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겐 5
나카자와 케이지 글.그림, 김송이.이종욱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5권에선 겐의 동생이 되었던 부랑아 류타의 이야기가 나온다. 류타는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깡패가 되어 돌아온다. 전쟁에서 진 뒤에 경찰과 같은 공권력은 흐지부지 되었고 마을엔 깡패들이 자리를 잡게 되는데 이때부터 일본에서 일명 야쿠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게 아닌가 싶다.

여하튼 원폭 후의 폐허에서도 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하는 겐. 그러던 중 1947년 12월 7일날 히로시마에 천황이 온다는 소리를 들은 겐은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이 천황인데 왜 환영해야 하냐며 그날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또한 신년 행사로 운동장에서 전쟁에서 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황이 있는 곳에 고개를 숙이라는 선생님의 말에도 전쟁 책임자에게 왜 절을 해야 하냐며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하늘은 사람을 위에 사람을 만들지 않고, 사람 아래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라는 구호를 혼자서 크게 외친다.

겐의 이런 모습이 절정을 이룬 것은 패전 이전에 군국주의자였던 마을 동장이 하루아침에 친미파가 된 것을 보고 혼쭐을 내는 모습이다.
동장은 패전 이후에 사람들 눈치를 보다가 암시장을 통해 부자가 되었고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 자기는 옛날부터 평화주의자였다고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는데, 이 또한 우리나라 해방 후에 친일파들이 친미파로 전향해 기득권을 잡을 것이 떠올랐다.
겐을 통해 많은 것은 배운다.
그리고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과거사에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황은 전쟁을 일으켜 나라를 잿더미로 만들고 여기나 나가사키를 비까(원폭)로 몽땅 타버리게 했잖아.

우리 아빠랑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우릴 힘들게 만든 전쟁 책임자인데 뭐가 고맙다고 환영하라는 거야? 말도 안돼.

일본사람은 아직도 전쟁을 반성할 줄 몰라.

아저씨는 진짜 뻔뻔스런 사람이군요.
양키놈들을 몰아내야 한다면서 전쟁에 참여하라고 앞장섰으면서 일본이 전쟁에서 지니까 이번에는 전쟁을 반대했던 평화의 전사라고 하다니 지나가던 개도 웃겠어요.

그따위 뻔뻔스런 낯짝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지 말아요! 당신같은 이중인격자가 시의원이 되면 뭔짓을 또 할지 모른다구요!

일본이 전쟁에서 진 이후로 새 헌법이 만들어져서 군대는 없어지고 평화로운 나라가 됐다고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셨잖아요.

전쟁을 일으키고 비까(원폭)까지 맞게 한 전쟁 책임자 천황에게 무엇 땜에 계속 복종하라는 거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하늘은 사람 위에 사람을 만들지 않고, 사람 아래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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