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여름 1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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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는 온통 카우보이와 카우걸뿐이고, 주일이면 동네 교회에 빠짐없이 모인 주민들이 하늘나라에 이르는 설교를 듣는 마일스 시 같은 곳에서 십 대 소녀로 살아가기란 만만치 않다. 역사 선생님이나 편의점 직원이 알지 못하게 누군가와 드러내놓고 키스하기란 더 어렵고, 하나님조차도 다른 모습의 소녀를 허락하지 않는다.

 

1989년 몬테나 주의 포트 마일스 시에서 가장 친한 친구 아이린과 키스를 나눈 어느 여름날 밤, 열 두 살의 주인공 캐머런의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는 수없이 많은 감정적 혼란의 시초가 된 친구와의 키스를 계속 원했고, 부모님의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첫 반응은 의외의 안도감이었다.

 

부모님을 잃은 슬픈 감정이 넘쳐 오르는 대신, 친구 아이린과 저지른 부끄러운 비밀이 세상에 드러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안도감과 친구와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한 죄책감은 점점 커져 자신의 감정을 갉아먹게 되고, 부모님의 사망과 이 비밀은 헤어나올 수 없는 상심과 맞물리게 된다.

 

이후 부모님의 사고 여파로 대단히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루스 이모와 구시대의 유물 같은 할머니가 캠을 돌봐주기 위해 함께 살게 된다. 이 시점부터 캠은 자신이 알고 있던 인생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되리라 짐작한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 캠은 자신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발견한다. 들키지 않고 물건을 슬쩍하는 재주, 훔친 술을 마시면서 알아낸 자신의 주량, 마리화나는 언제나 옳다는 것 등.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매료되면 아주 정신없이 푹 빠진다는 점이다. 전혀 가망이 없어 보이던 콜리 타일러 같은 이성애자 소녀에게 빠져들면서 캠은 감정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마일스 시에서의 생활은 타인과 섞여들어 아무런 삶의 파도를 일으키지 않음을 의미하며, 특히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파도가 곧 닥쳐오고 말았다.

 

캠은 가족의 감시망을 피해 은밀한 좌충우돌의 삶을 살며 다른 여자애들과 엮이게 된다. 이미 멋진 남자친구가 있으며 픽업 트럭을 몰고 다니는 매력적인 카우걸 콜리 테일러가 마을로 이사를 온 것이다. 콜리와 절친이 된 캠은 자신도 모르게 친구 이상의 것을 원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 캠의 열망은 곧 밖으로 노출되고 만다.

 

콜리의 남자친구가 그해 여름 멀리 떠나가 있는 동안 이들은 친구 이상의 각별한 사이가 된다. 이성과 동성 친구의 사이에서 죄책감과 부끄러움으로 괴로워하던 콜리는 자신의 가족과 교회에 이들 사이의 관계를 알리고 만다. 극도로 종교적인 루스 이모는 특단의 조치로 동성애 호감 증후군 환자인 조카 캐머론을 치유한다는 명목으로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기숙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이후의 줄거리와 리뷰는 2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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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VS중 무역대전쟁 - 세계 패권 쟁탈을 향한
주윈펑.어우이페이 지음, 차혜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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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학자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은 중국의 중화사상 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의 첨예한 대립으로 읽힌다. 지정학적으로는 중국에 가깝지만, 심정적으로는 미국에 더 많은 러브 콜을 보내온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읽힐 것인가. 이 책에 제시되는 수많은 수치와 자료를 일일이 짚고 넘어가기는 쉽지 않지만, 아무리 큰 규모의 국가 간 대결이라도 결국 이를 움직이는 것은 지도부의 마음 속에 깔린 생각의 차이일 것이다. 부실한 신흥 강자와 노회한 전 지구적 패권 국가 그리고 그 틈새에 우리나라가 있는 미중 무역마찰의 배경과 전망을 살펴보자.


 

1. 트럼프의 외교정책

트럼프가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의 시초는 그가 30여 년 전부터 일관되게 주장해 온 미국 우선주의로, 장사꾼 출신답게 자국의 적자를 타개하고 세금을 줄여 경제를 성장시킴으로써 타국들의 비웃음을 사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게 과연 세계정세의 흐름을 주도하는 빅 브라더 국가의 지도자가 제정신으로 할 소리인가 싶고, 이런 인간을 뽑아 준 미국인들의 정신적 타락과 철학의 빈곤이 놀라울 따름이다.

 

비행기로 날아가는 주 Flyover States’처럼 경제적으로 낙후된 내륙의 주 대부분이 트럼프를 선택한 것은 그가 자신들의 마음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 무너진 아메리칸 드림 이후 분배 불균형 상황은 대공황 직전까지 갔고, 더는 참지 못하게 된 미국 중산층은 반세계화, 반이민, 수입반대를 외치던 트럼프를 선택했다. 하긴 우리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저 잘 살게 해주겠다는 공약 하나만 믿고 희대의 사기꾼을 대통령으로 뽑은 적 있으니 누굴 탓하랴 싶다.

 

2018616일 트럼프와 김정은의 북미정상회담 이후 시작된 무역전쟁은 현재의 글로벌 무역체계가 중국에 이익을 안겨주었지만 21세기 들어 미국에는 손해를 끼쳤다는 사실에 기반하며, 이 모든 상황을 불공정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계속하는 상대에게는 각종 가능한 법률을 채택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하였다. 무역 편중 현상을 두고 중국한테 공정무역을 위해 이미 충분한 개선의 기회를 주었으나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수정할 전쟁의 수단으로 관세폭탄을 투하하기로 하였다.

 

2. 전쟁의 근원

이번 무역전쟁은 과거 아테네의 국력 신장으로 두려움을 느낀 스파르타가 선제공격(preemptive strike)으로 전쟁을 일으킨 양상과 거의 흡사하다. 위협의 싹이 트기 전에 먼저 제거한다는 명분은 그럴싸하게 들리겠지만, 국제관계에서 볼 때 이는 신흥 약소국을 대하는 소심하고 겁많은 강대국 특유의 오만의 극치인 동시에 내부의 적을 감당할 수 없는 무능한 정권이 택해 온 외부의 적 유인책인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다양한 경로로 자국의 정보를 캐내 간다고 믿으며, 장기적으로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가 되리라고 본다. 신흥국가 중국의 굴기를 두려워하여 미국의 당파를 초월한 방위비 증액을 공동으로 요구하고 있다. 중국이 핵심기술과 지적 재산권을 획득하고 신흥 하이테크 산업과 국방산업 신기술을 장악하는 경제 침략을 저지르고 있다고 판단, 미국은 중국을 경제적 및 지정학적 최대 경쟁자로 인식하며 할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기에 반드시 제거할 악성 종양으로 보는 것이다.

 

기독교적 사고방식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천사는 악마가 존재함으로써 그 지위와 역할에 정당성을 획득한다. 미국의 국방산업이 천사의 구실을 하려면 언제나 무찌를 악마가 필요하며, 악마가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하려 든다. 이로써 빈부격차, 지역 간 소득 격차, 인종 문제, 이민자 문제, 총기 남용, 약물 남용 등 산적한 내부 갈등에 관한 관심을 외부의 적에게 돌리게 되면 다른 모든 문제는 자연스레 묻혀간다. 때마침 눈에 띈 악마적 존재가 바로 중국 되시겠다. 가장 두려운 점은 성장세에 있는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긴 하지만 언제가는 미국의 경제적 지정학적 맞수가 되리라는 예상이다.

 

3. 패권 전쟁의 역사

대국의 부상과 쇠락의 과정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p.107)

대부분의 강대국은 중상주의로 대변되는 산업정책과 이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무력을 바탕으로 일어섰다. 일단 강대국의 기반을 갖추고 나면 사다리 걷어차기를 통해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려 들었고 이를 고수하기 위해 무력 충돌도 감수하였다.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서구 역사에서 일어난 전쟁은 통상 자국의 상권과 영향력 확장을 위한 무력 충돌이었으며, 전쟁의 규모가 커지고 사상자의 참상이 더욱 참혹해졌다. 미국과 중국은 평화롭게 공존하고 구동존이 하며 충돌을 화해로 풀어가고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이는 허울 좋은 구실일 뿐 이들 각자가 원하는 것은 결국 자국의 이익이다.


 

4. 미국과 일본의 무역마찰

한국 동란이라는 호재와 전쟁을 치르는 듯한 국가 주도형 경제성장 계획으로 떼부자가 된 일본의 성장 과정을 상술하였다. 사상 초유의 경제성장으로 대미 무역 흑자국 지위를 누리던 일본은 미국의 두 번째 핵폭탄, 즉 플라자 합의에 따른 관세 폭탄으로 1990년대 들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장기침체를 겪게 된다. 무역에 관한 한 미국은 혹독한 방법으로 일본의 무릎을 꿇게 했지만, 일본 기업들은 혁신, 업그레이드, 우회 진출 전략으로 곤경을 타파하였다.


 

5.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중간 무역마찰로 인해 예상되는 결과로는 첫째, 미국보다는 중국이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으며 둘째 미국 수출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크고 셋째, 그렇다면 중국은 860만개 미국은 125만개 일자리가 감소하며 넷째, 2025년까지로 예상할 때 미국보다는 중국이 장기적인 영향을 받는다.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으로는 한국 GDP 0.18%에 해당하는 약 27.1억 달러 하락되고 컴퓨터, 전자, 광학제품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크다. 일본의 경우처럼 업그레이드와 우회진출 및 주문 이전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 40년간 경제성장에 주력해 온 중국은 현재로서는 확실히 미국의 가장 큰 상대로 부상하였으나 본질적으로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다. 일부 최첨단 기술에서는 선두집단에 속하지만 GNP는 세계 평균 정도이며 미국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신흥 소국 아테네로 비유당하지만 정작 미국의 적은 항상 마음 깊은 곳에 있어왔다. 저자는 승자는 없고 패자뿐인 무역전쟁을 해결할 평화의 사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로 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약도 못 지키고 우유부단한 존재로 매도당하지만, 외부로부터는 사뭇 다른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 색다르다. 저자는 대만에서 평화의 사자가 나타나기를 염원하며 글을 맺는다.

 

흔한 말로 미국이 우리의 혈맹이며 든든한 우방이라고 한다. 일본의 거품경제가 국제적 지위의 급격한 부상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작품이라는 음모이론마저 제기되는 가운데, 과거 그들이 일본을 상대로 톡톡히 효과를 보았던 관세폭탄 전법을 이번에는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무기 삼아 구사하고 있다. 실제보다 평가절상된 사실상의 개발도상국 중국의 중화사상 명분 찾기와 팍스 아메리카나의 재현을 노리면서 이익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손을 뻗는 자국 우선주의 미국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말로는 등거리 실리 외교를 외치지만 사실은 무역마찰로 어떤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눈치 보느라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했던 외교정책을 펴온 우리 정부는 과연 앞으로 어떤 실익을 취할 것인가 관심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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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중산층 사회 - 90년대생이 경험하는 불평등은 어떻게 다른가
조귀동 지음 / 생각의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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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대가 처한 경제적 상황과 정치 사회의식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분석 보고서에 저자가 불평등 세습에 관해 2017년에 작성한 글을 엮고, 기존 연구와 통계청, 고용노동부의 통계 자료 및 기관에서 만든 원시 자료를 가공 분석한 것이다. 다양한 형태와 상세한 내용의 그래프와 도표를 수록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모두 8개의 장으로 구성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았다.


 

1. 20대가 진입하는 노동시장의 특성

부모 세대의 소득 불평등이 자녀 세대로 이어지는 핵심경로는 자녀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 당시 임금격차 (처음 취업했을 때의 임금소득의 차이)에 있다. 100인 이상 중소기업 취업자 초봉을 100으로 할 때 대졸 취업자 초봉은 159, 25년 장기 근속할 경우 194 340으로 벌어진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들은 번듯한 일자리, 즉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정규직, 공무원을 희망한다. 숫자만 놓고 보면 일자리의 양은 적지 않으나 번듯하고 괜찮은 일자리 창출이 적다는 것이 진짜 문제이며 이것이 기를 쓰고 명문대 진학 하려는 이유이다. 취업 시장은 서열 높은 대학 졸업자들이 상대적으로 대규모 사업체, 상용직 및 정규직을 더 많이 차지하며 결국 대학 서열에 따른 임금격차는 곧 일자리의 격차를 의미한다. 단군 이래 가장 공부를 많이 하였다는 20대는 1차 노동시장 진입 인원의 약 70%가 명문대 및 상위권 대학 입학자들이며, 나머지 30%를 놓고 비명문대 출신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이는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같은 최악의 수준이다.

 

2. 2010년 이후 20대가 노동시장 진입 당시 겪는 경험의 변화

가장 큰 특징은 번듯한, 괜찮은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서울 4년제 대졸자의 취업시장 여건이 크게 악화되어 취업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소위 문과 위주의 경영, 회계, 사무 관련 직종이 가장 심하고 대신 헬스케어, 사회복지, 교육 등 고만고만한 서비스업의 인력 수요가 빈자리를 채웠다. 기업의 고부가가치-고비용 인력 수요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번듯한 일자리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추상적이고 루틴화하기 힘든 업무를 수행하며 IT 기술 발전의 영향을 덜 받는 관리직, 전문직, 기술직고, 기계로 대체하기 어려운 경비직, 요식업, 청소업, 대인 돌봄서비스 등의 저숙련 서비스업 두 직종에서 지난 30년간 가장 빠르게 취업자 수가 증가하였다.


 

3. 교육은 세습 중산층 지위를 유지하는 불평등 제조기.

20대 인구 취업시장의 중심부는 서울 소재 명문대가, 반주변부는 서울 수도권 4년제 및 지방 거점 국립대가, 나머지 주변부는 지방대생과 고졸자들이 차지한다. 지방 고용률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괜찮은 일자리 부족이며, 양질의 일자리가 있고 제조업이 활성화되면 실업률이나 고용률 등 양적 지표가 개선될 것이다. 8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던 촛불 정부의 출범에도 20대를 위한 공공 일자리는 늘지 않았고 이는 일자리 정책이 실제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연간 비진학 고등학교 졸업자 10만여 명 가운데 특성화고 졸업자를 제외한 8만여 명 이상은 일반계고 졸업 미취업자로서, 별다른 직업 교육도 못 받고 기술 경력을 쌓을 일자리도 갖지 못한 사각지대에 놓인다. 지방대생과 고졸자는 근로빈곤층 (일은 하지만 소득이 워낙 낮아 가난한 상황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의 주공급원으로, 이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청년 기본소득제의 도입이 절실하다.

 

4. 세습 중산층의 테두리인 지방 소재 대학생과 고졸자 논의.

90년대생에게 번듯한 일자리 획득에 필요한 학력, 즉 좋은 대학으로의 진출 기회가 이전보다 훨씬 불평등하게 주어지고, 그 기회 자체도 부모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및 학력까지 큰 영향을 받아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복합적인 불평등을 경험한다. 사회 전반의 하부구조가 서울에 집중되는 것처럼 교육계 역시 일부 명문고에 대학 진학률이 편중된다. 학력격차는 중학교 때부터 본격화되며 특히 수학 과목은 부모의 재력 여부와 직결된다. 부모의 학력 소득이 자녀의 성과와 밀접할수록 높은 값을 갖는 개천용지수로 보면 기회 불평등도가 가장 큰 과목은 영어이고 수학은 약간 작은 정도이다. 자녀의 노력 수준과 아버지의 학력은 정비례하며 부모가 고소득일수록 자녀의 자기학습 시간이 늘어난다. 노력 수준도 계층에 따라 뚜렷하게 나뉘며, 비인지적 능력도 불평등하게 배분된다. 영화 친구에서 느그 아부지 머하시노?’ 질문에 즈그 아부지 통이라예라는 대사가 곧 현실이 되었다. 결국, 사회 계급 간에 일종의 다중격차가 발생하면서 사회 이동성을 가로막고 있다.


 

5. 결혼과 주택 구입에서 나타나는 계층 분화 양상 분석.

중산층에서 같은 계층끼리 결혼하는 동류혼이 늘어났으며 이는 결혼이 가족 단위의 계급 재생산에 핵심임을 의미한다. 4인 단위 핵가족을 꾸리는 자체가 울타리 안에 있는 중산층의 특권적 행위가 되고 있다. 번듯한 일자리가 없어 남성의 20%는 결혼을 하지 못하며 여성의 경우도 미혼 선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집단이 결혼을 못해 가족을 꾸리지 못하는 것은 단지 운이나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닌 광범위한 구조적 문제이다. 남성 자녀는 부모의 자산이 있어야 결혼이 용이하며 이는 자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맞먹는 영향력을 지닌다. 부동산 자산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경제성장률을 초과하는데다 자녀에게 상속되면서 20~30대의 불평등이 문제를 키우게 되었다.

 

6. 90년대생의 다중격차는 586세대의 역사적 특수성에 기인.

1988년 대학 정원 자율화로 대졸자가 급증하고 1996년 대학 설립요건 완화로 인해 대학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이들은 1990년 들어 학력과 전문지식, 직업, 경제적 지위가 맞물린 기술관료에 가까운 대규모 집단을 창출하게 된다. 586세대에게 활짝 열렸던 기회의 창이 자녀 세대에서는 완전히 닫혔고 소수의 중산층만이 교육을 통해 계층 지위를 상속하려 분투하게 되었다.


 

7. 20대 세계관의 성별, 계층별 특성

조선일보 독자의 주축이며 50-스카이 대학-강남 아파트 거주 중산층의 자녀인 G(Global) 세대와, 기성 세대의 잘못으로 피해 대중이 되어 이것저것 다 포기한 요즘 것들인 N 세대가 공존한다. 20대 하층의 다수가 개인의 능력에 따라 결과가 차등 분배되는 사회에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다. 작금의 공정성문제는 20대 세습 중산층 자녀들에게 민감한 것으로, 누구나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계는 오직 그들에게만 문이 열려있다.

 

8. 세계관 차이와 정당 지지에 주는 영향

중상위층 20대는 동일 계층 여성과 명문대 진학과 번듯한 일자리 취업을 놓고 예전보다 격렬한 경쟁을 벌여야 하므로 분노하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면서 사회경제적 약자로 살아가는 20대는 연애와 결혼시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약자라는 현실을 절감하면서 분노한다. 여성의 보수극혐 진보성향 쏠림은 수년 전보다 진보적 생각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이고, 20대 남성의 보수화 현상은 민주 진보 정당에 포섭되지 못한 대규모 계층으로 차라리 비당파화에 가깝다. 정당에 대한 무태도가 아닌 부정적 태도를 지녔으며 정당을 기준으로 한 후보 선택을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집단으로 분석된다. 30대 중반까지 포괄하여 대규모 탈민주당 유권자 집단이 수년 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지금 한국에 필요한 것은 양보와 공정이 아닌, 의무와 공평이라고 말한다. 시작 단계에서부터의 공평과 그것을 위한 세습 중산층의 경제적, 사회적 의무 부담, 즉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뜻한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어야 할 것으로

첫째, 기회의 평등이다. 단순한 입시제도 공정함이 아닌, 공공 보육과 공교육 강화로 사다리를 걷어차이지 않을 기회를 주자는 것.

둘째, 최소 수준의 사회보장에 대한 합의와 그에 따른 적극적인 세원 학보 차원에서 상위 10프로 중상위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자는 것.

 

저자의 구체적인 자료 및 근거와 일리 있는 주장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마음이 매우 착잡함을 금할 수 없었다. 계층을 통합하고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들겠다는 사회적 약속들이 이처럼 극심한 계급 간 격차를 어떻게 극복하고 실현될지 의문스러웠기 때문이다. 태어나 보니 금수저를 물고 있는 사람이 수저가 없는 이들을 어찌 이해할 수 있으며, 한 번도 뭐가 있어서 누려본 적도 없는 이들이 미래를 향해 달려볼 수 있을까? 문득 영화 기생충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는 건 우연만은 아니지 싶다. 지금의 현실에 대한 많은 생각과 고민을 떠올리며 마지막 책장을 덮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력은 실력이 아니다. 계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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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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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줄거리를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고아인 올리버가 고아원과 구빈원(workhouse)의 구속에서 도망쳐 런던에 온 후, 범죄자들의 세계에 빠지게 되고 우여곡절과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거치면서 결국은 그들의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얻게 되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을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동화나 촌뜨기 소년 인생 역전 이야기쯤으로 여길 수 없는 근거는 바로 작품의 탄생 배경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19세기 들어 영국은 산업혁명을 통해 사상 유례없는 번영을 누린다. 증기기관 발명을 통해 철도와 선박이 등장하고 통신 시설이 발달한다. 생활의 중심 역시 농촌에서 도시로 바뀌어 영국 사회를 지배하던 귀족은 몰락하고 도시 자본가가 세력을 얻기 시작한다. 수제품은 이제 기계로 대량 생산되고 기술이 없어도 노동력만 있으면 누구나 공장에서 일할 수 있어 가난에 찌든 빈민층은 어린애까지 공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의 아동 노동을 허용한 악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정부는 공리주의에 근거하여 싼 임금으로 빈민을 쥐어짜고 죽을 때까지 노동력을 착취한다. 사람이 가난한 건 개인이 나태하고 무절제하기 때문이니, 최대한 잔인하게 취급해서 자립할 마음을 길러줘야 한다는 논리였다. 학교는 주입식 교육으로 개성을 파괴하고, 사회는 세금으로 쥐어짜고, 직장은 노동력을 착취하며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회가 나타난 것이다. 이후 거의 200년이란 세월이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권과 노동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고 자본에 휘둘리며 금전을 숭배하는 우리 모습과 어딘가 모르게 겹쳐 보이는 건 왜일까?



 

조금 더 살펴보자면, 산업혁명 이전까지는 보수성향이 지배적인 국가답게 교구(敎區)의 빈민이나 취약 계층을 돌볼 책임감과 온정주의 전통을 이어가던 신분제 사회였다. 지역별로 교구는 미혼모에게는 아이의 아버지를 찾아 양육 책임을 부과하고 지원하며 빈민에게는 생존 수준의 원조를 해 왔다. 한때는 빈민 가족 수에 따라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자본주의가 확장되면서 빈민에 대한 온정적 지원은 국가의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졌고, 기존의 지원 방법은 빈민들에게 자립의 의지는커녕 의존심만 키워 사회악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맞닥뜨렸다.

 

1834년에 개정 시행된 신구빈법은 빈민들을 지원받을 자격 여부에 따라 양분하여 해당자만을 구빈원에 수용하고, 수용자들이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없도록 관리하였다. 자립 능력이 없는 사람은 구빈원에 들어가야만 교구의 원조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수용된 빈민들은 시간, 임금, 노동력의 착취를 당하며 혹독한 통제를 받게 되었다. 강제 사역과 목숨을 겨우 부지할 만한 급식으로 죄수보다 못한 처우라는 비난을 받았다. 실제 아동 노동을 금지하는 법안은 1948년이나 되어서야 폐지되었다.

 

주인공 올리버는 이런 구빈원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학대와 매질을 당하고 굶주림에 시달린다. 저자는 사회의 대표 격인 이사회가 빈민을 잠정적 범죄자 또는 영혼이 타락한 자로 바라보는 시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이러한 관념을 타파하고자 하였다. 역설적이게도 올리버는 구빈원 출신이면서도 고결한 도덕성을 지닌 인물이며, 저자는 도덕적으로 선한 거지를 보여줌으로써 신구빈법과 구빈원의 공식을 비틀어 놓았다. 경관들도 순찰 다니기를 꺼리던 당시 영국 뒷골목의 세계가 배경이지만 뒷골목에 사는 올리버가 신사의 품성을 지켜 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카타르시스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사를 국민의 이상으로 생각하는 영국인에게 자부심을 준 셈이다.



 

말단 공무원이었던 저자의 아버지는 낙천적 성격으로 돈의 씀씀이가 커서 항상 빚을 졌고 11세 당시 아버지가 채무변제 불이행으로 1년가량 감옥살이를 한다. 이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그는 구두약 공장에 취업하여 고된 노동을 경험한다. 아픈 기억이지만 작가로서는 작품의 배경 설정에 유익한 경험이었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저자가 20대 중후반에 첫 번째로 발표한 문학작품이자 대표작이다. 작가 자신이 어린 시절에 구두약 공장에서 일하면서 겪은 극심한 좌절감, 그 원인은 사회구조에 기인한다는 깨달음, 사랑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자각 등을 젊은 혈기로 과감하게 풀어나가며 천재적인 능력을 최초로 드러낸 작품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단순히 독자들에게 런던 빈민가의 소름 끼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사이크스의 잔혹한 낸시 살해 장면이나 올가미에 걸려 죽어가던 최후의 모습 등 무서움을 넘어선 공포스러운 내용으로 판매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라, 독자가 순수한 선()’을 배우게 하려는 데 있었다고 한다. , 모든 힘든 환경은 극복할 수 있고 마침내는 승리한다는 원칙을 보여주고 싶어서였으며, 이는 한편으로 문학작품이란 얼굴 찌푸릴 일 없이 순수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빅토리아 시대의 주류적 믿음에 배치되는 것이었다.

 

저자가 런던의 가장 지저분하고 혐오스러운 범죄자들 세계를 소재로 다룬 또 하나의 이유는, 그로 인해 조성되는 공포심과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충격으로, 개선의 여지투성이인 현실에 대해 새로이 인식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 것이다. 그는 당시 영국의 사회문제는 지배계층의 무관심과 요지부동의 자세 때문이라 보아 가장 먼저 하층민의 거주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런 문제에 무관심한 지배계층에 대해 대단히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름답고 순수한 도덕적인 이야기보다는 최하층민의 생계문제가 결국은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자신들의 문제가 될 것이라는, 두렵고 충격으로 가득한 이야기가 훨씬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이 작품에는 귀족, 판사, 구빈원 감독관부터 소매치기, 장물아비와 매춘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계층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다양한 사회계층의 등장인물을 크게 세 범주로 나누었다. 첫째 부류는 팽(Mr. Fang)과 같은 판사나 구빈원 감독자처럼 국가의 행정기관에 속해 정책을 실제 집행하는 사람들이고, 둘째 부류는 페이긴과 사이크스처럼 범죄자들이나 빈민들로 구성된 사회계층의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이고, 마지막의 부류는 브라운로우(Mr. Brownlow)나 로즈(Rose Maylie)처럼 온갖 암담한 현실 속에서 선을 상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작품의 결말은 한 마디로 주인공 올리버를 이 세 가지 범주 중 어디에 위치시키는가로 귀결된다. 비극은 아니니 당연히 마지막 부류로 귀속되리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나, 우리가 흔히 아무리 내용이 뻔한 드라마라도 전개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맛에 중독되듯, 600여 페이지의 두꺼운 분량이지만 다음 이어질 내용의 궁금증을 참지 못해 연신 책장을 넘기는 독자 여러분을 스스로 대견해 하시리라 확신한다.


#찰스디킨스 #올리버트위스트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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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 1년 열두 달 온전히 나로 살며 깨달은 것들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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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장기적인 인생 목표나 꿈을 한 곁으로 치워 둔 채 몇 달, 몇 년이고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 진정한 삶의 가치와 우선순위는 매몰되고 이루지 못한 꿈에 미련만 쌓여간다. 가족을 부양하느라 죽도록 일만 해왔다. 남들은 다 챙기면서 정작 자신은 챙기지 못하고 있다. 몇 년 후면 은퇴하는데 무엇을 하며 여생을 보낼지 모르겠다. 언젠가 시간, 돈, 여유가 되면 그때 인생을 즐겨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만약 그 언젠가가 오지 않는다면? 부처님께서 그러셨다지, 우리는 늘 시간이 많은 줄 안다고.

이 책은 그 언젠가를 기다리지 말라는 저자의 선언문인 셈이다. 40년을 매일같이 혹사하다 은퇴하면 미국의 국립공원을 돌아보겠다던 저자의 아버지는, 자신의 꿈을 실행한 지 일주일 만에 호텔 화장실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독자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저자는 자신이 계획했던 물가에서 1년 살기 여행을 다니는 동안 사람들에게 ‘당신 인생이 마음에 듭니까? 직업은요? 그렇다면 왜, 아니라면 왜 아닌가요?’를 묻는다. 사람들이 무엇 덕분에 행복과 불행을 겪는지, 무슨 이유로 어떻게 이에 대처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놀라운 통찰은, 독자들에게 진실로 중요한 문제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임을 마음에 새겨준다.




저자는 무엇이든 미루면서 살기에 우리 인생은 너무나 소중하니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삶을 좀 더 이루고 싶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방법이 존재한다는 점인데, 그렇다고 우리가 좀 더 이기적인 인간이 되거나, 일을 그만두거나 복권에 당첨될 필요까지는 없다. 저자가 제시하는 10가지 조언과 실천 단계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위한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인 동시에 독자의 건강과 행복의 실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유의미하고 목적을 이루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 만일 그렇다면 어떤 시각으로 이어나갈지, 또 만일 그렇지 않다면 무엇을 새로이 시작하고 멈추며 어떻게 색다르게 해나갈지를 묻는다.



또한 각 장의 끄트머리마다 서너 개의 질문을 달아놓아 사생활 및 직장생활에 관한 질문과 답변을 서로 주고받으며 통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자신과의 연관성 및 중요성은 어느 정도인지, 변화의 가능성은 얼마만큼인지, 실천 가능한 행동은 무엇이 있을지 등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친구나 동료, 동네 이웃 또는 북클럽 동호회원끼리 한 챕터씩 분담하여 돌아가며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토론회 또는 세미나용 교재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겠다. 한편 질문 자체는 외서를 번역한 번역체인 데다 미국 풍토에 어울릴법한 내용이 많지만, 예컨대 자신을 비행기라고 상상해 보고 낯선 환경에 내렸을 때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를 묻는 등 우리가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시각의 질문들은 매우 신선하다.

필자는 이 책에서 제공하는 질문에 답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결과로 ‘관계의 개선’을 예측해본다. 그 어느 문명 시대보다 가장 외롭다는 현대 사회에서, 하버드 대학의 연구 결과가 말하듯 행복을 지속시켜 주는 최고 요인은 ‘관계’에 있다. 결국, 저자가 던지는 질문의 의도는 정답 찾기가 아니라(원래 인생은 정답이 없으니까), 온전한 나로 살 수 있어야 인생의 정답을 찾아가는 길에 다른 이들과 함께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1년 만이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아야 함을 깨우치게 하려는데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가 말하는 인생의 핵심 가치는;

첫째,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시간과 돈이 아닌, 삶의 재구성이다. 하고픈 일을 뒤로 미루면 후회하는 지름길로 간다.

둘째, 자신의 행복 추구는 이기적인 행위가 아닌 영리한 선택이다.

셋째, 행복을 알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이든 일단 해 보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저지를 준비 되셨나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부터딱1년이기적으로살기로했다 #비즈니스북스 #샘혼 #자기계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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