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든 모든 날들
박정희 지음 / 지식공유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짧은 기록들이 인생의 서사가 된다.

 

저자의 모든 날, 어린 시절~은퇴하여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시로 엮었다. 개인의 서사라고하는 건가? 시로 엮였으므로 서사시라고 해야 하나? 사전적으로 서사시는 자연이나 사물의 창조, 신의 업적, 영웅의 전기 등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 시라고 위키 백과에 나오는데잠시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술을 마시고 알코올 중독으로 가정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가 드디어 돌아가셨을 때 슬프지 않았을까? 진짜~ 슬펐겠지만 그 슬픔보단 어두운 과거의 기억을 떨쳐버릴 수 있다는 것에 안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본인 보다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담긴 말이라고 생각한다.

 

딸이 있어 그 고통을 겪어내고 딸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모습, 고통을 꿋꿋하게 버티며 자식들을 버리지 않은 엄마가 있어 딸 또한 살아질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세대(7080)에 우리가 알고 있고 우리에게 보여준 엄마의 모습이 비슷하지만 다르게(似而非) 회상된다

 

선생님이 된 저자는 잘 자라준 딸이다.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아버지로부터 받는 트라우마는 엄마의 사랑과 남편의 사랑을 흐려진다. 두 딸을 낳아 키운다. ‘너도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 그래야 부모 마음을 안다.’는 말을 절실히 느끼면 딸을 키운다. 잘 커준 딸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아이들이 커가는 속도로 늙지 않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느끼는 거지만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도하고 곧 독립하려는 모습에 서운하기도 하다.

 

명리학에 깊이 빠져 강의도 할 수 있게 된 저자. 은퇴 후 남은 여생을 어찌 보낼 지 생각해봐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 아직 막내 키우려면 20년 정도는 더 열심히 가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 누구나 한번 살아가는 인생을 이렇게 시로 엮어낸 책을 통해 응원과 위로를 주는 저자에게 감사하다.

 

누구나에게 해당되고 권할 수 있는 글들은 아니다. 이해하고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세대에게 권하고 오늘 부터라도 기록을 남겨보자.

 

이 리뷰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