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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의 진짜 직업
나심 엘 카블리 지음, 이나래 옮김 / 현암사 / 2025년 8월
평점 :
40인(人) 철학자의 진짜 직업은? 철학자가 직업이 아니었다. 현대 대한민국의 철학자는? 철학과 교수님들 정도일거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럼 철학관? 철학을 전공하신 분들은?어디에서 무엇을 하실까? 직업은 따로 있고, 철학적 사유도 지속하고 계신걸까?
엉뚱한 얘긴지 모르겠는데~ 양반이 직업이 아니라 신분계층인 것과 비슷한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철학의 근본은 사유? 그럼 사유는 뭘까? 생각 없이 산다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생각을 안 하는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
생각의 깊이와 넓이의 차이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철학자들의 생각과 일반인의 생각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바로 생각의 깊이와 넓이이다. 존재의 근본적인
의문에 답하기 위한 학문이 철학이리고 하는데 ‘딱 이거’라는
느낌은 안 든다. 명확한 근거와 과정이 요구되는 논증, 비판을
통한 사유가 철학적 사유의 조건이라고 한다. 이런 일들을 하면서 ‘나는
누구인가?’, 또 ‘왜? 사는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는 분들이 철학자들이라고 한다. 역시
직업 같지는 않은데~
‘산입에 거미줄 칠 수 없다.’ 먼저
살고 그 다음에 철학하라(p14). 두 발을 현실이라는 땅에 꼭 붙인 채 멀리 바라볼 줄 아는 것. 철학을 지속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직업을 가졌던 것이다.
렌즈세공은 기계보다 본인의 수작업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한 스피노자. 시각, 시력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 렌즈, 철학의 사유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을 동원하고 그 학문들을 융합한 해석을 거치는데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세계(?)를
보는 철학자인 스피노자. 위조 화폐 제작자(직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범죄?)였던 디오게네스, 공식적으로 진짜지만
실질적으로 가짜(?)라는 위조 지폐의 제작을 통해 경제적 폐해와 불평등을 비판했는데, 일반인으론 좀 이해가 어렵네요. 목적을 위해선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진짜 직업과 철학자의 사상과 삶을 저자의 눈으로 재 해석해주는 이야기로 신선함과 흥미로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철학이란 훌륭한 조언이다.(p56) 세네카는 황제의 친구라는 직업(?)-조언자-을 가지고 정치에 대해 사유한 철학자였다고 합니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한비자, 묵자
같은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인물들도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우리나라 정치는 군인, 판사, 검사, 변호사 출신들이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어 입법과 정치활동을 하는데 그 조언자들은 누구? 종교계, 학계(대학 교수들)의 조언을 단편적으로 듣고 반영하는 것 같긴 하다. 정치에 철학이
담겨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