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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시간탐험대
렛츠고 시간탐험대 제작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렛츠고 시간탐험대> 은 역사를 테마로 한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조선시대의 실제 모습을 역사고증을 통해서 재현하고 있으며, 실제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수가 있습니다. 책에는 그중에서 사극에서 잘 도드라지지 않는 인물들, 유배지로 떠난 죄인,성균관 유생,왕과 내시 이렇게 세개의 역사적인 테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테마 안에서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극은 실제와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왕은 궁궐내에서 내시의 손을 빌려서 업혀 다니면서 일거수 일투족 내시의 손과 발을 통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왕은 운동을 전혀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말타기와 투호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왕과 내시의 모습에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 영화에서 광해군으로 분장한 이병헌은 자신과 똑같이 닮은 만담꾼 하선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하선을 이용하여 궁궐을 빠져 나갔으면서 자유 분방한 행동을 하는데.거기서 알수 있는 것은 왕실 생활이 그만큼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왕을 보필하는 내시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죄를 짓고 유배를 떠난 이야기.양반이 죄를 짓고 떠나면 노비도 주인을 따라 같이 떠나야 합니다. 물론 유배지에서 주인과 노비는 함께 살아가지만 평소처럼 노비를 제 수족처럼 부리지 못합니다.스스로 일을 해서 밥과 반찬을 구해야 했으며 때로는 동냥질을 해서라도 삶을 연명하게 됩니다.그러나 죄인이라도 신분에 따라 다른 법...추사 김정희와 같은 높은 위치에 있었던 이들은 유배지에서 고을의 자제들을 가르쳤으며 공부도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분에 따라 어떤 직위를 가지고 있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유배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제가 사는 곳 가까운 곳에는 세조에 의해 노산군으로 강등되었던 단종의 유배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종을 영전이 있으며 단종의 넋을 기리는 영모전..그리고 그곳에는 단종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죄인은 죄의 정도에 따라서 2000리,2500리,3000리 먼 길을 떠나게 되고 꼬불 꼬불 그 긴거리를 다 채우게 됩니다.
성균관 유생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성균관 유생의 이야기를 다룬 성균관 스캔들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하였습니다. 그들은 성균관에 머물면서 지금으로 따지면 선배와 후배가 있었으며, 지금으로 치면 새로들어온 유생들에게 하는 신고식이 있었습니다. 그 신고식은 신입들의 기를 죽이기 위함이며, 더러운 물을 마시거나,우물에서 어정수 (御井水) 떠오기.기생집에 들어가기와 같은 것들을 시키게 됩니다.이처럼 책에는 실제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으며, 사극에서 놓치고 있으며 궁금했던 것을 예능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