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로 쉽게 따라하는 사랑스러운 동물 그리기 사랑스러운 동물 그리기
유소눌 지음 / 푸른영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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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을 칠하는 행위는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우리 뇌에서 창의력을 담당하는 부분을 활성화하며 추론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페인의 심리학자 Gloria Martinez Ayala

색연필은 사용하기 간편하고 어릴적부터 사용한 친근한 미술재료입니다. 서투른 손놀림이지만 삐뚤빼뚤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도 즐겨 사용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빈종이에 무엇을 그리는것이 어렵고 막막해져 색연필을 사놓고 모셔만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사랑스러운 동물 그리기>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우선 다양한 색감의 사랑스러운 동물그림들을 쭈욱 훑어 보았습니다. 새, 사자, 잉어, 토끼, 개구리등 다양한 동물들의 색연필화가 따스하면서 귀여워 당장 그리고 싶어집니다.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단계별로 잘 설명이 되어 있어 책에 나온 순서대로 차분히 완성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력이 생기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색들이 쌓여가는 다채로움과 사각사각 들리는 색연필 소리가 힐링이 됩니다. 이게 바로 '컬러 테라피'구나 했습니다. 또한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색을 칠하는게 매우 다름을 깨달았습니다. 책과 함께 온 엽서가 있어 스케치 없이 컬러링을 들어갈 수 있어고 책을 따라 색칠하며 회화적인 느낌이 강한 그림체에 다시한번 반했습니다. 그림이 정말 이쁩니다. 꾹꾹 눌러 채워나가는 형식이 아니고 다양한 배색으로 새의 깃털을 가볍게 칠해 나가며 동물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에 감탄했습니다. 작은 한장을 완성하니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다음엔 어떤 동물을 칠할까 고르며 콧노래가 나오네요.

 즐거운 색연필 컬러링으로 '컬러 테라피'를 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동물 그리기>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쉼표가 되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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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를 꿈꾼다 -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 심화 편
임상빈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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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를 꿈꾼다>는 확장편과 심화편으로 2권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현재 서양화과 교수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저자는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을 이 책에 담아냈습니다. 이책은 예술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예술적으로 인생을 음미하며 새로운 시대를 풍요롭게 사는 '예술인간'으로 거듭나고자 만든 '심화편'입니다. 

책은 도입부에 문어체로 화두를 던진 후 대화체로 두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대본같은 형식을 보입니다. 흥미로운 대화를 옆에서 함께 듣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저자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인 아내와 딸, 다른 이들과의 대화 상황을 비롯해 여러 담론이 담겨있습니다.  더불어 곳곳에 유년기부터 유학 시절, 현재까지의 삶을 솔직하게 녹여낸 통찰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책의 첫번째 물음부터 새로웠습니다. '예술로 보여주려는 게 뭘까?' 예술에 대해 배우고 수동적으로 감상만 해보았지 예술적 욕구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예술은 그저 예술가들의 몫이고 미술관련 전문가가 아닌 나는 화가가 그려놓은 눈앞에 펼쳐진 그림과 짧은 제목만으로는 예술가가 표현하고자 한 깊은곳까지 공유할수 없겠다는 거리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전시회에 가서도 그나마 많이 보고 들어 익숙한 작품들은 관련 스토리를 아는것에 안도하며 감상을 하게 되었지만 낯선 작품 앞에선 갈길을 잃은듯 방황했습니다. 잘 몰라도 보이는데로 순간의 느낌은 받을 수 있었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제대로 보지 못하는것같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다양한 시각으로 예술을 볼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미학, 예술, 역사, 철학, 사상, 사회’ 등 폭넓은 지식을 편안한 대화체로 풀어내어 그림들과 함께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술적 욕구, 예술적 인식, 예술적 도구, 예술적 모양, 예술적 전시, 예술적 기호로 6개의 파트로 구성된 글과 그림을 보며 머릿속에서 들리는 그 대화와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미술에 대해 넓어진 시야를 가지고 예술을 음미할 수 있게 됩니다. 현실감 있는 ‘대화’는 낯설고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마치 예술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듯 흥미롭게 접하게 도와줍니다. 저자는 단순한 인문학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능동적으로 예술을 누릴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모든 시도는 사방으로 자유롭게 뻗는 ‘열린 사고와 대화’, ‘멀지 않은 예술’을 지향하는 저자의 순수한 열망을 반영합니다. 덕분에 예술작품에 대해 갖고있던 경직된 시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느끼는 대로 능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유를 얻은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예술가라는 말이 마음에 깊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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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 미지의 청정 여행지로 떠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대한민국 가이드 시리즈 1
이준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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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는 낯선 곳을 탐험하는걸 좋아하는 여행작가인 저자가 직접 여행한 섬중에 45개의 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영해에 유인도가 400곳이 넘는다니 놀랍습니다. 그중 100여곳을 여행하고 추린 섬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캠핑하기 좋은 섬,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섬, 가볍게 걷기 좋은 섬 등 best목록도 있고 배를 타기위한 섬 웹사이트 이용법까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파트에 뱃멀미를 피하는 방법, 기상예보 확인법등 정말 꼭 필요하고 실용적인 정보로 섬 여행 준비사항들이 설명된후에 인천,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 순으로 섬들이 소개됩니다. 구성이 알차고 보기에 편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섬의 면적, 높이, 인구에서 부터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까지 꼼꼼히 기록되어 있어 책을 보며 여행계획을 잡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섬여행이라면 제주도와 울릉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덕분에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섬들이 많아졌습니다. 섬은 인공적이지 않은 다채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어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등산과 산책은 물론이고 해루질과 낚시도 할 수 있으며 싱싱한 수산물과 지역특산물로 만든 향토음식도 즐길 수  있습니다. 블루존이라 불리는 섬들에서 건강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티비에서 본적이 있었습니다. 섬의 깨끗한 공기와 먹거리를 통해 죽음의 고비를 이겨낸 모습이 인상적이여서 섬여행에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막상 떠나기엔 그저 막막했는데 <대한민국 섬여행 가이드>를 보며 현실적으로 여행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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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습니다 - 58일간의 좌충우돌 자전거 미국 횡단기
엘리너 데이비스 지음, 임슬애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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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일간 자전거 미국 횡단기! 소재만으로도 흥미로웠는데 저자가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점에서 한번 더 반했습니다. 
2009년 한 해 가장 뛰어난 신인 만화가에게 주는 러스매닝상을 수상했고, 2013년 ≪인 아워 에덴In Our Eden≫으로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금상을 받았습니다. 2018년 ≪와이 아트?≫로 이그나츠 어워드 그래픽 노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한때 ‘자전거 수리하는 여자들의 밤’ 회원이었다고 합니다. 58일이라는 기간과 2736km라는 엄청난 이동거리에 나도 모르게 저자가 남자일거라고 생각해 버렸다가 여성임에 또한번 놀랐습니다. 이 엄청난 여정은 시작은 의외로 엉뚱합니다. 아버지가 조립해준 자전거를 택배로 보내기 싫어서 타고 가려는것! 친정에서 집까지 미국을 횡단하는 여정이 그림과 짧은 글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했었다 해도 여자 혼자 사막을 지나 밤에는 다리밑에 텐트를 치고 숨어 자는 모습이 안쓰럽고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응원해주고 필요할때면 한달음에 달려와 주시는 부모님과 매일밤 남편과 전화통화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니 가족들의 믿음이 있어 가능한 여행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말대로 곧 아이를 낳으면 몇년간은 시도조차 할 수 없기에 시작한 이 여행은 하루의 여정이 한두페이지에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그 하루동안 얼마나 힘겹게 페달을 밟았을지 욱씬거리는 무릎으로 그 작은 텐트에 앉아 연필로 꾹꾹 눌러 그린 그림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글도 정감있고 정갈한 손글씨로 실려있어서 그림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몇번을 아픈 무릎때문에 포기해야하나 울었지만 가족들과 여행중에 만난 고마운 사람들덕에 버텨냅니다. 3,700 km 여행의 시작엔 생각이나 했을까요. 처음본 이들의 집에서 쉬면서 아픈몸을 치유하고 쉬며 다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것이라고 말입니다. 지옥같은 오르막길과 밤마다 숨어 자면서도 아무생각 없이 페달을 밟아간 여정에서 많은 것들을 얻었고 그렇기에 중간에 포기했어도 값진 기억으로 남겠습니다. 삶이 지칠때 한번씩 꺼내서 아무생각없이 페달을 밟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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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되고 싶은 토끼
마루야마 나오 지음, 고향옥 옮김 / 스푼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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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삐뽀는 빵을 무척 좋아합니다. 삐뽀의 머릿속은 온종일 빵 생각으로 가득했죠. 결국 삐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답니다. ‘빵이 되고 싶어!’ 토끼 삐뽀는 과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묻곤 합니다. 흔히들 원하는 대답으로 대통령, 의사, 과학자와같은 직업을 염두에 두고 하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순진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아이들의 엉뚱한 대답들에 폭소가 터지곤 합니다. 여기 빵이 되고 싶은 토끼 삐뽀처럼 말입니다. 어른의 시각에서는 토끼가 빵이 된다는 상상은 뭔가 잔인하기도 맛이 궁금하기도 하다가 가능이나 한 이야기인가 싶어 갸웃거리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동심을 잃어버린 것인가 씁쓸해집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갈수록 빵이 되고 싶은 삐뽀의 절절한 마음에 어느세 빠져들어 버리게 됩니다. 삐뽀는 당연히 빵이 되지 못하지만 계속 노력합니다.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같아 삐뽀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내게 됩니다. 자신을 빵으로 꾸며 빵집 진열대에 빵인척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결국 삐뽀를 내쫒기만 하던 빵집 주인 아저씨는 함께 빵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삐뽀가 만든 토끼빵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럼 삐뽀는 만족했을까요? 어른의 시간으로는 제빵으로 성공한 토끼의 이야기가 제대로된 해피엔딩 같습니다. 하지만 삐뽀의 빵이 되고 싶은 그 열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페이지에서 생긋 웃음을 지으며 한참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 책은 제2회 그림책 출판 대상, 일본 제15회 그림책 대상, 제15회 탈리스 픽처북 어워드 특별상, 2018년 아리타가와초 그림책 콩쿠르 우수상, 제20회 ‘창작 동화, 그림책, 디지털 그림책 콘테스트’ 창작 그림책 부문 전국 어린이회 연합 회장상 등 일본 내 다수의 상을 받은 주목받는 신인 ‘마루야마 나오’의 국내 첫 소개작입니다. 원색적인 색채와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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