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힘 - 얼어붙은 조직, 신뢰로 녹인 600일의 여정
김주성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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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힘을 알려면 우선 동료가 누굴 말하는 지 알아야 한다. '동료'는 단순히 같은 공간에서 같은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상처와 약점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조직의 갈등 속에서 자신이 느낀 불안, 두려움, 억울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아도 안전하다는 믿음(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다. ''을 긋는 대신 ''을 내미는 사람으로 동료는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가 함께 해결해 볼까요?"라며 선을 넘어가 협력의 손길을 건낸다. 직급의 가면을 벗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하는 사람으로 고용 형태나 직급의 권위 뒤에 숨지 않는 관계이다. 각자의 삶과 고민을 가진 온전한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할 때 비로소 진짜 동료가 된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로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든든한 동료가 되어주면, 리더가 없어도 조직이 쉽게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치유하고 나아가는 힘(지속 가능성)을 갖게 된다. 나는 누군가의 진정한 동료인가? 나의 진정한 동료는 누구인가? 생각하게 된다.

리더십의 이행 과정을 진단, 실행, 성장의 3단계 프레임워크로 촘촘하게 나누어 서술한다. 불신과 마주하기(진단)의 단계로 파업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조직의 속사정을 들여다보고, 구성원들이 가진 냉소와 "규정에 없습니다"라는 방어적 태도의 본질을 파악한다. 관계의 근육 키우기(실행)의 단계로 거창한 제도 개혁 대신 밥상머리 소통, 개인별 맞춤 대화 등 행동으로 신뢰의 씨앗을 뿌리는 실천적 과정을 이야기해준다. 지속 가능한 협력과 성과(성장)의 단계로 마음을 연 동료들이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대립하던 노사 관계를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바꾸어 낸 극적인 성과들을 이야기해준다.

"새 이사장님도 금방 가실 거죠?" 임기(3)만 채우고 떠나는 단기형 리더들이 반복되면서 구성원들은 깊은 피로감과 불신을 학습한 상태에서 취임한 첫날, 한 직원이 던진 냉소 섞인 질문이다. 우리를 끝까지 지켜줄 진짜 리더를 기다리는 조용한 갈망이라고 해석하고, 말 뿐인 비전 선포식 대신, 임기 마지막 날까지 조직의 활력을 유지하겠다는 결심으로 현장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계기가 된다.

파업 참가 여부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편 가르기와 눈치 보기가 극심하고, 부서들은 섬처럼 고립되어 소통이 단절되어 있었다. 취임 이후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모든 직원의 생일에 직접 축하 전화를 걸었다. 200회 이상의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형식적인 격려가 아닌 진정성 있는 인간적 접근이 반복되자, 직원들은 비로소 "이번 리더는 진짜 우리를 동료로 대하는구나"라며 마음의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Micro management. 소통하라는 말을 회식하라는 말로 오해하는 부서장으로 인해 수 없이 많은 회식을 했지만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고 참석을 꺼려하는 직원들도 많았다. 아마도 진정성이 결여된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직마다 특징이 있어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으로 조직이 탄탄하지 않고 부서간, 직원들의 R&R이 명확하지 않아 빠른 결정과 업무 속도는 스타트업이 아닌 수준이다. 나는 동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동료들에게 어떤 동료인지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서로 힘의 되어주고 그 힘이 조직의 힘이 되길 바란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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