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트는 죽기로 했다 15
유키무라 알토 지음, 김명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줄곧 전자책으로만 읽었는데 이번 권은 큰맘 먹고 종이책으로 샀네요!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새롭게 나와서 한층 새로운 에피소드가 많아 만족합니다. 다음 권도 빨리 나왔으면 하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나라가 아니라 아픈 나라였다 - 일본을 꿰뚫는 9가지 키워드
이승철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나쁜 나라가 아니라 아픈 나라였다'.

제목만 보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행태를 어느 부분 정당화시키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정작 이 책을 읽어보면 정당화가 아닌 일본의 뼈 아픈 현실들을 파헤치는 책 임을 알 수 있다.


저자인 이승철은 KBS에서 20년 동안 법조부와 정치부에서 일해 온 전문 기자이다. 또한 2016년부터 약 3년 동안 일본 특파원으로서 일본 현지의 상황을 전해왔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경력을 살려 이상해져 가는 일본을 분석했고 그리하여 나온 책이 이 '나쁜 나라가 아니라 아픈 나라였다'라는 책이다.


저자는 일본을 '나쁜 나라'가 아니라 '아픈 나라' 라고 말한다. 왜 '아픈 나라'일까? 그 이유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사회 전반적으로 병폐되어 가고 있기 떄문이다. 단순히 아베와 같은 우익 정치인들 탓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여기서 총 9가지 키워드로 분석한 일본의 상황은 읽어본 사람으로서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동안 나는 일본이라면 개인주의가 만연한 나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살아가는, 꽤나 자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나라라고 생각했었다. 그게 아니면 다소 독특한 나라 정도? 그런데 알고 보니 개인주의라기보다는 엄청난 '집단주의적' 색채가 강한 나라였다. 예의가 바르고 친절함을 제일로 삼는 일본인들의 이면에는 이런 타자 중심적으로 집단의 눈치를 보느라 탄생한 것임을. 학교 내의 따돌림 문제, 사이버 폭력에 해당하는 '엔조' 풍습, 집단에 들어서지 못하면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 등은 꽤 충격적이었다. 그것도 사회 전박적으로, 암묵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듣기만 해도 답답해 보였다.


게다가 8~90년대 버블 경제 시대 이후로 경제 체제가 무너지자 극단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고립된 사회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정치적 비리나 회사 내의 폐해가 드러나도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겨나 오늘날의 일본이 탄생하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결론적으로 일본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된 책이었다.

저자가 기자인 만큼 통계 수치와 보도 자료들의 향연이었지만 충분히 유익했다. 마치 '그것이 알고 싶다'나 '범죄 사건 파일'같은 분위기도 나서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읽기 쉬울 것 같았다. 일본 현실을 폭로하는 '호사카 유지'의 책을 읽기 전에 예습 겸으로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고도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일사 - 세계 각국사 시리즈
권형진 지음 / 대한교과서(단행)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독일 역사에 대해 포괄적이고 정확한 설명이 가득한 책이다. 교과서같이 느껴졌지만 지루한 감은 없었고 도중에 저자의 적당한 분석이 들어있어 흥미롭다. 독일사에 관심이 많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리문 안에서 -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수필 쏜살 문고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리문 안에서"는 일본 근대 문학의 대가인 나쓰메 소세키가 쓴 수필집이다.

1867년에 태어나 도쿄 제국 대학을 졸업한 후에 1900년부터 1902년 영국 유학까지 갔던 저자 나쓰메 소세키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도련님" 등등 일본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소세키는 특유의 섬세한 필체로 마치 저물어가는 여름 햇볕을 쬐는 것 같은 나른함이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내 모든 게 바뀌어가는 근대화에 정처 없이 휩쓸려가는 한 개인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나쓰메 소세키는 일상에 치여 바쁘게 살아가는 내게 있어서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이 "유리문 안에서"에서도 역시 여름 햇살의 나른함이 가득한 책이었다. 다른 점이라곤 작중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작가 본인이라는 것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수필'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창작 활동 중 하나라고 한다. 글을 쓰는 방식에 따라서 일상을 그린 '생활 수필'과 편지 형식으로 쓴 '서간 수필', 여행에서 보고 느낀 것을 쓴 '기행 수필'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책의 소제목이 '마음 수필'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지금까지의 소설과 다르게 비교적 자유로운 형태의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읽으면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행동을 살피는 것에 집중해 왔지, 정작 작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책을 읽는 내내 '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아니라 '인간 나쓰메 소세키'가 확 와닿았다.

집에서 키웠던 개 '헥토르'의 이야기, 형과 누나들에게서 들은 이야기, 어린 시절 이야기들은 단순히 멀게만 느껴진 몇 백 년 전 사람을 바로 옆에서 보는 것 같았다. 


"숨이 막힐 듯 괴로운 이야기를 들은 나는, 그날 밤 오히려 인간다운 흐뭇한 기분을 오랜만에 경험했다. 그리고 그것이 고귀한 문예 작품을 읽은 뒤의 기분과 똑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 이야기가 다소 지루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위의 말처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겪은 이야기를 듣다보면 괴롭고 지루해도 어느 샌가 하나의 '문예' 작품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된다. 글로서 사람과 소통하는 것도 어찌보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이나 보람이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옮긴이의 말에는 이것 외에 자전적 작품인 "한 눈 팔기"라는 책이 있다던데, 나중에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뭔가 앞으로 그의 소설보다는 그의 인생을 다루는 책들을 읽게 될 것 같다. 인간 나쓰메 소세키의 경험을 또 겪고 싶을 따름이니 말이다.

죽지 말고 살아계세요. - P25

계속 중인 것은 아마도 내 질병뿐만이 아니리라. 내 설명을 듣고 농담이라 여기며 웃는 사람, 영문을 모른 채 잠자코 있는 사람, 동정심에 휩싸여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사람, 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또한 그들 자신조차 깨닫지 못한 계속 중인 무엇이 얼마든지 잠재되어 있는 건 아닐까. 만약 그들의 가슴에 울릴 만큼 큰 소리로 그게 한꺼번에 파열한다면 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 P87

한가로움을 사랑한다.
자그맣게 빈둥빈둥 지내고 싶다.
밝은 게 좋다. 따스한 게 좋다.
성격은 신경과민한 편이다. 세상사에 대해 지나치게 감동하여 곤혹스럽다.
세상사에 대한 애증은 많은 편이다. 가까이 두고 쓰는 도구에도 마음에 드는 것과 싫은 게 많으며 사람이라도 말투나 태도, 일 처리 방식 등에 따라 좋아하는 사람과 싫은 사람이 갈린다. - P1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업그레이드 먼나라 이웃나라 3 : 도이칠란트 - 이원복 교수님과 함께 떠나는 세계 역사 여행 업그레이드 먼나라 이웃나라 3
이원복 글.그림, 그림떼 그림진행 / 김영사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먼 나라 이웃나라‘는 80년대 중후반 때부터 출판되었던 교양 학습만화이다. 나도 어렸을 적에 자주 들어봤던 시리즈였지만 실제로 접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고 많은 나라에서 독일(도이칠란트)편을 고른 이유를 설명하자면 당연 독일어를 배우기 위해서다.
아니, 언어를 배우는 데 왜 문제집이 아니라 한국어로 씌인 교양 도서를 읽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언어를 배울 때 해당 국가의 국민성, 역사를 알면 배우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언어와 민족성은 아주 중요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더욱이 공부를 하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반 책이 아닌, 만화로 된 이 ‘먼 나라 이웃나라 - 도이칠란트 편‘은 내겐 일거양득의 기회였다.

이 책은 크게 독일은 어떤 나라인가, 독일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가, 독일인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독일이라는 나라를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은 가득하다. 특히 역사는 복잡한 여러 공국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핵심만 뽑아서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기본서‘로서 좋은 책이지 독일에 대해 정말 자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들, 기본적인 지식을 이미 갖춘 사람들에겐 추천하지는 않는다.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비롯해 자칫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