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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요정의 슬기로운 채소 생활
퐁키치 지음, 김영란 옮김 / 예림당 / 2021년 10월
평점 :

채소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일러스트로 보여주는 [채소요정의 슬기로운 채소 생활] 책입니다.
귀여운 일러스트의 표지를 보면 무슨 책인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표지의 채소도 아닌 동물도 아닌 채소요정들이 등장합니다. 동물을 일러스트로 귀엽게 그린 그림들은 많이 보았지만 채소와 동물이 합쳐서 만들어진 채소요정 일러스트는 한번 보면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 귀엽고 깜찍합니다.
채소를 정말 안먹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 채소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태어나서 처음 알게되는 다양한 채소까지 알게 된 마법같은 책입니다.
어린 시절 농촌에서 자란 작가님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몸에 좋은 채소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맛있게 먹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채소요정들을 보고 있으면 한때 아이들이 열광했었던 캐릭터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비교가 안될 정도로 채소요정들이 너무 귀엽고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이 책에서는 49가지의 채소요정이 등장합니다.
평소에 먹고 있던 채소들은 너무나 한정적인데 채소요정들을 통해서 다양한 채소를 알수 있어서 저도 반성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게임 캐릭터의 이름을 외우고 어떤 능력치가 있는지 아는 것처럼 책에 등장하는 채소요정들도 다양한 특징과 성분이 나옵니다.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세부적으로 채소요정들이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일러스트와 이름만 살펴보고 좋아하는 캐릭터가 생기면 채소의 효능을 기억해본다면 재미있게 채소요정들을 외울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채소요정들을 아이들이 먹을수 없다고 한다면 우리가 채소를 먹을때는 채소요정이 쏙 ! 하고 빠진다고 하니 안심하고 마음껏 먹게 하라고 알려줍니다.

잎·줄기 채소
양배추뿔개굴
제일 처음 등장하는 채소요정입니다. 평소에 마트가면 흔히 볼수 있는 양배추인데 이렇게 캐릭터를 입혀놓으니 너무 귀엽네요.
채소는 영양소도 풍부하고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매번 먹어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지만 채소를 잘 먹지 않아서 늘 고민입니다.
양배추의 특징으로는 원래 봄철 채소라고 합니다. 요즘은 일년 내내 구입할수 있어요. 어떻게 요리하면 맛있는지 다양한 요리법도 알려줍니다.
양배추의 비타민U 성분은 물에 녹기 쉬우니 잽싸게 씻어야 합니다. 집에서 양배추를 삶을때 너무 오래 끓이게 되면 영양 성분이 다 빠져 나가게 되니 알아두면 좋은 정보가 많아요.

양상추머니곰
양상추와 주머니곰이 만나서 양상추머니곰 요정이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들어간 네이밍과 캐릭터가 재미있습니다. 이 또한 너무 귀여워서 자꾸 보게 되는 채소요정입니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왼쪽의 캐릭터는 요정 세계의 채소 박사인 콜리플라워 선생님 입니다. 맛있는 채소를 기르면서 콜리플라워 머리로 뜨거운 햇볕을 흡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읽으면 읽을수록 계속 궁금해집니다.
단순한 채소도감 책이었다면 솔직히 조금 지루했을수도 있을것 같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채소요정들의 능력치와 어떤 성분이 있고 특징이 있는지는 캐릭터별로 따로 기억이 되는것 같아서 책을 보면 볼수록 재미가 있어요.

뿌리채소
무여우
어쩐지 도도해 보이는 채소요정입니다. 무와 여우가 만난 요정인데 항상 다소곳해서 무가 왠지 고급스런 채소로 느껴집니다. 꼬리의 커다란 이파리가 캐릭터와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추운 겨울 따끈한 어묵탕 요리를 만들때에 무의 가운데 조금 단단한 부분을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꽃·열매·콩채소
파프리캬옹
채소요정을 통틀어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채소요정캐릭터입니다. 평소에 고양이를 좋아하다 보니 고양이 캐릭터를 관심있게 보는 편입니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파프리카가 고양이와 만나 파프리캬옹이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색이 옹기 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 마트에서 파프리카를 구입해 색깔별로 올려두어서 이쁠것 같아요. 아이가 책을 통해서 피망과 파프리카는 다르다는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둘의 모양이 비슷해서 같은 채소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맛도 다르지만 성분도 차이가 납니다. 피망에는 비타민 C 가 토마토의 세배나 많이 들어있지만 파프리카에는 비타민이 피망보다 두배나 많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보는 재미가 가득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채소들이 성분이 다양하고 각 요리마다 다채로운 특징이 있었는지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각 단원이 끝나면 칼럼을 통해서 채소를 통해서 균형잡힌 식사를 할수 있는 5대 영양소를 알려줍니다. 또 텃밭 가꾸기를 통해서 집에서 채소를 직접 길러보는 재미를 알려주고 직접 체험해볼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채소를 건강하게 섭취하고 소비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좋은 정보가 많아서 아이와 함께 읽어본다면 너무 좋은 정보가 많은 채소도감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