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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 열여섯 마리 고양이와 다섯 인간의 유쾌한 동거
이용한 글.사진 / 예담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묘연..고양이하고의 인연을 묘연이라고 합니다....한마리에서 시작한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하나둘 늘어나더니 이제는 축구부 한팀을 만들 정도로 늘어났네요...우선 열여섯 냥이를 소개합니다...오디,앵두,살구,보리,귀리,미리,앙고,네마리의 노랑이들,삼순이,아무,거나,몰라,삼장....
책은 열여선 냥이의 사랑스러운 설정샷이 담겨져 있습니다..내가 아는 사람이 키우는 냥이는 낮은 책탑도 무서워 한다는뎅 책속의 냥이는 은행나무 자작나무,감나무 자신이 원숭이나 되는 것 마냥 나무사이 사이를 잘 다닙니다...그리고 장독대가 자신들의 놀이터입니다....고양이가 장독대 사이를 다니니까 어릴 적부터 냥이와 함께한 저자의 아들조차 냥이처럼 장독대 위를 겁도 없이 올라다닙니다....아빠는 비싼 장독대 깨질까 걱정하면서도 아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담아갑니다....
고양이는 호기심 가득합니다..그리고 겁도 많지요...그래서 고양이가 공격성을 보이는 건 자신의 겁많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열여섯 고양이가 있으면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자기들끼리 소림사인 것 마냥 쿵푸연습에 열중합니다.다시 말해서 집마당은 소림사가 아니라 묘림사인 것이죠...
아이에게 물총하나이면 아이의 하루는 금방 지나갑니다....고양이와 물총싸움하면서 서로가 서로 물이 티면서 시골에서 노는 모습...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책을 읽고 나니 문득 아이에게 있어서 제대로 된 교육이 무엇일까 생각합니다..한글 하나,영어 단어 하나 더 가르치려고 하는 우리들....아이의 그릇은 작은 사발인데...부모의 욕심은 작은 사발에 양동이 물을 채우려고 합니다..어쩌면 제대로 된 교육은 시골에서 아이와 함께 하면서 동물을 사랑하고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너도 나도 같은 것만 배우며 경쟁하면 그것 자체가 레드 오션이 아닐까요..동물들과 살아가면서 얻는 지혜...그걸 이용한 더불어 사는 세상.,.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블루오션이 아닐까요....책을 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