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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ㅣ 사계절 1318 문고 98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15년 4월
평점 :
소설가 김해원님의 7개의 단편 이야기...가방에,최후 진술,구토,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표류,붉은 브래지어,을지로 순환선을 타고에는 학차시절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박경준에게 있어서 가방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사기꾼 아버지 밑에서 빚쟁이와 시달리면서 아버지가 가방에 들어가는 날은 집이 시끄러운 날이고 가방에안들어가는 날은 평화로운 날이 된다...경준이의 집에는 우리의 하층민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6학년 같은 반이었던 6명의 동창들을 라면을끓여주고 챙겨주던 경준이는 어느날 그 여섯명의 바보짓에 연루가 되고 만다...
반도체사업장에서 반도체의 원판인 웨이퍼를 세척하는 일을 하였던 박신혜는 2년도 안 되어서 백혈병에 걸리고 만다....그로 인하여 아버지는 산재 신청을 하지만 신혜의 백혈병과 하는 일과 연관이 없다는 통보를 받게 되고 우리의 보이지 않는 권력에 대해 욕을 하고 몸으로 울부짓는다....그리고 신혜의 죽음과 함게 장례식에 찾아온 목사의 말은 신혜 아버지에게 도움이 않되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고 신혜의 동생은 아버지의 모습에 안타까워 언니가 쓰던 컴퓨터에서 신혜의 마지막 흔적을 찾게 된다..
뚱뚱한 여학생 박성아...그녀는 뚱뚱하지만 남자들이 좋아하는 긴 생머리를 가지고 있다...그렇지만 그녀의 뚱뚱함으로 인하여 왕따 아닌 왕따가 되어 혼자 지내게된다...그러던 어느날 목격하게 되는 같은학교 아이의 자살...죽은 아이의 부모는 학교에서 피켓시위를 하지만성아는 또다른 왕따에 시달릴까 두려워 모른 척 하게된다...구토는 왕따에서 벗어나기위한 성아의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상창고등학교 짱이었던 껌딱지 최영진... 그러나 학교에서 전직 태권도 선수였던 이고수의 발길질로 인하여 짱에서 2인자로 밀려나게 된다...그리고 그동안 함께 하였던 아이들은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껌딱지는 어느날 그 친구들을 대패 삼겹살집에 데리고 가는데 그날 마침 학교운영위원의 아들이었던 서준영과 다툼이벌어지게 되고 서준영은 코뼈가 부러지게 된다...이 일로 인하여 학교는 발칵 뒤집어지게 되고 서준영을 폭행하였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준영이 코뼈가 부러진 것은 영진의 주먹이 아니라 대걸레였다...하지만 그사실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영진은 최후의 수단으로 그날 목격자였던 이고수를 학생부장 앞에 데려오게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학교 다녔던 애들 중에 저런 애들이 학교에 꼭 있었지 하는 생각 들게 된다...알게 모르게 학교에서 기죽어 다니던 아이들...그리고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못하여 겉돌던 아이들....소설 속에는 그런 학창 시절의 아이들에 대해서 민낯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학창시절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