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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 마음도 몰라 / 솔이는 엄마 마음도 몰라 - 앞뒤로 보는 그림책
이상희 지음, 혜경 그림 / 상상스쿨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와 어른의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책이라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아이와 엄마의 각각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말하는것들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종종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중에 하나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유독 아이와 어른사이 뿐 아니라 어른사이에서도 일어날수있는
아주 사소한 일들이기도합니다
허나 너무 세대차이가 나는 아이와 어른사이
그중에서 엄마와 아이는 집에서나 일상생활에서 많이 부딪치고
소소한 일들이 일어나는 관계인만큼
엄마와 아이의 구도로 호기심을 불어일으킵니다^^
이책은 한권이지만 앞페이지와 뒷페이지를 따로 엄마와 솔이로 구분하여
서로 같은 상황에서 상반되는 이야기로 호소합니다
먼저 엄마의 입장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참을성 없는솔이가 사자로 보였다가
허풍쟁이 여우의 솔이,겁쟁이 토끼의 솔이 모습,느림보 거북이 솔이,욕심쟁이 꿀꿀이 솔이
벽덕쟁이 원숭이 솔이,트집쟁이 고슴도치 솔이 이렇게 일곱가지동물들의 모습을
비유하면서 엄마의 입장을 말합니다. 색연필로 아무렇게 색칠한 그림인듯하지만
아주 파스텔톤의 이쁜 그림들이 재미를 줍니다.
뒷편의 솔이는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참을성없는 사자엄마,허풍쟁이 여우엄마,겁쟁이 토끼엄마,느림보 거북이 엄마,욕심쟁이꿀꿀이엄마
변덕쟁이 원숭이 엄마,트집쟁이 고슴도치 엄마 이렇게 엄마의 모습을 비유하며
엄마를 설명합니다.
이렇게 같은 상황에서 각기 다른 입장을 얘기하는것은 아이들의 자기중심적이란
생각을 했던 어른들에게 어른들도 자신이 자기 중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는것을
보여주고 깨우치게 해주는 책입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물을 쏟거나 하면 장난친다고 생각하고
야단을 치거나 큰소리를 내지만 아이입장에서는 아직 물을 마시는게
서툴러 컵을 잡다가 헛잡아 쏟을수도 있는 일인데
그러한 아이의 변명을 이해하지 못한채 큰소리만 내는 엄마가 얄밉고 독단적으로
보일수도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저희 아이에게도 아직 모든것이 서툴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인데도
어른들이 하듯 당연하게 야단치고 못한다고 주의를 준것이 너무 미안하기만 하고
후회가 됩니다
서로의 행동에 대하여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큰소리와 야단을 치거나 상대방의 행동을 오해하고 판단할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대화를 통해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떤말을 해야할까
그리고 좀더 따뜻하게 상대방을 이해할수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합니다
책에서의 엄마모습을 보고 나니 저도 책에서의 엄마 모습과 아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일관적이지 못하고 너무 다중적인 모습이아이에게 여러가지 동물에
비유하듯 엄마를 보고 있지 않을까하고 뜨끔하기도합니다.
앞으로 아이가 잘못을 한일이 있더라도 야단을 치기 이전에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먼저 물어보고 상황을파악하는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