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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카렌 메랑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길을 가다가 돌에 걸려서 넘어졌다. 그리고 팔이 부러져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었고,누군가가 그 일을 함으로서 안 좋은 일이 생겼다. 당연히 팔이 부러져 병원에 있었던 그 사람은 그 안 좋은 일에서 빠져 나올 수가 있게 되었다. 이와같이 자신에게 다가온 어떤 불행으러운 일들이 불행으로만 그치지 않고 때로는 행운으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서 뉴스에 등장하는 자연재해나 인재에서 어떤 불행한 일이 발생하고 그 현장에 나타나지 않음으로서 그 사람은 목숨으로 건질 수 있었다는 그런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처음은 불행이었지만 행운으로 뒤바뀐 경우에 해당이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 마야는 샴푸를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까 연구하는 브랜드 팀장이었다. 매일 한시간 반 동안의 출퇴근 시간을 지하철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마야는 어느날 생라자르역 많은 사람들이 있는 현장에서 휴대폰을 소매치기 당하게 된다. 그녀에게 찾아온 불행한 사건으로 인하여 그곳에 머물게 된 40대 흑인남자를 만날 수 있었으며,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이 불행이 아니었다는 걸 그 남자를 통해서 깨닫게 된다.
마야가 만난 40대 흑인남자는 이름은 로제였다. 집이 있었지만 부모님과 사소한 문제 하나로 갈등을 빚었으며 집을 나와서 지하철에서 머물면서 요리책을 파는 사람이었다. 생라자르역에서 마야가 소매치기 당하는 그 현장에 있었으며 곤경에 처해 있는 마야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다. 마야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로제에게 빠져들게 되고 로제가 머물고 있는 생라자르역에 다시 찾아오게 된다.
이렇게 두사람의 만남으로 인하여 마야는 로제를 도와 줄려고 했지만 그것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 마야의 눈으로 보면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마야는 노숙자의 현실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한편 직장에서 자신을 괴롭히고 이용하는 직속 상사 사브리나와 함께 하면서 사브리나의 행동에 대해서 그동안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로제와의 만남이 지속되면서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바꿔 먹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참았던 울분을 어느날 자신이 보낸 실수의 메일하나로 터트리게 되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 또한 마야와 같은 일들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비록 마야처럼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불행이라 생각했던 것이 행운이었던 경우가 있으며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 자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