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만 잘 키우고 싶습니다
정민경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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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건지 불안하다. 수소문 끝에 친구들과 같은 문제집, 같은 학원을 다닌다. 기시감. 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답을 찾는 거 같네요.

아이들은 습자지와 같아서 무엇이든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흡수한다. (p7)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엄마(저자)의 현재 진행형 이야기. 오히려 좋아요~

공부 잘 한(?), 머리 좋은(?) 부모의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좋다는 이야기? 유전일까? 거의 100*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공부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앎에 대한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환경은 부모의 행동에서 아이들에게 비춰진다고 해요. 같은 공간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웃고 떠드는 행동. 요즘은 집에서도 각자 바쁘게 스마트 폰 삼매경에 빠지고 TV에 넋 놓고 있어 가정, 식구의 의미나 영향이 많이 줄어 들긴 했지만 훈계하고 훈육하려 하지 말고 함께 만들어 가는 건 어떨지? ()모 삼천지교? 어렵지만 할 수 있죠? 부모니까 가능한 일이고 특히 대한민국의 엄마들에게 불가능은 없죠.

교육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세상의 흐름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자 노력한다. 입시는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라고 말은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은 특수하죠? 부모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를 위해 오픈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고 창의적인 로드맵을 완성시키길 바라고 함께 이야기한다. 아이에 대한 믿음으로 더 이상 조급해 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있는 모습은 아이들이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고 적절한 환경은 영롱한 결실을 맺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가능성을 여는 열쇠는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태도임을 강조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교육 접근법도 소개해주고 있어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 아이가 포기하지 않도록 부모가 충분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죠. 지금 제가 우리 아이들 만큼 힘들까요? 부모는 나잇살도 있고 회복탄력성도 아이들 보다 강하니까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I am a father; that’s what matters most . Nothing matters more.

나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p16)

스스로 삶을 꾸려가며 행복을 느끼는 어른이 된 아이의 모습.

아이들과 함께 여서 저도 행복한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p17)

누가 먼저 걸음마를 시작했는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괜찮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 봅니다.

믿음으로 응원하고 힘들 때는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일어설 수 있게 지지해 주고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며, 넘어져도 다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안전 로프가 되고 싶습니다. (p.27)

아이에 대한 크고 작은 정보들과 경험은 너무나 소중한 자료입니다.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귀한 자원이죠. 그 어느 때보다도 개별화, 맞춤형 교육이 중요해진 요즘, 아이의 정보가 가득한 저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 아이의 데이터 센터입니다. (p.94)

엉뚱한 짓도 환영합니다. 아이에게는 시도해 보고 깨닫는 소중한 경험이 될 테니까요. 아이들이 아직은 더 자연에서 뛰어놀기를, 때론 별난 짓도 마음껏 꾸며보기를 바랍니다. (p.152)

아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이 대전제를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p.225)

세상 모든 부모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엄마(저자)의 현재 진행형 이야기입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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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품격
김기석 지음 / 현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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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사설을 모은 책

종이 신문을 읽지 않은 지는 언제부터 인지 기억이 나지 안을 정도이고

Portal에 뜨는 신문 기사만 보고 지낸 지도 꽤 오랜 기간이다.

당연히 사설은 종이 신문 읽을 때도 잘 안 읽었던 부분이니까

거의 안 읽는다고 보면 맞을 거 같다

목사님은 어떤 글을 쓰셨을까?

에세이는 수필의 한 종류로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안에는 저자의 사상, 철학, 가치관이 녹아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3부로 구성되고

그 아래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해주고 계시다.

글 자체는 어렵지 않게 저자의 스토리텔링 능력이(감히 평가해서 죄송합니다.) 고스란히 드러난다.

읽다는 흰 종이이 인쇄된 검을 글자를 눈으로 받아들이는 게 그 첫 걸음일 뿐

거기에 나의 생각을 더해야 진짜 독서라고 생각한다.

기다림이란 종종 거절의 다른 이름일 뿐. 정의를 지연시키는 것은 정의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p7)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은 없다. 시간이 흐르고 그 흐름속에 불온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피와 땀이 함께 할 때 변화는 생긴다.

지구의 생명을 이해하고 그 신비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지구 문해력이라고 한다.

이익이 블랙홀처럼 모든 가치를 삼키는 사회는 위험하다. 막히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기 마련이다.  (p17) 정반합의 기술이 필요하다. 나만의 고집으로 부딪힌다면 나만 부러진다.

사회의 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악한 사람들의 몰이해가 아니라 선량한 사람들의 천박한 인식이다. (p20)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 대한 악성 루머, 댓글과 여론 몰이가 결국 파국을 초래한다. 이해보다는 인정이 필요하고 인정에는 내 기준으로 판단하거나 평가하는 것은 배제해야 한다.

세월호/후쿠시마, 체르노빌 모든 것이 되살아나고 있다. 기후위기. 디스토피아적 현실. 지구 환경 위기를 통해 인류가 멸망하고 유구한 세월이 흐르면 다시 원시 지구로 부활할 것이다. 지구를 위하는 게 나를 위하는 거라는 단순한 내용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이 먼 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기 마련이다.(공자, p32)

짧은 글 속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읽을 책으로 적극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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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킨 말들 -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모든 십 대들을 위한 책
D. K. 야마시로 지음, 샘 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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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 중 갑작스런 사고로 아넬라(하와이어로 천사)는 오빠 제이크를  잃게 된다. 한 가정의 아들이자 한 여자 아이의 오빠, 아넬라에게는 친구였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울타리가 되어준 사람이었다. 오빠는 아넬라에게 힘이 되어주고 주저 앉고 포기하고 싶을 때 일으켜준다. 데그라시아(생명을 주는 사람, 히브리어) 선생님. 랜펠트 선생님.

엄마(이탈리안), 아빠(아시안)의 불화. 아들을 축구선수로 키워 집안을 일으키려고 한 부모. 한국사회의 모습이 투영된다. 제이크는 축구를 좋아 했을까? 열심히 묵묵히 했다. 제이크가 죽고, 부모님은 이혼.  두 달 간의 게으름, 우울함을 떨쳐내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500단어짜리 에세이를 잘 쓰고 공부를 잘하는 아넬라는 친구들을 대신해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약에 중독되어 가는 엄마에게 힘이 되어 준다.

엄마가 나를 싫어하는 이유?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글. 자식을 자신의 앞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싫어한다? 누구의 탓인가? 아넬라의 탓이 아니라고 알려주는 제이크. 당연하지 않나? 임신을 하고 낳고 기르는 건 어른인 엄마의 선택이었다.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걸 모르는 건가

미소가 딸을 닮았다. 딸은 죽었고 다시 털고 일어나 출근하는 아주머니. 아침을 같이 나눠주는 아주머니. 아넬라는 힘을 얻는다.

부자이고 학생회장에 나가려는 실로를 좋아하고, 실로도 똑똑한 아넬라를 좋아하지만 아버지로 인해 가까워지지 못하고빈부의 격차는 극복할 수 없나?  

사람들을 고통을 무디게 해주는 어떤 것에서 위안을 찾아(p86)

지금부터 20년 후, 당신을 가장 실망시키는 것은 당신이 한일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이 될 것dl. (p87)

[나는 말라라입니다] “너보다 더 힘든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 항상 있다는 걸 기억해”(p97)

네 길에 있는 모든 장애물은 너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있는 거야. (p98) 사랑, 정상, 소음

학급여행 의사당.  스트라스버그의원 vs 린든의원. 상원의원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좋게 변화시키고 싶다.  마음, 지성, 정치 성향. 3인 우리 아들도 오늘 학급여행으로 성균관대학교 방문 예정인데 좋은 경험이길 희망해봅니다.

왜 일까? ‘기회. 행복이라는 단어들과 잘 어울리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지만 거리가 느껴지는 건? 미국이라고 마냥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미국에 살아본 적이 없어다양한 기회의 땅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이야기에 어울리는 나라이다. 나라의 출발이 그래서 차이가 나는 걸까? 바뀌길 소망해본다. 이 책 속에 담긴 말들을 통해 주저앉았던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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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사람 열린책들 한국 문학 소설선
고수경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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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야기에서 낯설음을 느끼게 되는데저자의 의도일까? 주인공과 학교 선생님들은 이름이 아닌 성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 . 이름이 갖는 의미가 배제되고

아이들의 이름은 등장한다.

 

바꿀 수 없는 것들을 피해 숨을 수 있는 방 한 칸이 필요한 아이들. 지우가 실종되고 지우를 찾아 나서는 선생님과 윤아. 모텔동아리방아이들에게 적합한 공간일까? 어른의 시선으로 판단하니까 나쁜 곳이라고 생각하는 거일지도그 곳에선 다양한 형태의 존재가 있을 수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다 보니 선입견이 생기는 거일 수도 있다.

 

윤아야, 너희에게는 일이 이미 일어난 거야.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게 아닌 거야. 강은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러면 윤아는 뭐라고 대답할까? 강은 그 말을 뭐라고 설명해 줘야 할까? 설명하면 윤아는 모두 이해할까? 이런 일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쪽은 강도 마찬가지였다.(p.31)

 

친구의 집에 살게 된 동거 커플. 열쇠로 잠긴 방을 궁금해 한다. ? 이야기가 전개되면서잠겨 있는 방의 열쇠를 찾았고 계약서에 그 방도 포함되니까타인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대한 궁금증, 옅보고 싶어하는 심리거기까진 이해하지만 열고 들어가고 자기 들의 공간으로 바꾸려는 건, 선넘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B101 201. 반지하 방과 1층이지만 2층으로줄넘기를 같이 하는 사이로 최소한의 것들만 알고 지냈던 송과 나. 직장동료들 보다 더 많은 것을 안다?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벌어지는 해프닝. 누구도 내가 201호에 산다는 걸 증명해주지 못하는 현실. 이런 일이 가능할까? 고독사가 뉴스로 등장하는 걸 보니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해 암울하다.  

 

은혜가 있는 태국을 향한 지영은 캐리어가 바뀌는 사건사고. 가방을 찾기 위한 노력, 과거의 사건들을 회상하고 서로 오랜 시간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대방의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과거에 상대방을 잘 못 인식하고 있었던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시간이 흐르면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스스로 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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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준 노트 - 창의력을 자극하는 174가지 그래프
팀 샤르티에.에이미 랭빌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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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준 노트? 표준이 아닌 노트. 그 이름에 정확히 맞는 노트이다.

이 노트를 처음으로 생각하고 만든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비범하다. 즉시 공감하기는 어렵다. 다만 호기심은 자극받았다.

나는 평범한 사람.

처음 받았을 때 적당한(?) 두께와 크기, 아마도 다이어리에 익숙해서 일 듯~

일반적인 노트 사이즈와는 달라 비범한 노트.

안을 들여다보니 다양하고 어려운 수식들의 표현되어 있다.

나는 이미 늙어 그 걸 다 이해할 날이 있을 지? 아마도 불가능할 거라는 확신이 든다.

우리 아이들은?

멘탈 붕괴와 호기심이 공존한다.

용도를 정하기 어렵다. 자유~

우선 중3인 큰 아이의 학원 수학 노트로 사용해보기로 결정했다

아직 잘 안 쓴다.

꾸준히 쓰기로 다시 한번 약속한다.

평균, 표준, 평범에서 벗어난 것들은 익숙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익숙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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