 느낌과 부모의 생각을 아이 입장에서 표현하도록 한다. 부모 입장에서 표현하면 명령이 되겠지만 아이 입장에서 얘기하는 것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자발적으로 부모의 의견에 동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간을 갖고 아이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준다. 그래야만 자기 스스로 결정했다는 자부심에 부모와의 대화를 긍정적을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아이들의 불평은 자기들 나름의 표현 방식 중 하나이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부모의 주장만 내세운다면 그것은 철부지 아이와 다름 없는 행동이다. 아이의 못마땅한 행동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한 템포 쉬면서 왜 그럴까를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괜히 아이와 논쟁을 벌이며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고 갈등을 조장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이들은 일단 짜증을 부리기 시작하면 분별력을 상실한다고 한다. 이때 부모가 대뜸 아이가 바라는 것을 주거나 거절한다면 그 행동을 강화하는 효과 밖에 없다. 그 대신에 너 정말로 화가 났구나. 왜 그렇지? 라고 공감하며 들어주기를 시도함으로써 보다 분별력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고 아이가 화 내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 눈을 마주 보며 대화를 하고 문제를 풀어 보자. 그러다 보면 아이 또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을 올바르게 바로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바로 둘 사이에 벌어지는 소모적인 논쟁과 화 내기이다. 부모가 조금만 노력을 하면 아이는 금방 부모의 의견을 따르게 된다.

 

부모가 아이를 소중한 한 인격체로 생각한다면 그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면서 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이를 간과하고 단지 어른과 아이라는 상하 구조로 아이를 대한다. 어른들의 이런 강압적 태도가 곧 아이들의 반항심을 조장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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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행복사전 - 행복 디자이너 최윤희의
최윤희 지음, 강일구 그림 / 나무생각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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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언제가 가장 행복하냐고 물어 보면 그 대답이 각각 다르다. 가족 모두 건강할 때, 하는 일이 잘 풀릴 때,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때 등등 행복은 여러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행복을 직접 만나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추상명사 행복. 이것을 직접 붙잡을 수는 없으나 어느 쪽으로 가야 만날 수 있는지는 찾는 방법이 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얻는 법을 강의하면서 유명해진 최윤희 씨는 <유쾌한 행복사전>을 통해 독자에게 행복을 찾아가는 길 찾기 행복 네비게이션을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행복을 발견하는 큰 눈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당연히 기쁨으로 가득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다. 간단한 글귀와 그림을 통해 저자가 전하는 행복 메시지를 읽다 보면 나도 절로 , 이렇게 살아야 하겠어. 그래야 나에게도 행복이란 놈이 찾아오지. 하는 마음이 든다.

 

책은 마치 한 권의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자신을 다독이며 힘을 주는 글귀들로 가득 차 있다. 희망적인 단어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가까이 있는 행복을 찾게 하는 이야기들이 비단 독자만을 향한 것은 아니리라. 저자 최윤희가 자기 자신과 독자들에게 속삭이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 보자.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조건은 내 탓이 아니다.

내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

우리가 책임질 것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날마다 100퍼센트 최선을 다하고 사는가?

대충대충, 적당적당, 비틀비틀 사는가?

그것이 바로 인생의 행복을 결정한다.

 

자기가 처한 환경과 조건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가난, 공부하기 힘들었던 과거, 복잡하게 얽혔던 인간 관계 등 이미 지나간 것들과 환경적 어려움을 탓하며 세상을 대충대충 사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는 바보 같은 존재들이다. 날마다 100퍼센트 최선을 다하며 산다면 언젠가 인생의 행복이 코앞에 다가와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은 생방송이어서 NG도 리허설도 왕복 티켓도 없다. 모든 순간이 딱 한 번 지나갈 수 있는 최초이자 최후의 순간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나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지금 내가 책을 읽고 있는 이 순간,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딱 한 번 지나갈 수 있는 한 순간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한 순간의 일들 하나하나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대충 살다가 늘 후회만을 거듭하는 사람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 인생을 비관하고 후회하며 마감할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행복을 찾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 바로 행복을 쥐고 사는 비결이다.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남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을 산삼처럼 귀하게 여겨준다면 그들은 산삼이 될 수도 있다.

 

저자가 전하는 실패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보면 어떤 것이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인지 금방 감이 잡힌다.

 

실패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목표가 없다. 2. 쉽게 포기한다. 3. 시간 운영을 잘 못한다. 4. 비관적이다.

5. 인간 관계에 반드시 문제가 있다. 6. 일확천금을 꿈꾼다. 7. 잘 웃지 않는다.

 

이 글귀를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시간 운영을 잘 하는 사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대인 관계가 좋으며 잘 웃는 사람이 바로 성공하는 사람이다. 결국 행복이란 자기 가치관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긍정적으로 발휘하면서 사는 사람에게는 행복이란 녀석이 금방 찾아온다.

 

이화여대 초대총장이었던 김활란 씨는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난다.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을 100퍼센트 다 쓰고 간다. 그러므로 내가 죽거든 장송곡을 틀지 말고 행진곡을 틀어다오.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할 때 그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가는 동안 행복할 수 있도록 나 또한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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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빠를 사랑해요 - 세계의 그림책 034 세계의 그림책 34
세바스티앙 브라운 글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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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다 보면 어떤 책은 참 그림이 별로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게다가 아이가 그 책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엄마 입장에선 속상하기 그지 없다. 기껏 비싼 돈을 주고 산 책인데 그림도 좋지 못하고 내용도 별로이고 아이에게 흥미를 주지도 못하니 얼마나 아까운가.

 

엄마 마음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예쁜 그림이 있는 책을 좋아한다.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시각적인 자극을 제공한다. 다양하고 질 좋은 그림을 많이 본 아이들은 미적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엄마가 그림책을 고를 때에 이런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십중팔구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다.

 

<나는 아빠를 사랑해요>는 유화로 그려진 아빠 곰과 아기 곰의 모습이 다정한 그림책이다. 책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아기 곰이 아빠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인데 돌 이후부터 약 4 세 정도의 아이가 보면 좋을 내용이다. 글자수도 적은 편이고 책이 큼직하면서 그림이 시원하여 아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전체적인 내용은 아빠와 하루 일과를 보내는 아기 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아침 해가 솟으면 아빠 곰이 아기 곰을 깨우고 목욕을 하면서 놀아준다. 숲 속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동안 아빠 곰은 늘 아기 곰의 뒤에서 그를 지켜 준다. 때로는 아기 곰을 무릎에 앉히고 함께 먼산을 바라보는 아빠 곰.

 

아빠가 위험한 것에서 아기를 보호하고 먹을 것을 주며 포근한 잠자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은 아이들로 하여금 아빠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도와 준다. 어둠이 내려 앉으면 아빠 곰은 아기를 꼭 껴안고 토닥토닥 잠을 재운다. 포근하게 잠을 재워 주는 아빠를 보면서 마지막에 나는 아빠를 사랑해요 라고 말하는 아기 곰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하루 종일 엄마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자칫 아빠에 대한 거리감을 느끼기 쉽다. 특히 야근이다 회식이다 해서 아이가 잠들 무렵에나 귀가하는 아빠를 둔 경우 아이들은 아빠의 존재에 대한 느낌이 별로 없을 정도다. 그런 아이들에게 아빠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려 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주면 좋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아빠 곰처럼 지속적인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아빠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아이에게 있어 아빠란 존재는 놀아주고 나를 지켜주며 행복을 가져다 주는 소중한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 아빠가 항상 나와 함께 있어 주지는 못하더라도 언제나 아이 곁에 있다고 알려 주며 읽으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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