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겐 8
나카자와 케이지 글.그림, 김송이.익선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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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권에서는 겐뿐만 아니라 전쟁에 대한 캐릭터들의 다양한 해석이 많이 있었다. 특히 ‘인간은 원래 전쟁을 하기 마련이다‘라고 하는 겐의 동급생 아이하라의 주장은 우리들 흔히 생각하는 전쟁의 개념이기 때문에 이를 전면으로 반박하며 평화를 외치는 겐의 말은 깊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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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겐 7
나카자와 케이지 글.그림, 김송이.익선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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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그런 암흑 시대로 돌아가선 안 돼...
경찰이나 헌병들을 동원해서 자유롭게 말하거나, 영화나 연극, 책 보는 것까지 못하게 하는 그런 법률을 만들게 해선 안돼..

또 다시 전쟁을 하자는 몹쓸 흐름이 생겨나면 그땐 모든 게 끝장이야.
차츰차츰 치안유지법 같은 법률을 만들어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할 거야.
그러면 인간이 전쟁도구로 이용될 수 밖에....
언제나 전쟁 미치광이들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해서 여럿이 힘을 모아 큰소리로 반대해야 해. 나라를 위한답시고 전쟁을 일으켜서는 돈벌이하는 놈들이 아직도 있으니까 말야.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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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자본론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4
김수행 지음, 칼 마르크스 원작 / 두리미디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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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독서였다.

다른 마르크스 입문서들과 달리 심도있는 내용과 설명, 그림 도표들은 마르크스 전문가이신 김수행 교수님의 열정을 한 눈에 보여준다. 때문에 제목대로 청소년을 위한 책일 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교양서로 충분히 읽을만하다.

흔히 마르크스의 이론은 소련과 기타 사회주의 국가들의 멸망으로 인해 ‘실패한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르크스는 인간의 이기심과 불평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들 말한다. 물론 부정할 수 없는 말이다. 나 역시 마르크스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가 위와 같은 인간의 본성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요즘같이 IT와 디지털 같은 4차 산업들이 장려되는 시기, 단순히 생산 과정을 통해 이윤을 획득하는 것보다 다양한 활동과 유투* 크리에이터를 통해 본인의 욕구에 따라 직접 이윤을 창출해내는 시대에선 누구나 떼부자가 될 수 있고 어느 정도 살만한 세상이 된 것 같기 때문에 자본가와 노동자간의 적대감을 일으키게하는 마르크스의 이론은 뭔가 괜한 분쟁만 일으키는 이론, 시대에 뒤쳐지는 이론처럼 보여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정작 이 ‘뒤쳐진‘ 마르크스의 주장이 실린 자본론을 읽다보면 그가 놓쳤던 부분, 결점이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마르크스가 지적한 자본가들의 이기심과 자본주의 모순이라는 새로운 개념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여하튼 나는 그랬다.

즉, 늘 한 가지 이론만 보다가 그 이론의 새로운 모습을 - 그게 비록 그 이론에 대한 비판이 담긴 것이라 해도- 보았으니 신기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진실이라고 믿어온 사실에 어느정도 모순이 담겨있었다니, 얼마나 의외의 사실인지 모르겠다. 때문에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마르크스의 책을 나는 여전히 읽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핵심이 가득한 ‘자본론 보물창고‘였는데, 한줄 한줄 읽을 때마다 중요한 개념이 나와있어 마치 내가 경제학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점에서 너무 훅 치고 들어오는 것 같아 처음에는 조금 당황한 책이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난이도가 꽤 있기에 마르크스 입문서라기보다는 마르크스 이론을 본격적으로 접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나는 과학적 비판에 근거한 의견이라면 무엇이든 환영한다. 그러나 내가 한 번도 양보한 일이 없는, 이른바 여론이라는 편견에 대해서은 저 위대한 플로렌스 사람(단테)의 다음과 같은 말이 항상 변함없이 나의 좌우명이다

"제 갈 길을 가라. 남이야 뭐라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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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겐 5
나카자와 케이지 글.그림, 김송이.이종욱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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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에선 겐의 동생이 되었던 부랑아 류타의 이야기가 나온다. 류타는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깡패가 되어 돌아온다. 전쟁에서 진 뒤에 경찰과 같은 공권력은 흐지부지 되었고 마을엔 깡패들이 자리를 잡게 되는데 이때부터 일본에서 일명 야쿠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게 아닌가 싶다.

여하튼 원폭 후의 폐허에서도 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하는 겐. 그러던 중 1947년 12월 7일날 히로시마에 천황이 온다는 소리를 들은 겐은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이 천황인데 왜 환영해야 하냐며 그날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또한 신년 행사로 운동장에서 전쟁에서 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황이 있는 곳에 고개를 숙이라는 선생님의 말에도 전쟁 책임자에게 왜 절을 해야 하냐며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하늘은 사람을 위에 사람을 만들지 않고, 사람 아래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라는 구호를 혼자서 크게 외친다.

겐의 이런 모습이 절정을 이룬 것은 패전 이전에 군국주의자였던 마을 동장이 하루아침에 친미파가 된 것을 보고 혼쭐을 내는 모습이다.
동장은 패전 이후에 사람들 눈치를 보다가 암시장을 통해 부자가 되었고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 자기는 옛날부터 평화주의자였다고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는데, 이 또한 우리나라 해방 후에 친일파들이 친미파로 전향해 기득권을 잡을 것이 떠올랐다.
겐을 통해 많은 것은 배운다.
그리고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과거사에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황은 전쟁을 일으켜 나라를 잿더미로 만들고 여기나 나가사키를 비까(원폭)로 몽땅 타버리게 했잖아.

우리 아빠랑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우릴 힘들게 만든 전쟁 책임자인데 뭐가 고맙다고 환영하라는 거야? 말도 안돼.

일본사람은 아직도 전쟁을 반성할 줄 몰라.

아저씨는 진짜 뻔뻔스런 사람이군요.
양키놈들을 몰아내야 한다면서 전쟁에 참여하라고 앞장섰으면서 일본이 전쟁에서 지니까 이번에는 전쟁을 반대했던 평화의 전사라고 하다니 지나가던 개도 웃겠어요.

그따위 뻔뻔스런 낯짝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지 말아요! 당신같은 이중인격자가 시의원이 되면 뭔짓을 또 할지 모른다구요!

일본이 전쟁에서 진 이후로 새 헌법이 만들어져서 군대는 없어지고 평화로운 나라가 됐다고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셨잖아요.

전쟁을 일으키고 비까(원폭)까지 맞게 한 전쟁 책임자 천황에게 무엇 땜에 계속 복종하라는 거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하늘은 사람 위에 사람을 만들지 않고, 사람 아래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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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겐 4
나카자와 케이지 글.그림, 김송이.이종욱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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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에서도 겐의 삶은 계속된다.
특히 겐 일행이 배고파서 미군의 식량을 훔쳐내가는 것이 과거 6.25전쟁 때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올랐다. 또한 겐이 영양실조로 죽은 여동생을 위해 염불을 외우는 장면도 씁쓸했다. 전쟁은 상대가 누구든 항상 비극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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