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아름다운 이별 ㅣ 마음을 나누는 연탄길 그림책
이철환 글, 흩날린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11월

마음을 나누는 연탄길 그림책

<아름다운 이별>

너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할머니를 사랑하는 가족들의 따뜻하고 고운 마음이 담겨진 아주 소중한 책입니다.

태어나서 할머니와 한번도 떨어져 지내지 않았던 손녀가 할머니를 떠나 보내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아주 예쁜 생각을 하는 이야기네요.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그림책 한 권 <아름다운 이별 >입니다.

가족의 사랑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길고 따뜻한 겨울 이야기입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할머니와 함께 했던 손녀는 할머니와의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그러나 손녀가 자라게 되면서 할머니는 점점 기력이 쇄하여 갑니다.

그러던 어느 눈이 소복하게 내리던 추운 겨울 날 할머니는 감기에 걸리셔서 몸져 눕고 마십니다.

혹시나 손녀가 마음 아파할까봐 할머니는 괜찮다는 말만 연신하시면 손녀를 안심시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감기를 이겨내시지 못하시고 정신을 잃은 채로 병원으로 가시게 됩니다.

진찰을 마치신 의사 선생님은 이번 겨울을 넘기시기 힘들것 이라는 말씀을 하셔서 우리 가족을 슬픔에 빠져들게 만드십니다.

아빠의 붉어진 눈시울과 엄마의 작은 흐느낌에 손녀는 할머니가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할머니가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난다는 그 사실이 우리 모두를 슬프게 만듭니다.

손녀는 할머니가 어쩌면 자신이 떠날 날을 알고 계신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그래서 울음을 꾹 참고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슬퍼하는 것은 너무 싫으니까요

가족들은 이대로 할머니를 보내드릴 수 없었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고 무더운 여름이 와도 겨울 옷을 입고 할머니 방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온 가족이 이제 시간을 멈추기로 한 것입니다.

겨울이 가지 않는 한 할머니가 우리의 곁에 계속 살아 계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부터 봄이 오고 여름의 문턱이 다가와도 식구들은 할머니 방에 들어 갈때는

언제나 털옷과 털모자를 입고 들어 갔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도 화창한 6월에 막을 내렸습니다.

할머니는 너무도 평온한 모습으로  긴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아마도 할머니는, 할머니를 떠나보내기 힘들어하는 가족들의 그 마음을 다 아시고

평온한 마음으로  긴 여행을 떠나신 것은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