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갈 거야
정규환 지음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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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름 열심히 사는 저자의 일상을 담아낸다. 목차를 보면?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취향을 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30대에 운전을 못하면 벌어지는 일? 이 제목이 확 꽂혔었다. 나도 30대 후반 에야 매일 운전을 하고 있으니~ 서울은 대중교통이 아주 발달한 도시라 불편함이 없다는 저자와 달리 경기도에 사는 나는 불편했다.

노력하지 않고 유명해지기? 유명한 사람 옆에 있기~ 그건 우리 주변에 종종 볼 수 있는 일들이다. 친구 따라 갔다가 데뷔하는 경우도 부모가 유명인이면 자식들도 유명해지거나 같은 분야에 쉽게(?) 진입하는 경우는 연예계, 스포츠계 막론하고 쉽게 보인다. 다만 내 주변에 유명인이 없어 난 아직 유명해지지 않았을 뿐.

저자는 누나가 둘~나도 누나가 있고 여동생이 둘 있다. 누나와는 한 살 터울로 아주 친하게 지내며 성장한 나는 여성성이 강한편이다. 하지만 나는 여자를 좋아하는 이성애자이다. 환경의 영향은 적다는 결론인건가?

사랑을 찾아 갈 거야누구나 하는 행동이지만 저자에게 나다움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소개의 글속에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 보인다. 차별. 나와 다름은 틀렸다고 하고 기피하고 혹은 바로잡겠다고(어떤 기준으로) 오지랖을 떨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조금 씩 더 포용하는 사회속에서 같이 살아가면 된다. 선입견을 버리고 소소한 글 속에서 도시의 삶을 들여다보고 자친 일상에서 힐링에 도움을 주는 선한책이다.   

퀴어? 남자 동성연애자. 저자를 표현하는 하나의 정체성이다. 최근에 언론 등 다방면에서 많이 등장하는 성소수자. 그들의 수가 갑자기 많아진 건가? 차별금지법이 등장하고 성소수자들의 축제를 개최한다는 지자체들의 소식들이 심심찮게 뉴스에 등장한다. 각자 개성이고 본인의 선택이니 잘 잘못이나 옳고 그름을 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인정하면 된다.

다만 이런 소개는 선입견을 만든다. 나는 기성세대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다. 잊고 읽어 내려가면서 공감하고 동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글들 속에서 불쑥 튀어나는 동성애. 분명히 영향이 있다.

이 리뷰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파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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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밖의 이름들 - 법 테두리 바깥의 정의를 찾아서
서혜진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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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멀리하는 게 좋다. 어떻게? 가해자가 되지 않는 건 기본이고, 피해자가 되는 것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피해자는 우리의 선택은 아니지만~

보통의 사람들에게 법정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피해자에게도? 검찰 조사는 생각보다 더 힘들다. (p86)

성적 수치심? 성범죄는 여성의 정조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이해해야 한다.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이 아니고 명백한 권리 침해이자 범죄이다.

최말자 사건.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 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기본을 지키는가? 어떻게 보호하는가? 공권력이라는 경찰과 군인들이 국내 문제, 국제적인 관계에서 물리적인 보호를 담당한다. 검사, 판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공무원들도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믿는 부분에서 믿음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ME TOO 2018. 권력형 성폭력~ 비대칭 권력관계, 가부장적 의식구조? + 조력자, +방관자

재판이 끝나도 그들의 삶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p121) 가해자라고 파도 파도 계속해서 나오 던 유명한 분들, 권력자들은 어떻게 되었나? 피해자들은? 우린 이미 기억에서 지우고 사는 듯하다.

피해자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피해자스러운 분들도 있다. 어떤 기준으로도 그분들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대응을 해사서는 안 된다. 범인, 피의자, 가해자들도 다양하다. 범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하고, 피해에 상응(?)하고 그 피해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법으로 안되면 우리 사회가 나서야 한다.

피해자를 위한 변론 이유? 그들의 삶을 옆에서 봤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지 알기 때문이다. (p123)

디지털 성범죄? 그냥 재미삼아 장난 친 것. 재미로 던지 돌멩이에 맞은 개구리는 죽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초등학생이 재미 삼아 던진 돌에 오리가 눈을 다치고 결국 죽는 일이 벌어졌다. 재미가 아니다. 죄질이 아주 나쁜 지독한 범죄이고 피해자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범죄를 처벌할 조항이 없다.

N번방 사건. 피해자는 여전히 법 안에서도 법 밖에서도 방황할 수밖에 없었다. (p130) 서인 남성의 절반 이상이 성폭행, 성희롱 범죄자이고, 나머지 절반도 잠재적인 범죄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술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성적 노리개로 만들었고 술 때문에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핑계와 이유를 댄다. , 정신병력이 들어가면 우리나라에선 감형이 된다. 외국에선 가중처벌한다는데. 10번 찍어 안 넘 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에서 스토킹, 술 마시고 그런 실수는 누구나 한 번쯤 한다는 경범죄+강간 등의 범죄를 용인하는 듯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바뀌어야 하고 바뀌고 있는 듯하다.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법이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사후약방문. 사건이 없는데 예방적으로 법을 만들기는 어렵겠지만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위해도 분석도 하고왜 늦을까? 누구누구법, ~법률 등이 계속 등장하는 데,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법, 법률은 1967년에 제정된 후 근간을 크게 바꾸지 않는 대한 민국 헌법에 더 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법정에선 피해자, 고소인이라고 불리던 분들이 법정 밖에서는 원래의 이름과 원래 자리를 잘 찾아 가시길 바라고, 저자님 같은 변호사들과 우리 사회가 도움의 손길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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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의 진짜 직업
나심 엘 카블리 지음, 이나래 옮김 / 현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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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철학자의 진짜 직업은? 철학자가 직업이 아니었다. 현대 대한민국의 철학자는? 철학과 교수님들 정도일거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럼 철학관? 철학을 전공하신 분들은?어디에서 무엇을 하실까? 직업은 따로 있고, 철학적 사유도 지속하고 계신걸까?

엉뚱한 얘긴지 모르겠는데~ 양반이 직업이 아니라 신분계층인 것과 비슷한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철학의 근본은 사유? 그럼 사유는 뭘까? 생각 없이 산다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생각을 안 하는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 생각의 깊이와 넓이의 차이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철학자들의 생각과 일반인의 생각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바로 생각의 깊이와 넓이이다. 존재의 근본적인 의문에 답하기 위한 학문이 철학이리고 하는데 딱 이거라는 느낌은 안 든다. 명확한 근거와 과정이 요구되는 논증, 비판을 통한 사유가 철학적 사유의 조건이라고 한다. 이런 일들을 하면서 나는 누구인가?’, ? 사는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는 분들이 철학자들이라고 한다. 역시 직업 같지는 않은데~

산입에 거미줄 칠 수 없다.’ 먼저 살고 그 다음에 철학하라(p14). 두 발을 현실이라는 땅에 꼭 붙인 채 멀리 바라볼 줄 아는 것. 철학을 지속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직업을 가졌던 것이다.

렌즈세공은 기계보다 본인의 수작업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한 스피노자. 시각, 시력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 렌즈, 철학의 사유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을 동원하고 그 학문들을 융합한 해석을 거치는데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세계(?)를 보는 철학자인 스피노자. 위조 화폐 제작자(직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범죄?)였던 디오게네스, 공식적으로 진짜지만 실질적으로 가짜(?)라는 위조 지폐의 제작을 통해 경제적 폐해와 불평등을 비판했는데, 일반인으론 좀 이해가 어렵네요. 목적을 위해선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진짜 직업과 철학자의 사상과 삶을 저자의 눈으로 재 해석해주는 이야기로 신선함과 흥미로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철학이란 훌륭한 조언이다.(p56) 세네카는 황제의 친구라는 직업(?)-조언자-을 가지고 정치에 대해 사유한 철학자였다고 합니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한비자, 묵자 같은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인물들도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우리나라 정치는 군인, 판사, 검사, 변호사 출신들이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어 입법과 정치활동을 하는데 그 조언자들은 누구? 종교계, 학계(대학 교수들)의 조언을 단편적으로 듣고 반영하는 것 같긴 하다. 정치에 철학이 담겨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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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내 안의 불을 켜는 법
마이클 거베이스 외 지음, 고영훈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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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는 순간, 그들의 포로가 된다.”는 노자의 말. 우리는 남의 시선을 얼마나 의식하면서 사는가? FOPO(Fear of Peoples Opinion)이라는 말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적당히 의식하는 선을 넘어선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나 홀로 사는 건 어렵죠. 그렇게 사는 분들이 있지만 불편함고 위험을 감수하고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회피이거나 선택에 의한 지극히 고립된 삶이죠. 일반인인 저와 대부분은 타인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게 되고 그 안에서 인정받아야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과거엔 생명과도 직결되었죠.  

타인의 인정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는 걸 누구나 다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는 상사와 동료와 부하 직원들이 있고 그 안에는 항상 평가가 존재하죠. 자영업자도 마찬가지겠죠? 타인의 평가에 유난히 예민한 사람들이 있어요. 혹시 나도? 그 사람들의 말, 행동, 표정 하나 하나에 나에 대한 인정여부가 담겨있지만 그 것에 온통 신경을 쓰는 건 에너지 낭비이고 그 에너지가 쓰여야 할 현재상황이 방치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해요. 현재 나에 집중하지 못하면 내인생이 아니고 항상 불안하지 않을까요?

정체성은 엄청나 스트레스 요인이라는 걸 골프 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나는 어떠해야 한다고 한정 지으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그래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형편없는 결과를 얻게 되죠. 프로 골퍼는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신경 쓰고 만족하고 아마추어 골퍼는 재미에 집중하지만 티칭 프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실수를 하게 된다고 해요.

나를 중심으로 한 자존감을 가지고 성과에만 집중하는 관점을 바꾸면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고 타인에 의해 망가지는 내 인생을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어요.

내가 한 실수나 잘 못을 사람들은 어떻게 보고 기억할까? 우리가 인식하는 타인? 타인이 인식하는 나? 상황의 중요도, 인식 깊이에 따라 기억하는 내용, 정도는 다르다. 아예 기억하지 않거나 못하는 경우도 많다.

FOPO를 극복하고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세가지 원칙을 알려주고 있어요.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 통제 못하는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 이 세상에 내 뜻대로 바꿀 수 있는 건 나뿐이다. 나의 FOPO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불편한 상황에서 나의 반응을 기록해보자. 남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하는 괴짜가 아닌 이상 시선에 신경 쓰지만 적당한 선이 있는지 여부를 보자. 신념을 적어보는 것이다. 지키면서 살아야 할 나의 신념. 이 아래 세밀한 방법들도 이야기해준다.

관종, 연예인, 공인들은 시선에 민감하다. 모두가 FOPO? 아닐 것이다. 우리 모두 FOPO에서 벗어나자. 이 책은 그 길과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모든 성인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읽었으니 끝이 아니라 행동해야 변할 수 있다는 걸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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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든 모든 날들
박정희 지음 / 지식공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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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짧은 기록들이 인생의 서사가 된다.

 

저자의 모든 날, 어린 시절~은퇴하여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시로 엮었다. 개인의 서사라고하는 건가? 시로 엮였으므로 서사시라고 해야 하나? 사전적으로 서사시는 자연이나 사물의 창조, 신의 업적, 영웅의 전기 등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 시라고 위키 백과에 나오는데잠시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술을 마시고 알코올 중독으로 가정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가 드디어 돌아가셨을 때 슬프지 않았을까? 진짜~ 슬펐겠지만 그 슬픔보단 어두운 과거의 기억을 떨쳐버릴 수 있다는 것에 안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본인 보다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담긴 말이라고 생각한다.

 

딸이 있어 그 고통을 겪어내고 딸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모습, 고통을 꿋꿋하게 버티며 자식들을 버리지 않은 엄마가 있어 딸 또한 살아질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세대(7080)에 우리가 알고 있고 우리에게 보여준 엄마의 모습이 비슷하지만 다르게(似而非) 회상된다

 

선생님이 된 저자는 잘 자라준 딸이다.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아버지로부터 받는 트라우마는 엄마의 사랑과 남편의 사랑을 흐려진다. 두 딸을 낳아 키운다. ‘너도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 그래야 부모 마음을 안다.’는 말을 절실히 느끼면 딸을 키운다. 잘 커준 딸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아이들이 커가는 속도로 늙지 않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느끼는 거지만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도하고 곧 독립하려는 모습에 서운하기도 하다.

 

명리학에 깊이 빠져 강의도 할 수 있게 된 저자. 은퇴 후 남은 여생을 어찌 보낼 지 생각해봐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 아직 막내 키우려면 20년 정도는 더 열심히 가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 누구나 한번 살아가는 인생을 이렇게 시로 엮어낸 책을 통해 응원과 위로를 주는 저자에게 감사하다.

 

누구나에게 해당되고 권할 수 있는 글들은 아니다. 이해하고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세대에게 권하고 오늘 부터라도 기록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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