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신기한 이야기

아빠가 읽어 주는 신기한 이야기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박성준 외 옮김 / 레디셋고 / 2014년 11월

밤이 점점 길어지는 겨울

온 가족이 모여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추운 날씨 덕분에 아빠의 귀가 시간도 빨라지고 아빠와 함께 할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이때 너무 반가운 책이 출간 되었다는 소식이 들여 오네요

어린 시절 우리 부모들에게 꿈과 모험의 세계를 선사한 <정글북>의 저자 러디어드 키플링이 전하는

따뜻한 12가지 신기한 이야기가 <아빠가 읽어주는 신기한 이야기>로 출간되었네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아빠들에게 너무 흥미롭고 신기한  이야기 속으로 아이와 아빠를 초대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와 아빠는 더 많은 감정들을 공유하고 끈끈한 유대감을 가져갈 수 있어서 아주 환영 받는 책이네요.

아빠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경험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너무 좋은 책경험 같네요

이 책에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동물들의 이야기와 궁금했던 이야기들이 12가지나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은 물고기만 먹는 고래이야기와 코끼리의 코가 길어진 이야기

게가 집게발을 가지게 된 이야기와 최초의 편지 이야기까지

표범의 몸에 난 얼룩이 생기된 이야기와 아르마딜로가 생기게 된 이야기까지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많이 수록되어서

아이들은 아빠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다음이야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아빠의 저음의 목소리로 신기한 이야기들이 풀어나갈때 아이들은 더 이야기에 집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낙타이야기에서 게으르고 거만한 낙타에게 혹이 생긴 이유를 풀어내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의 볼을 상기시키네요.

매일 놀고 먹기만 할 뿐 일을 하지 않아서 다른 동물들의 원성을 산 낙타가 정령의 힘으로 등에 혹을 가지게 된 일은

어찌보면 인과응보의 결과이지요.

게으른 낙타의 등에 난 혹 때문에  매일 먹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어찌보면 벌은 아닐지 우리 아이들은

낙타에 대해 비판도 하고  낙타가 어찌했어야 한다고 서로 의견도 주고 받으며 아빠와 신나게

재미있는 독서 체험을 하게 한 책입니다.
 

주인공이 무어 따로 있나

주인공이 무어, 따로 있나 ㅣ 문학동네 동시집 32
서정홍 지음, 정가애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서정홍 시인의 <주인공이 무아 따로 있나>는

우린 주변의 소외된 이웃부터 자연에서 발견하는 진리를 다함께 표현한 시집이라

아이들이 읽어보면 세상에 다가가는데 많은 도움을 줄 시집입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소외된 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키울 수 있고 함께 보듬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도 모색해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의 감수성이나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아주 좋은 시집입니다.

우리 주변의 소박한 이웃들의 삶과 꿈을 함께 경험해 보는 진기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시집의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진 시련과 고통에고 꿋꿋한 정신력으로 당당하게 이 세상을 살아내는 우리의 멋진 이웃들의

이 시집의 주인공들이라 더 희망차고 용기가 샘솟는 시집이라 할 수 있겠네요.

자신의 제삿날에도 다른집 안방 천장이 새는 것을 고치러 나간 방수 페인트 기능사 아저씨지만

할머니의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에서 피로가 풀리는 이야기며,

드라마 보조 출연자일을 하시며 추우나 더우나 고생하면서 주인공처럼 멋지게 나오지도 못하는 일이 서럽기도 하지만

주인공은 아니어도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이 행복한 엑스트라 아저씨의

"이 사람아 영화고 드라마고 무어 주인공이 따로 있나.

나오는 사람이 모두 주인공이지"라는 말이 참 가슴이 와 닿네요

 

하루 두번 오는 버스를 놓치고 5천원 하는 택시비가 아까워서 걸으시면서 택시비를 줄여 보겠다고 걸어가다

결국 장까지 다 와버린 할머니의 5천원 벌었다고 좋아하시는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삶을 살아가면서 진짜 행복은 작고 소소하지만 마음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네요.

 우리 아이들이 아직은 이 할머니의 작은 행복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할머니가 느꼈을 그 행복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았으면 좋겠네요.

이 시집에는 잃게 작지만 소소한 일상들에서 오는 행복들이 아주 값지고 알차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힘든 애환이 훈훈한 정과 사랑으로 마무리 되어서 읽는 이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시집이네요.

봉구와 불량 산타

봉구와 불량 산타 ㅣ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4
강경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봉구와 불량 산타

즐거운 크리스마스

우리의 주인공 봉구가 만나게 될 산타는 과연 누구일까요?

책표지의 산타 그림이 어쩐지 아주 수상적은데요.

표지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느 <봉구와 불량 산타 > 입니다.

9살의 봉구는 일명 왕따입니다.

봉구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서 점퍼를 사기위해 쇼핑몰로 향하고 그 때 왕따 사냔꾼 유식이와 그의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봉구의 주머니에 든 돈의 존재를 미리 알고 있다는 듯 봉구에게 돈을 요구하는 유식을 피해 쇼핑몰로 들어서는 봉구입니다.

 

한편 노숙자 신세나 다름 없는 한 남자가 추위를 피해서 쇼핑몰로 들어서고 빨간  담요같이 생긴 것을 덮고 잠을 자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담요 같던 것은 산타의 옷이었고 얼떨결에 그 남자는 산타가 되어 아이들을 맞이 하게 됩니다.

그러나 산타의 일이 그닥 맘에 들지 않은 일명 불량 산타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답을 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던 차 우리의 주인공 봉구의 차례가 되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소원을 말하는 봉구에게 불량 산타는 한심함을

느낍니다.

더 크고 원대한 꿈 대신 고작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이 아이를 불량 산타는 한심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봉구에게 자신감?이 팍팍 생겨나는 불량 산타만이 할 수 있는 충고를 해주게 되네요.

있는 힘껏 정강이를 발로 차주어서 자신을 얕잡아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요

봉구는 친구를 그리 때리는 것이 괜찮은지 염려하지만 불량 산타는 거침없이 봉구에게 괴롭히는 친구를 힘껏 걷어 찰 것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그런데 그 때 산타 옷을 도둑맞은 진짜 산타?가 등장하게 되고

불량 산타는 그들을 피해 도망을 치고 봉구  또한  유식이네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힘껏 도망치게 됩니다.

 

봉구를 괴롭히게 위해 유식이네 아이들은 점점 봉구를 조여오고

봉구는 불량 산타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서

자신을 때리려는 유식이의 주먹을 잡고 그 큰 엄지 손가락을 확~~ 깨물어 버립니다.

어쩐지 인자하고 푸근한 산타의 모습은 아니지만

진짜 산타는 절대 해결하지 못할 기발한  방법으로 봉구의 소원을 들어준 불량 산타의 이야기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더욱 더 빛내주는 것 같은 책입니다.

 

소원이는 피겨 요정

소원이는 피겨요정 - 꿈, 용기,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32
박수예 글.그림 / 꿈터 / 2014년 11월

꿈,용기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

소원이는 피겨 요정

소원이는 병원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자주 병원에 가는 소원이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아픈 아이입니다,

소원이가 아기였을 때 심장 수술을 한 적이 있어서 다른 아이들처럼 힘든 운동을 하는 것이 소원이  엄마는 불안합니다.

그런 소원이에게 꿈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김연아 선수처럼 아주 멋진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언니를 데릴 러 간 아이스링크에서 너무 멋진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언니들과 오빠들의 모습에서

소원이는 " 엄마 나도 스케이트 배울래요"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포부를 말합니다.

그러나 소원이의 건강을 염려한 엄마는 소원이의 소원을 들어주시지 못합니다.

혹시나 소원이가 다시 아프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일 뿐입니다.

소원이의 응원군인 아빠 마져도 소원이의 이번 소원은 절대 들어주지 못한다고 하니

소원이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꿈에서도 스케이트를 타고 머리 속에선 온통 스케이트뿐인 소원입니다.

그런 소원이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언니는 소원이에게 스케이트의 기본 동작도 알려주면서 위로해 보지만

소원이의 진짜 소원은 들어 줄 수 없어 미안해 합니다.

언니는 소원이가 그리 타고 싶어하는 스케이트를 자기만 혼자 타는 것 같아서 여간 미안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언니가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언니 대신 소원이가 스케이트를 배우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에게는 몰래 비밀로 하고 언니 대신 소원이가 스케이트를 배우러 다니는 것입니다.

언니는 선생님에게도 자기 대신 동생이 배울 것이라고 말해 두어서 소원이는 맘 놓고 스케이트를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원이는 언니,오빠들 틈에서 걸음마부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곧 중심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찍 퇴근한 엄마에게 언니가 스케이트장에 있지 않은 것이 들통이 나고

엄마는 소원이를 걱정하며   아이스링크로 달려 갑니다.

그때 마침 소원이는 앞의 아이와 부딪쳐서 울다 뛰어오는 엄마을 보고는 더 크게 울어서

엄마는 소원이가 큰 일이 난 줄알고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소원이가 완치되어서 피겨스케이팅도 마음껏 탈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듣게 됩니다.

오히려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키워주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엄마와 소원이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소원이는 언니가 하는 스케이트를 보고 자신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오히려 소원이의 건강을 더 튼튼하게 해준다는 말에 온 식구는 소원이의 꿈을 응원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이별

아름다운 이별 ㅣ 마음을 나누는 연탄길 그림책
이철환 글, 흩날린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11월

마음을 나누는 연탄길 그림책

<아름다운 이별>

너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할머니를 사랑하는 가족들의 따뜻하고 고운 마음이 담겨진 아주 소중한 책입니다.

태어나서 할머니와 한번도 떨어져 지내지 않았던 손녀가 할머니를 떠나 보내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아주 예쁜 생각을 하는 이야기네요.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그림책 한 권 <아름다운 이별 >입니다.

가족의 사랑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길고 따뜻한 겨울 이야기입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할머니와 함께 했던 손녀는 할머니와의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그러나 손녀가 자라게 되면서 할머니는 점점 기력이 쇄하여 갑니다.

그러던 어느 눈이 소복하게 내리던 추운 겨울 날 할머니는 감기에 걸리셔서 몸져 눕고 마십니다.

혹시나 손녀가 마음 아파할까봐 할머니는 괜찮다는 말만 연신하시면 손녀를 안심시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감기를 이겨내시지 못하시고 정신을 잃은 채로 병원으로 가시게 됩니다.

진찰을 마치신 의사 선생님은 이번 겨울을 넘기시기 힘들것 이라는 말씀을 하셔서 우리 가족을 슬픔에 빠져들게 만드십니다.

아빠의 붉어진 눈시울과 엄마의 작은 흐느낌에 손녀는 할머니가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할머니가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난다는 그 사실이 우리 모두를 슬프게 만듭니다.

손녀는 할머니가 어쩌면 자신이 떠날 날을 알고 계신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그래서 울음을 꾹 참고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슬퍼하는 것은 너무 싫으니까요

가족들은 이대로 할머니를 보내드릴 수 없었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고 무더운 여름이 와도 겨울 옷을 입고 할머니 방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온 가족이 이제 시간을 멈추기로 한 것입니다.

겨울이 가지 않는 한 할머니가 우리의 곁에 계속 살아 계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부터 봄이 오고 여름의 문턱이 다가와도 식구들은 할머니 방에 들어 갈때는

언제나 털옷과 털모자를 입고 들어 갔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도 화창한 6월에 막을 내렸습니다.

할머니는 너무도 평온한 모습으로  긴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아마도 할머니는, 할머니를 떠나보내기 힘들어하는 가족들의 그 마음을 다 아시고

평온한 마음으로  긴 여행을 떠나신 것은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