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3.0, 내일을 위한 어제와의 대화
민은선 지음 / 라온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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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방직기가 개발된 산업혁명 덕분에 기계를 활용한 직물 제조는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든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패션을 서민들에게 전파했다. 전기 에너지 기반의 2차 산업혁명은 패션산업을 시스템화된 대량생산 체제로 구축하면서 섬유와 의류 제조 과정이 대대적으로 혁신됐고 이후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에게 제공, 진정한 패션 민주주의로 이어졌다. (-6-)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이 등장하면서 패션 업계는 패션트렌드르 예측하고 분석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인공지능은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와 같은 소셜미디어와 다양한 쇼핑몰 플랫폼에서 방대한 양의 이미지와 게시물, 베스트셀러 아이템의 컬러와 스타일을 수집 분석해 어떤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파악해준다. (-29-)



독창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노바, 아르페지오, 소르젠떼(에스콰이아),바쏘(세계물산),모두스비벤디(신원) 등 브랜드들이 등장하고엠포리오아르마니, 캘빈클라인 등 직수입도 확대된다.(-93-)



제일모직의 역사는 퍽이나 깊고 아련하다. 전후 팍팍하던 시절, 홍코이나 마카오에서 밀수한 복지로 만든 양복이 너무 비싸 국민들이 입을 꿈도 못 꾸던 때,이병철 회장이 "고급 모직물을 국내에서 생산해 싸게 공급하자"라던 게 제일모직의 시작이다. 제일모직 양복지가 생산됐을 때 국산 양복은 국가적 자랑이었다. 영국 신사나 마카오 신사에 못지 않은 대한민국 신사가 출현했기 때문이다. (-119-)



미국의 헤어브랜드 '베러낫 영거(Better not younger)'는 브랜드명에서 드러나듯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어지려는 게 아니라 더 좋아지는 것'으로 정의한다. 우리가 시니어를 바라보는 개념도 일을 안하고 늙어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나이 들어감에 따라 지혜가 쌓이는 사람이라고 바꿔야 하는 시대에 와 있다. (-190-)



패션은 많은 정보가 이미지로 함축돼있고 구매결정에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소비재다. 패션리테일에서 고개에게 개인화된 상품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패션상품 자체의 정보가 제대로 설정돼있어야 한다.고객이 제품을 검색하는 과정을 돕고 구매전환율을 옾이기 위해서는 일관되고 체계획적인 상품 속성 분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41-)



1950년대 대한민국 패션시장의 규모는 5000억원에 불과했다. 전쟁이 끝나고, 국토 전체가 폐허가 된 상태에서,미군 물자에 의존해 ,의식주를 겨우 해결한다. 하얀 모시로 옷을 입었고, 추위를 겨우 견디며 살아왔다. 이후 1990년 이 되어서, 패션시장은 5조원을 돌파하였으며, 2020년대엔 50조원의 패션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다.



패션은 타인의 욕망을 욕암하는 산업이다. 타인이 어떤 옷을 입으면,그곳을 사고 싶은 심리가 강하다, 옷이 보온의 기능을 넘어선지 오래되었다. 대한민국의 패션 산업은 동대문시장에서 시작되었으며, 기성복 보급화가 재래시장에 팔리기 시작하였다. 19970년대 유행하였던 브랜드 뱅뱅이 있고, 코오롱스포츠, 인디안,미즈노, 캠브리지멤버스, 소다. 로가디스, 톰보이, 티파니 등의 브랜드가 나타났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일러 복이 탄생된 시기다.



못은 유행을 탄다, 그 시대의 사회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화장품 시장보다 패션 산업 시장의 더 크다. 그건 패션 시장은 필연적으로 사치와 연관되어 있으며,컨셉과 트렌드에 따라서, 선호하는 브랜드도 바뀌게 된다. 한때,등골 브레이크 패딩이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아이들의 패딩 유행이 부모들을 힌들게 한다는 말이다.이제 패딩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고급 패딩을 선호하는 패션 흐름이 줄어들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 자연스럽게 사라진 경우다.경제적인 문제와 패션시장은 서로 비슷한 분포표르 형설하였다.



패션 산업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옷을 만드는데도 환경을 오염시키지만,옷의 대부분을 버리는 과정에서도 환경오염이 발생한다.패션업체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고를 버리느 경우가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과거에 비해 브랜드 선호도가 약해지고 있으며,패션에 대해서, 무신사나 무인양품에서 제작된 옷이나 의류를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패션업계에 환경적인 책임, 사회적인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패션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고, 여성오피스룩, 골프웨어, 스키복, 데님 브랜드 등의 옷이 팔리기 시작하였다.그후 캘빈클라인 등 수입 브랜드 가 팔리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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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스폰서 - 대통령이 스폰서가 된 나라
정용재 증언, 구영식.정희상 지음 / 비아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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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집행했던 검사 출신 대통령이 왜 이런 반헌법적인 일을 벌인 것일까?역설적이지만 검사 출신 대통령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비현실적인 한밤중 쿠데타는 검사 우월주의 혹은 선민의식에서 비롯됐다. 평생을 선과 악, 불법과 합법이라는 이분법으로 세상을 판단해온 검사의 외눈박이 시각, 자신들만이 선악을 척결할 수 있다는 오만과 독선의 선민의식, 수사하는 검사처럼 국정을 운영하는 수사통치, 헌법보다 형법을 우선하는 통치 스타일 등이 쿠데타를 배태했다. (-7-)



김준규 전 검찰총장이 지난 2010년 5월 12일 사버연수원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권력과 권한을 견제하는 것은 맞지만 검찰만큼 깨끗한 데를 어디서 찾겠습니까?"

'떡값을 받는 검사'를 가리키는 말인'떡검'의 실체를 알고 나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었다. (-52-)



검사 출신을 대통령에 앉혀놓으니까 그렇다. 이 사람은 검사를 한 거 말고는 아는 게 없는 사람이다. 인사를 보좌하는 직책에다 검사 출신을 앉혔다. 검사와 검찰수사관이 어떤 직책에서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인재군을 협애하게 쓰는 거다. (-96-)



법인 연대보증 때문에 70억 여 원을 물어줬다. 그래서 남한건설을 계속 운영할 수가 없어 문을 닫고 부산으로 넘어왔다. 부산에서는 대기업 공사의 시공 참여자로 선정됐다. 협력업체가 된 이후에는 돈을 많이 벌었다. 이때도 물론 전주지청에서 근무하던 검사들과는 계속 연락이 유지됐다. (-126-)



크나큰 실망만 안겨준 특검 결과 발표가 있고 나서 나는 심신이 더욱 피폐해졌다. 10월 18일에는 그동안 입원해 있던 대동병원에서 부산 시내 다른 병원의 정신과 폐쇄 병동으로 옯겨 치료를 시작했다. 진상규명위원회와 특검 결과 발표에 대한 절망감, 허탈함에 어이가 없었고 그로 인해서 잃은 게 너무나 많았다. (-199-)



2010년 4월 PD수첩에서,3부작으로 연속 검사와 스폰서에 대해 다뤘다. 검사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으며, 그 중심에 부산의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던 정용재씨다.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버지의 건설 사업을 물려 받았다. 이십대 젊은 나이에 건설업체 남한건설 대표가 되었다. 그는 사업을 우영하느 과정에서, 검사와 유착관계가 있었으며, 후원,스폰서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된다.검사들은 필요한 것을 요구하였고, 들어주는 입장이었다.흔히 밀하는 떡검, 섹검이 시작되었고,검사를 상대로, 촌지 뿐만 아니라,회식에 쓰여지는 회식 비용, 프리미언 술을 바치거나,직접 지불하게 된다.




권력을 돈으로 사는 대한민국 사회는 검사와 스폰서 관계는 필연적으로 따라오고 있다.기소와 수사 독점주의에 따라서, 검사는 묻어두었던 사건을 다시 꺼내 수사 기소하였고, 표적 수사도 불사하였다.건설업체 사장으로서, 공익제보에 나선 이유는 스스로 죽음을 각오한 상태에서,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이다. 언론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기에, 시사인, 오마이뉴스,PD수첩이 유일한 소통 창구였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던 제보에 대해서, 정황 뿐만 아니라., 정용재가 말한 증거와 인물들이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제 검사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였고,그것이 3부작 다큐로 만들어진 다음, PD수첩의 특종이 될 수 있었다.



2010년 검사와 스폰서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공수처가 만들어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또한 검사의 비리와 비위에 있었다. 검사가 가지고 있는 힘과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 그들은 암암리에 ,서로가 서로를 봐주었고,언론에 나온 검사들의 부정 부패는 언제나 꼬리를 감추었다.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으로 중앙정보부가 사라지고, 대한민국 권력의 정점에 검사가 있는 검사공화국이 된 이유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검사와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으며,검사를 대통령으로 만든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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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과 나 - 그 시절 노래들과 함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임요세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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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성공과 명예에 목숨 건 사람처럼,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마지막 강연에서 세상을 향해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태어난 게 목적이다.그걸로 목적을 다한 거다.그게 소명이고,우리의 삶은 보너스다." (-17-)



1991년 ,이승철은 <방황> 을 발표했다. 파란 넥타이, 줄무늬 팬티라는 다소 파격적인 가사, 그리고 개그맨 박명수가 원가수를 모창한 것으로 유명한 노래다. 가사는 이승철이 직접 썼고, 작곡과 편곡을 김홍순이 했다. (-60-)



1999년,이승철은 <오직 너뿐인 나를> 을 발표했다. 팝 발라드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이다. 세련된 편곡 스타일에 30대 초반 이승철의 미성이 더해지니, 대중에게 제대로 통하는 노래가 탄생했다. 애절한 노랫말,애수 어린 목소리,쭉쭉 뻗는 고음의 영향으로 <오직 너뿐인 나를>은 이승철표 발라드곡 중 하나로 오랫동안 애창된다. (-121-)



2005년 이승철은 <열을 세어 보아요>를 발표했다.이 노래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A Walk to Remember 》 의 대표곡이다. 그의 대표 히트곡 중 하나인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리고 'SG 워너비'의 수많은 히트곡을 창작한 조영수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참고로,이 노래는 와인애호가로 유명한 이승철이 화이트 와인을 한잔 마신 후 녹음한 곡이기도 하다. (-173-)



2021년,이승철은 데뷔 35주년 기녕 싱글 <우린>을 발표했다. 예전 히트곡 <My Love> 를 소녀시대 태연과 듀엣으로 재발매한 데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였다. 후배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로 나아간다는 취지였다. 이승철의 이번 선택은 악동뮤지셩 찬혁이었다. 여러모로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한 조합이었다. (본문)



1966년생 라이브 황제 이승철이 어느덧 예순이 되었다. 그가 데뷔한 시기는 1986년이었고, 형처럼 쫒아 다녔던 김태원과 함께 부활을 결성하여, 부활 2대 보컬로 호홉을 맞춰 나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추구하는 음악이 달랐기에 ,이승철은 솔로가수로 홀로서기를 시작하였으며, 2025년은 이승철 데뷔 39주년이 되었다.



금융업, 기업금융을 주업으로 하는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작가 임요세프에게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이승철 덕후를 자쳐하며, 그의 음악을 음미하고, 진심으로 응원하며 40년 가까운 시간동안 그의 음악에 인생을 심어왔다.그의 유연한 인생이 작가의 인생에 스며들게 된다. 



가수 이승철과 작가 임요세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직업으로서 음악을, 취미로서 음악을 즐기고 있다. 책에는 가수 이승철의 음악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느낄 수 있다. 발라드의 황태자임에도 불구하고,자신에게 채찍질하면서,음악에 변화를 추구했다. 시대에 걸맞는 노래,시대의 변화에 맞는 유연함,그것이 이승철이 추구하는 음악이었으며, 까마득한 후배에게도 기꺼이 노래를 의뢰하고, 만들어진 음악을 완벽하게 소화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한 남다른 치열함이 존재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의 모티브가 되었던 ,1989년에 발표된 이승철의 노래 <소녀시대>  가 이승철의 대표곡이다. 그의 음악은 거져 만들어지지 않았다.부활의 리더 김태원과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십 여년 만에 두 사람은 함께 음악을 만들었다.부활의 노래에 가장 적합한 보컬이 이승철이었기에 가능했다.그러나 음악의 유효기간이 끝났기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낚시를 좋아하고, 와인 애호가이기도 한 이승철은 음악이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정계진출 유혹도 있었지만, 꿋꿋하게 음악이 자신의 인생이며, 발라드 음악에 매진하고 았다. 2026년 예정된 이승철 데뷔 40주년 콘서트가 어떨지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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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강남역 분식집
윤진선 저자 / 프롬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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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분식집 매출의 3할 이상을 떡볶이가 차지한다. 새빨간 고춧가루를 넣은 국물에 대강대강 썬 어묵과 양배추가 퐁당. 그 사이로 빨간 물을 머금은 뽀얀 밀떡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매콤함을 간직한 듯 붉고, 윤기가 자르르 도는 그 자태를 보는 것만으로도 꿀꺽 군침이 돈다. 한 국자 가득 떡뽁이를 접시에 담아낸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뜨거운 김과 달콤하면서도 맵쌀한 냄새가 사람들을 이곳 분식집으로 향하게 만든다. (-31-)



일주일에 3,4일은 전화로 김밥을 포장주문하는 손님이 있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외모에서 풍겨 나오는 매력까지,내가 참 좋아하는 단곬손님 중 한명이다. 강남역 분식집 오픈 시간은 열시, 열 시에서 열한시 사이면 이 손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주문하는 메뉴는 늘 한결같다. 묵은지참치김밥을 달걀 베이스로 바꾸고, 소스와 단무지를 빼고,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92-)



다음날,어색한 앞머리를 억지로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분식집에 출근했다. 분식집 식구들은 예쁘다, 잘 어울린다고 말은했지만 짧은 앞머리만큼이나 내 마음도 어색했다. 그래도 전날의 무거운 마음은 잊었다. 오는ㄴ시간에 맞춰 손님들이 하나 둘씩 오기 시작했고, 나는 또 내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그 손님즐이 어디에 앉았는지 자리도 기억난다. (-193-)



같은 일을 하더라도,그 일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서, 내 삶의 의미가 바뀔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인생 가치를 부여한다면,그 삶에 재미가 있고,일에 있어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분식집에 일하거나,편의점에 일하거나,식당에서,일해도, 그 일에 의미와 가치는 남이 만드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다. 윤진선 작가는 누구나 알만한 국내 대기업,외국계 회사에 다니다가,임신.출산,육아 후,경력단절녀가 되어서, 강남역 분식집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여성이다.



어린 시절 불량식품을 즐겨먹었던 기억이 있다.학교 앞에 팔았던,밀떡, 김밥, 라면,돈가스,쫄면, 핫도그 같은 음식들이 불량식품의 대표주자다.이제 그 불량식품을 모아서,분식집이라 부른다. 같은 분식집이라 하더라도, 강남에 있으며,그 의미가 달라진다. 책 제목, 노래에 강남이 붙으면, 책이 더 팔리고,노래가 더 팔릴 수 있다. 강남 좌파, 강남 스타일, 강남 인근 아파트, 강남역 분식집이 바로 그런 경우다. 우리는 강남을 선호하고,강남을 우러러 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책 『어쩌다 강남역 분식집』은 강남역을 지나다니는 강남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우리 삶에서,의식주 기본 욕구 주에서,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분식집 단골 손님 뿐만 아니라,인근 회사원, 외국인이 다녀오곤 한다.강남의 지리적 특수성,회사원이 많고,성형외과가 많으며,유동인구가 대한민국의 탑클래스를 찍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에 같은 메뉴를 시키고,레시피를 똑같이 주문하는 사람들은 기억에 남는 단골손님이다.그들은 특별하지만, 주인 입장에선, 에너지가 적은 고객에 속한다 강남에 주로 오는 성형 쇼핑하러 오는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모습으로 분식집에 찾아온다. 무엇보다도,강남역 앞 분식집의 매출은 라면,김밥에 핵심이며,나머지 메뉴는 보조 메뉴에 불과하다.한끼 식사를 때우는데 ,분식점만큼 안성맞춤은 없다.



저자는 외국인 손님을 주로 대하다 보니, 그들의 일상을 눈여겨 보았고,관찰하게 되었다.특히 외국인의 팁문화는 인상적으로 남아있다.대한민국은 반찬에 대해,추가비용이 없다.해외와 다른 한국 특유의 음식 문화다. 밥정이라고도 한다. 그들에게 친절한 만큼 소소한 팁이 있다.그 팁으로 , 작으나마 기부에 동참하다는 것은 스스로 뿌듯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분식접에는 특이한 일들이 관찰된다.쓰레기가 도처에 있으며, 헛개수, 커피 마신 컵이 대부분이다. 더 나아가, 금연구역의 수칙을 어기기 일쑤다.그래서, 분식집에서 일하게 되면,내부 뿐만 아니라,외부 주변 환경도 신경써야 한다. 그래야 손님들에게 쾌적한 음식과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다.주인이 행복해야 찾아오는 고객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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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반가워 잘가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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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언어로 간단한 인사말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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