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왕창 개소리는 아닙니다만
이명선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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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의인화하여 만약에 우리 주변의 강아지가 사람의 세상에서 사람과 같이 살면서보고 들을 것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말로 한다면? 어떨까? 진짜 이럴까? 물론 강아지의 생각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Animal communicator??? 진짜일까? 사기일까?

10 여년을 동거한 반려견은 동거인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 거 같다. 이해는 아니더라도 반복된 모습에 익숙하고 그 행동과 말에 반응하는 거일 수도 있다. 이 책을 보면 충분히 이해하고 나름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거 같다.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요즘 개들은 사람처럼 산다. 인권에서 나온 말로 동물권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개들을 향한 인간의 생각을 반사해준다. 순종을 따지고 혈통을 따진다. 멍청한 경우가 많다. 믹스 견 산으로와 포인터 두 마리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다. 대소변을 가리고 카페를 방문하고 주인이 찾아왔을 때 짖어서 구출된다. 영리한 강아지. 잡종 강세?

나는 수의사이다. 성형하는 수의사 상상력(?)이 선을 넘었다. 세상에 그런 수의사가 있을까? 내가 아는 범위에선 도베르만 같은 경비견의 귀를 잘라 세워 강인함과 위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재건성형이다. 실종된 수의사는 어디로 갔을까? 안락사를 실시하던 여자 수의사에 대한 댓글은 그 수의사를 자살로 내몰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이 우선이다.

버려지는 개들. 들개가 되고 생존을 위해 무리를 지어 살아간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포획되어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다. 버려진 개들은 죄가 없다. 생리적인 수명이 다 하는 날까지 책임지지 못할 사람이 버렸다. 사람의 죄이니 사람이 다시 품고, 반려(伴侶)는 아니더라도 동행(同行)은 해야 하지 않을까?

정확히 개의 시선과 생각은 아니다. 아니 정확한지 안 정확한지 알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화자(話者)로 강아지를 들여온 것이다. 저자는 개를 많이 관찰했을 것이고 그래서 이해도도 깊어 독자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자로 이 글들을 총통해 깊이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얻었다. 개를 좋아하고 개를 키우는 모든 분들이 읽어 보길 권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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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의의 집행자
플라비아 모레티 지음, 데지데리아 귀치아르디니 그림, 음경훈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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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부모님의 불의에 저항한다. 부모님은 그런 테오를 걱정하긴 하는데~ 목적을 달성하는 데 그다지 효과적이진 않은 것 같다.

자전거를 사주고 위험하니까 못 타게 한다? 걱정이 많은 부모로 나도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우리집에도 자전거 2대가 있지만 학교 운동장과 자전거 타는 게 허용되는 공원에서만 타게 하고 큰길을 건너는 일이 발생할 경우 자전거 1주일 금지령을 내린다. 다 자식의 안전을 위한 것(어른도 사고나지만 아아들의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전거를 푸티니 형제에게 빼앗기고

푸티니 형제에 의해 학대받은 팡고를 구조하면서

말문을 트고~

아빠의 여자 친구를 판단하는 시선이 바뀐다.

팡고의 똥을 잘 포장해서 불의한 사람에게(푸티니 형제) 정의의 심판을~

어느 정도 정의를 실현하는 데 성공한 듯

동업자 마틸다가(눈물을 안 흘리는 걸로 저항하는) 생기고 <똥 익스프레스>를 통해 복수 대행. 팡고의 똥을 잘 포장해서 배달한다.

똥 익스프레스를 통해 성공적인(?) 복수가 이어지가 사업제안을 받지만 학교 선생님과 디에고, 마틸다의 배경과 내면을 알게 되면서 회의감이 든다. 흑백논리로 잘못을 규정하고 정의를 실현한다고 똥으로 응징하는 게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관심, 인정, 배려가 더 필요하다는 걸 깨 닫는다.

테오는 빼앗긴 자전거도 돌려받고, 조만간 동생도 생기고 디에고는 좋아하는 당나귀를 돌볼 수 있게 되는 등 이야기는 해피 엔딩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이 나오고 짤막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책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우리 막내도 재미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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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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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천일괴담
왓섭!.베베 지음 / 북오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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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괴담, 천일야화. 아라비안 나이트와 같은 스타일의 이야기일까? 아라비안 나이트는 1001일간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일화, 상상담, 연애담, 우화, 여행담 등 길고 짧은 수백 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죠. 이 책에 담긴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수백가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귀신, 요괴, 도채비(도깨비) 등이 등장한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요물들이 할 일은 뭘까? 등골이 오싹할 땐 혹시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게 되네요.

신비한 눈을(귀신을 보는 자주색 눈) 가진 이현, 이현과 함께 하는 봉이, 순혈 도채비 소하

세종, 조선 태평성대 시기의 왕이었다고 기억하는데 낮과 밤이 다른 시기, 사람 간의 일과 요괴들이 관여된 일의 차이가 있었던 시기로 묘사된다. 성군이지만 인성은? 주지승의 준 구슬 팔찌(염주)를 끼고 있지 않으면 요기에 현혹되는 듯하다.

대군마마와 이현의 어머니(설화). 이현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한 어머니와 이현의 목숨을 구해주고 도움을 주는 대군.

처녀 귀신이 한을 품어 고을의 젊은 양반 남자들이 죽어가고 이현은 그 귀신의 한을 풀어준다.

생김새로 인해 돌팔매를 당하던 소하를 구해내는 이현. 친남매처럼 지낸 봉이. 봉이 부모님의 사망이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소하. 진짜인가?

소하의 오빠 도깨비가 나타나고 소하를 데려가 강한 힘을 얻는데 쓰고자 하지만 이현과 봉이의 도움으로 손 아귀에서 벗어나고 소하의 힘에 의해 소실되어 버린다.

설화와 쌍둥이하는 쇼우지의 등장. 이현은 납치된다. ?

스스로 쇼우지로부터 탈출하지만 혼란에 빠진다.

열두가지 이야기가 흥미 진진하게 담긴 책으로 짧지만 (괴담에 초보인 제게는) 임팩트가 강해 술술, 빠르게 읽히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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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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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이금이 고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양양 그림 / 밤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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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 산불 조심하라는 말이 뒤 따라 나오는 일기 예보로 종종 듣는 말이죠.

책 제목으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없어요.

아이들의 건조한 마음을 촉촉히 적시는 단비가 되길 바라는 저자의 동화.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잘(?) 주의하고 촉촉해 지도록 노력해야죠.

구강 건조증에 걸린 엄마, 피부 건조증에 걸린 아빠.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누나가 받는 관심과 대우가 부러운 건우. 아윤이랑 숙제를 하고 게임을 하게 된다. 게임 속에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고 마구 죽이는 모습에 아윤이는 건우가 마음이 너무 건조한 거 아니냐?는 말을 전하고 건우는 자신이 마음 건조증이라고 생각하고 기뻐한다. 피부 건조증은 피부 보습이 도움이 되고 구강 건조증은 물을 자주 마시거나 해서 입이 마르지 않게 해주면 도움이 되고 안구 건조증은 인공 눈물을 넣어 주면 나아지지만 마음 건조증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 관심과 사랑. 마음을 건조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않고, 그런 상황은 피하면 될 거 같은데.

사료를 드립니다. 아빠 혼자 지낼 아파트에서 키우기 어려워 장균이를 임시보호 맡기고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장우, 누나, 엄마. 연락도 없는 임시 보호자로 인해 장군이가 걱정되어 찾아간다.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장군이와 서로 의지하고 잘 지내는 남매의 모습을 일기를 통해 알게 되면서 그냥 발길을 돌린다. 보살핌을 주기만 하는 장우와 주고받는 것 같은 아이들의 차이? 어른들은 이해 못하는 아이의 마음. 

동화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읽을 때 재미를 주기 위한 장르라고 해요. 그런 이유로 동화를 어른이 읽는 것에 대해 창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저는 자주 읽는데 이유는 아이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 아이들의 생각을 담고 있어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와 그 이야기들을 통해 감동을 받고 순수해지는 느낌을 받곤 하기 때문이예요. 또 아이들에게 권해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종종 읽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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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생명의 지문 - 생명, 존재의 시원, 그리고 역사에 감춰진 피 이야기
라인하르트 프리들.셜리 미하엘라 소일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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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색 생명의 액체라는 데 이견이 있으신 분은 없을 것이다.

피는 생명 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겐 다양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체 혈액? 가능할까? 연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3년전부터 국책과제도 진행중인 걸로 알고 있다. 전혈과 분획, 피를 구성하는 성분들의 기능이 알려지면서 혈장, 혈구, 혈소판을 따로 헌혈하고 수혈하고 있다.

가슴에 칼이 꽂힌 채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 하미트. ? 어쩌다가 이런 사고를 당했는지 궁금증을 품고 저자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술에 전념한다. 생명=. 피를 많이 잃으면 죽는다. 시체는 피를 흘리지 않는다. 피가 다 빠져나와서 죽는 게 아니라 저혈량성 쇼크, 순환의 부조화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사망한다.

칼날은 환자의 심장 깊숙이 꽂힌 칼의 자루는 심장의 박동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 반대쪽 끝은 어떤 상황일까? 환자의 몸에서는 생명의 피가 빠져나간다. 피가 빠져나간 몸은 차가워지고 창백해진다. 심장을 들어 올리고 칼을 빼내고 심장을 봉합하지만 심장의 박동이 멈춘다. 죽었을까?

요제프와 올리비아에게 피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또 헌혈. 나는 RH+, O형으로 누구에게나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다. 3번 헌혈했고 주기적으로 하려고 하였으나 약을 먹게 되어 의사와 상담 후 재개여부 결정하려고 한다. 생명을 나누는 헌혈~ 피가 튀는 다영한 사건들을 이야기해준다. 끔찍하지만 따듯한 피처럼, 따듯한 생명의 이야기이다. 흥미롭다

심혈(心血), 심장의 피. 심장이 죽으면 죽는다. 뇌가 죽으면 죽는다. 뇌는 체중의 2%인데 혈액의 15%을 받는다고 한다. 그만큼 중요한 장기~ 피와 의식의 연결고리. 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신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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