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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ㅣ 이금이 고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양양 그림 / 밤티 / 2025년 2월
평점 :
건조주의보? 산불 조심하라는 말이 뒤 따라 나오는 일기 예보로 종종 듣는 말이죠.
책 제목으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없어요.
아이들의 건조한 마음을 촉촉히 적시는 단비가 되길 바라는 저자의 동화.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잘(?) 주의하고 촉촉해 지도록 노력해야죠.
구강 건조증에 걸린 엄마, 피부 건조증에 걸린 아빠.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누나가 받는 관심과 대우가 부러운 건우. 아윤이랑
숙제를 하고 게임을 하게 된다. 게임 속에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고 마구 죽이는 모습에 아윤이는 건우가
마음이 너무 건조한 거 아니냐?는 말을 전하고 건우는 자신이 마음 건조증이라고 생각하고 기뻐한다. 피부 건조증은 피부 보습이 도움이 되고 구강 건조증은 물을 자주 마시거나 해서 입이 마르지 않게 해주면 도움이
되고 안구 건조증은 인공 눈물을 넣어 주면 나아지지만 마음 건조증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 관심과
사랑. 마음을 건조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않고, 그런 상황은
피하면 될 거 같은데.
사료를 드립니다. 아빠 혼자 지낼 아파트에서 키우기 어려워 장균이를
임시보호 맡기고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장우, 누나, 엄마. 연락도 없는 임시 보호자로 인해 장군이가 걱정되어 찾아간다.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장군이와 서로 의지하고 잘 지내는 남매의 모습을 일기를 통해 알게 되면서 그냥 발길을 돌린다. 보살핌을 주기만 하는 장우와 주고받는 것 같은 아이들의 차이? 어른들은
이해 못하는 아이의 마음.
동화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읽을 때 재미를 주기 위한 장르라고 해요. 그런
이유로 동화를 어른이 읽는 것에 대해 창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저는 자주 읽는데 이유는
아이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 아이들의 생각을 담고 있어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와 그 이야기들을 통해 감동을 받고 순수해지는 느낌을 받곤 하기 때문이예요. 또 아이들에게 권해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종종 읽곤 하죠.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