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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엉킨 마음을 풀어주는 법 - 상담실에서 만난 아픈 십대와 부모 이야기
이경자 지음 / 아우름(Aurum) / 2014년 3월
평점 :
뱃 속에 올챙이만큼 작은 우리 아이가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나와 아이는 하나였다.
뱃 속 열 달을 함께 먹고 마시며 숨쉬고 누구보다 가장 친근한 존재로 다가 온 아이
태어나서도 나와 아이는 더 뗄래야 뗄 수 없는 아주 강력한 접착력으로 끈끈한 친화력을 자랑한다.
아이의 눈빛만 보아도 우리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 알 수 있던 또 한나의 소울 메이트였다..
그러나.....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의 손길이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을 때부터 아이는 조금씩 자기만의 방을 만든다,
하루 종일 시끄러울 정도로 재잘되던 아이의 말수는 줄어들고 엄마는 예전보다 더 아이를 지켜보지만 성과가 없다.
이럴때 엄마들,,,,참 답답함을 느끼지만 어떻게 풀어 나가야할지 감도 오지 않네요..
분명 우리 아이에게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텐데요.
어떤 도움을 주고 싶어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 책에서는 헤아려주네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엉킨 마음의 원인도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고마운 책이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아이에게 무심코했던 말들이 어쩌면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된 것은 아닌지 다시 정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우선순위가 아무래도 1순위에서 2순위로 물러서야 했던 우리 아이.
어린 동생이 우선은 더 엄마 손길이 필요하기에 무의식적으로 동생을 먼저 챙겼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도 후회가 되더라구요.
엄마는 아이가 워낙 착하고 배려심도 많아서 다 이해할 줄 알았는데...
엄마는 큰 아이도 아직은 애기라는 것을 몰라주었네요.
차라리 떼라도 부리고 심통이라도 부리는 아이였다면 어떤 식으로라도 그 엉킨 마음을 풀었을 텐데요...
이 책을 보다보면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어서 엄마들을 애태우는 것이 아이라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부모에게 거리를 두는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해봅니다.
어찌보면 짜증과 툴툴거림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나 아빠에게 보내는 신호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에는 마음에 상처로 인해 아파하는 많은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아이들이 상처가 어디서 기인된 것이며 그 상처를 어떻게 어루만져주고 풀어주어야하는지
많은 자료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괜히 부모를 멀리하고 반항하며 엇나가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많은 부모등이 사춘기라는 말로 아이들의 그런 몸부림을 일시적인 통과의례라 치부하고 대수롭게 넘기기도 하고.
자신들에게 반항하고 맞선다며 대립을 하기도합니다.
모든 행동에는 그 원인이 있는 것 같아요,이제부터라도 혹시 부모인 내가 아이들과의 틈을 벌이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미리미리 살피며 그 엉킴을 풀어나가고 싶네요
그리고 우리 부모들에게 자식들은 영원한 사랑의 대상임을 아이도 확실하게 느끼게 하고 싶네요.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부모가 주는 든든한 사랑의 지원만큼 든든한 것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