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쓸모 - 평범한 대화를 더 근사하게 만드는 어휘의 힘
차민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휘력이란 단어를 많이 아는 능력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정확한 말을 꺼내 쓸 수 있는 감각

익숙하지만 거친 표현이나 단순한 단어 대신, 한 끗 더 정교하고 근사한 어휘를 선택하는 것이 말과 글의 인상, 격을 높일 수 있을 방법일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데 방법이라는 걸 알려준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쓰지만 정확한 뜻을 몰라 헷갈렸던 기초 단어(체언, 용언 등)의 쓰임을 바로잡아준다.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는 것이 왜 '어른스러운 말하기'의 시작인지 설명해준다.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말을, 어휘 사용을 자주 듣게 되는 요즘 나를 포함하여 연세가 높은 분들을 그 나이에 걸 맞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잘 모르면서 요즘 세대와 세대 차이 없이 어울리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격식을 갖춘 어휘와 말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 책이 그 길을 열어줄 것이다. 상황에 딱 맞는 정교하고 세련된 단어들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소개해준다. 한 챕터에 기본 하나 이상의 어휘를 알려주고 일상, 직장, 미디어에서 사용되는 예를 들어준다. 단어와 어휘를 많이 알아도 어떤 상홍에 쓰이는 지 잘 모르면 쓸 수 없는 죽은 단어가 된다.  예를 잘 이해하고 우리도 바로바로 적용해 보는 건 어떨지? 어휘를 많이 아는 것을 넘어, 타인과의 대화에서 호감을 얻고 품격을 높이는 단어 선택의 기술을 다루고 있다. 같은 뜻으로 쓰이는 단어지만 어울리는 상황이 따로 있다. 주의하여야 실수하지 않는다. 어휘력이 늘어나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와 사고의 깊이가 어떻게 확장되는지 느낄 수 있다.

‘섹시하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너무 성적인 단어라 바꿀 수 있는 단어를 제안해준다. 뭘까? 관증적이다, 자극적이다, 도발적이다라는 단어로 바꿔쓰는 건 어떨지? 우리가 종종 쓰는 말 중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에서 키는 ‘삼가다’라고 한다, 잘 모를 때는 ‘삼가하다’로 틀린 표현을 했지만 이젠 알았으니 ‘삼가자.’ ‘심심한 사과’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의미의 ‘심심한’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심심하다라는 의미로 또는 싱겁다는 의미로 오해를 하는 건 코미디에서만 가능한 일이 되길 바란다. ‘이지적이다.’는 표현을 ‘easy적’으로 오해해서 화를 냈다는 건 좀~ 표면적으로 웃고 넘기는 경우가 많겠지만 속마음으로 우리의 격을 낮게 볼 수 있다. 말의 기본은 단어, 어휘이고 뜻을 알고 어떤 상황에 쓰는 지 꾸준히 배우고 익혀 바른 표현을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  

나도 말 잘하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대한 민국의 모든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쉽게 술술 읽히고 읽고 나면 품격 있는 나이에 걸 맞는 말을 하고 있는 본인을 만나게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의 벤 존슨
이찬란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달은 가족도, 비빌 언덕도 없이 별안간 고아가 된 청년이다. 태어나 엄마에게 버림받고 할머니 손에 자란다. 엄마를 찾겠다고 전국의 바닷가를 헤매던 아빠는 교통사고 사망하고 아빠의 기일에 납골당을 방문하기 위해 음식을 장만하던 할머니는 불 위에 올려 놓고 졸음을 이기지 못한다. 불이 나서 죽게 되는데 그 때 호달은 어디 있었는지? 자기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낀다. 고시원에서 살다가 월세가 밀리면서 쫓겨나게 된다. 호달은 지하철에서 어저씨를 보게 된다. 불법 쵤영(?)은 범죄이긴 한데 이 아저씨는 사기꾼 같다. 불법 쵤영를 빌미로 합의금을 받으려고 호달을 쫓아 자니는 아저씨, 육상 선수 출신이고 본인이 비운의 ‘벤존슨’이라 믿는 이상한 아저씨다. 따돌리려고 해도 끈질기게 따라 붙는 아저씨는 호달의 삶에 끼어든 얄미운 사람이다. 호달은 아저씨와 동행하면서 PC 방도 습격하고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의 아지트도 미행해서 알아내는 등 여러 사건을 일으키고 휘말린다. 황당한 질주를 도우며 묘한 연대감이 쌓인다. 실제 벤 존슨이 약물 파동으로 추락했듯, 아저씨 역시 현실의 감당할 수 없는 실패와 좌절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미치광이 시늉을 해왔다. 살아내려고 버티는 청년 호달을 보며 아저씨는 도망치기를 멈추고 누군가의 ‘조력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호달이 할머니가 운영하던 88 국수집 벽에 붙어 있던 벤존슨의 100m 우승 기사와 금지약물 복욕으로 메달이 취소된 사건의 신문 기사, 벤존슨의 경기를 직관하고 약물과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0년 만에 방문한 벤존슨에 실망하는 아저씨. 평행이론 같다. 또 아저씨와 호달이 공통된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실제 벤 존슨의 100m 금메달 기록은 단 '9.79초'였고, 그 영광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순식간에 박탈당한다. 우리 사회 역시 눈에 보이는 스펙과 숫자로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고 판단한다. 신림동 고시촌과 일용직을 전전하는 호달과 아저씨 두 주인공은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패배자’들이다. 이들의 연대를 거부하고 아저씨를 미워하는 마음이 응원으로 바뀐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넘어졌을 때 내 손을 잡아주고 함께 뛰어 줄 '단 한 사람'의 존재이다. 호달을 걱정해주는 아저씨, PC 방 알바를 걱정하고 훈계하는 호달. 서로 걱정해주고 옆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자살을 하지 않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늘도 강박과 살아갑니다 - 이상한 생각에 자꾸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신재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박은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의연하게 공존하며 뇌의 잘못된 불안 회로를 바꾸어 나가야 할 훈련의 대상입니다."

강박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치 않는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 사고'와, 이로 인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 행동'이 결합된 정신건강 질환이라고 한다. 의지력 부족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닌, 뇌의 신경 회로(불안 경보 시스템)가 오작동하여 발생하는 뇌의 학습된 질환이다.

강박은 단순히 불안을 없애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원치 않는 끔찍한 생각이 떠올랐을 때, 이를 위험 신호로 과해석하고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 행동을 하면서 뇌가 그 공식을 학습해 버리는 데서 시작됩니다. 끔찍하거나 찝찝한 생각(이 문득 떠오르게 되고 그 생각을 심각한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하게 된다. 행동 후 즉시 불안은 사라지지만, 뇌는 ‘불안할 땐 이 행동을 해야 안전하다’는 잘못된 내용을 더 강하게 학습하며 이 단계가 순환되게 된다.

강박을 완전히 없애야만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불안과 강박이 문득 다시 찾아오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삶, 즉 내 안의 불안을 인정하고 잘 다루며 살아가는 것을 회복이 목표라고 한다. 끔찍한 생각이 떠올랐을 때 억지로 없애려 싸우지 않는다. 없애려고 하면 그 생각을 더 자주 더 깊이 하게 되어 강박은 더 심해질 수 있다.  한 걸음 물러서서 ‘뇌가 또 경보를 울리고 있구나"’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인지 탈융합)을 강조한다. 행동 치료(ERP, 노출 및 반응 방지)를 제안해준다.

불안과 공포, 강박 사고를 유발하는 자극을 피하지 않고 마주한다. 불안을 일시적으로 낮추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던 강박 행동이나 확인 작업을 참는다. 강박증 환자의 뇌는 불안이 찾아왔을 때 강박 행동을 해야만 안전해진다는 '잘못된 공식'을 학습한 상태이고, ERP는 이 고리를 끊어낸다. 자극에 노출되면 불안이 극도에 달하지만, 강박 행동을 하지 않고 버티면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이 스스로 줄어드는 정점을 경험하게 된다. 강박 행동을 하지 않아도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던 일이 발생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뇌가 실제로 경험게 되고 ‘안전하다는 새로운 공식’을 학습하게 된다. 생각과 행동을 억제하는 훈련으로 뇌의 신경 회로 구조가 건강하게 바뀐다. 내가 느끼는 불안의 크기를 0점부터 100점까지 리스트로 작성하고 처음에는 20~30점 수준의 가벼운 자극부터 노출하며 성공 경험을 쌓는다.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더라도 도망치지 않고, 불안 수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그 상황 속에서 버텨본다.

강박증 환자를 둔 가족은 ‘환자는 따뜻하게 수용하되, 강박 행동에는 동조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행동해야 한다. 가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환자의 불안을 달래주기 위해 강박 행동을 대신해주거나 도와주는 것이다.(강박적 동조) 일시적으로 환자를 편안하게 만들 뿐, 장기적으로는 환자가 스스로 불안을 견딜 기회를 빼앗고 강박증을 더 키우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강박증은 뇌의 회로 문제이지, 환자의 유약한 성격이나 의지 부족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비난이나 잔소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가족에게 비난 받은 환자는 강박 행동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강박 사고와 강박행동을 숨기기 때문에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충동을 참거나, 확인하러 가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있을 때 곁에서 다른 화제로 대화를 나누며 주의를 분산시켜 주고, 작은 진전도 크게 칭찬하고 격려해 준다. 또한 집안 전체가 환자의 강박 증상에 맞춰 돌아가게 두지 말고 가족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지켜야 한다. 죄책감은 치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갖지 말고 동반자로 페이스메이커로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나는 강박증이 없다. 걱정을 하고, 걱정되는 부분을 확인하는 수준의 행동은 하지만 염려증이나 강박적이진 않아 강박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강박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니 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겠다. EPR를 훈련하는 환자 곁에 가족이 함께한다면 환자는 강박증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동료의 힘 - 얼어붙은 조직, 신뢰로 녹인 600일의 여정
김주성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료의 힘을 알려면 우선 동료가 누굴 말하는 지 알아야 한다. '동료'는 단순히 같은 공간에서 같은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상처와 약점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조직의 갈등 속에서 자신이 느낀 불안, 두려움, 억울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아도 안전하다는 믿음(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다. '선'을 긋는 대신 '손'을 내미는 사람으로 동료는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가 함께 해결해 볼까요?"라며 선을 넘어가 협력의 손길을 건낸다. 직급의 가면을 벗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하는 사람으로 고용 형태나 직급의 권위 뒤에 숨지 않는 관계이다. 각자의 삶과 고민을 가진 온전한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할 때 비로소 진짜 동료가 된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로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든든한 동료가 되어주면, 리더가 없어도 조직이 쉽게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치유하고 나아가는 힘(지속 가능성)을 갖게 된다. 나는 누군가의 진정한 동료인가? 나의 진정한 동료는 누구인가? 생각하게 된다.

리더십의 이행 과정을 진단, 실행, 성장의 3단계 프레임워크로 촘촘하게 나누어 서술한다. 불신과 마주하기(진단)의 단계로 파업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조직의 속사정을 들여다보고, 구성원들이 가진 냉소와 "규정에 없습니다"라는 방어적 태도의 본질을 파악한다. 관계의 근육 키우기(실행)의 단계로 거창한 제도 개혁 대신 밥상머리 소통, 개인별 맞춤 대화 등 행동으로 신뢰의 씨앗을 뿌리는 실천적 과정을 이야기해준다. 지속 가능한 협력과 성과(성장)의 단계로 마음을 연 동료들이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대립하던 노사 관계를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바꾸어 낸 극적인 성과들을 이야기해준다.

"새 이사장님도 금방 가실 거죠?" 임기(3년)만 채우고 떠나는 단기형 리더들이 반복되면서 구성원들은 깊은 피로감과 불신을 학습한 상태에서 취임한 첫날, 한 직원이 던진 냉소 섞인 질문이다. 우리를 끝까지 지켜줄 진짜 리더를 기다리는 조용한 갈망이라고 해석하고, 말 뿐인 비전 선포식 대신, 임기 마지막 날까지 조직의 활력을 유지하겠다는 결심으로 현장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계기가 된다.

파업 참가 여부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편 가르기와 눈치 보기가 극심하고, 부서들은 섬처럼 고립되어 소통이 단절되어 있었다. 취임 이후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모든 직원의 생일에 직접 축하 전화를 걸었다. 200회 이상의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형식적인 격려가 아닌 진정성 있는 인간적 접근이 반복되자, 직원들은 비로소 "이번 리더는 진짜 우리를 동료로 대하는구나"라며 마음의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Micro management다. 소통하라는 말을 회식하라는 말로 오해하는 부서장으로 인해 수 없이 많은 회식을 했지만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고 참석을 꺼려하는 직원들도 많았다. 아마도 진정성이 결여된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직마다 특징이 있어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으로 조직이 탄탄하지 않고 부서간, 직원들의 R&R이 명확하지 않아 빠른 결정과 업무 속도는 스타트업이 아닌 수준이다. 나는 동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동료들에게 어떤 동료인지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서로 힘의 되어주고 그 힘이 조직의 힘이 되길 바란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략적 피벗 - AI 시대, 개인과 기업의 생존 공식을 바꾸는 법
최연성 지음 / 터닝페이지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가진 핵심 역량(중심축)은 단단히 붙잡은 채, 더 높은 가치가 만들어지는 새로운 시장과 산업으로 방향을 재배치하는 전략적 전환이 전략적 피벗이다.

전이 가능한 역량이 커리어 생존의 핵심이다.

'피벗(Pivot)'은 원래 '물건의 중심을 잡아주는 회전축'을 뜻인데 스포츠나 비즈니스 분야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기존의 중심(강점)은 단단히 유지한 채, 주변의 방향이나 전략만 빠르게 바꾸는 행동"을 뜻한다. 회사가 가진 핵심 기술이나 인프라(축)는 버리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이나 타깃 고객, 서비스 형태(방향)를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 기술, 노하우(축)를 완전히 제로(0)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 강점은 그대로 가져가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산업군이나 직무(방향)로 나의 전문성을 매끄럽게 옮겨가는 이직 및 전직 전략이다. 가능할까? 이 책을 읽고 고민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피벗의 핵심은 "운을 믿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복권 같은' 전환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강한 무기를 딛고 서서 다음 기회를 향해 영리하게 돌아서는 것"말한다.

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끝났으며, 내 전문성을 다른 시장으로 옮길 수 있는 '역량의 전이 가능성'이 중요하다. 내 직무 역량은 그대로 유지하되, 사양 산업에서 기술과 자본이 몰리는 성장 산업으로 이동하는 형태를 산업 피벗이라고 한다. 직무 피벗은 동일한 산업 안에서 기술 발전에 맞춰 내 역할과 업무 방식을 고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업·독립 피벗은 회사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내 전문성을 활용해 스스로 독립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을 버리고 핵심 역량을 새로운 시장에 맞게 재배치하는 실전 전략을 제시한다. 나의 커리어나 역량을 명사(직함)로 정의하면 새로운 시장에 적용하기 어렵다. 내가 매일 수행하는 업무를 '동사(Action)' 단위로 잘게 쪼개어 전이 가능한 자산을 발굴해야 한다. 핵심역량을 동사로 정리한다. 쉽게 대체할 수 없고,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나만의 강력한 무기 하나를 중심축으로 지정합니다. Best one이 아닌 only one이 될 수 있어야 한다. Generalist도 가능한가? 성장 산업을 조사하고, 나의 핵심 축이 그 시장의 어떤 문제(Pain Point)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연결한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 필수적인 단계이다. 진입하려는 새로운 시장의 트렌디한 언어로 내 경력을 리브랜딩하여 제안한다. 똑같은 능력이 전혀 다른 고부가가치 역량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넷플릭스, 어도비, 레고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가치 제안과 비즈니스 모델을 능동적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보여준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성공의 정점에 있거나 위기가 닥치기 직전, 시장의 미세한 신호를 감지하고 '작은 실험'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코닥은 망하고 후지필름은 피벗에 성공한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한다. 모두가 아는 트렌드가 되었을 때는 이미 레드오션이다. 내 직무가 편안하고 회사의 매출이 가장 좋은 '성공의 정점'일 때, 주변의 사소한 변화(신호)에 촉을 세우고 발 하나를 살짝 뻗어보는 것, 그것이 전략적 피벗의 시작이다.

이직 및 커리어 고민하는 직장인, 신사업과 생존을 고민하는 경영자 및 창업가, 회사 밖 자립을 꿈꾸는 예비 1인 기업가에게 읽기를 권한다. 기존 역량을 성장 산업에 맞춰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를 제안하며, 조직을 체질 개선하는 구조적 프레임워크를 배울 수 있다. 동사형 역량을 축적하여 안전하게 자립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