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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 - 자녀가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포괄적 성교육’
류다영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딸로, 여학생으로, 여직원으로 아내이자 며느리로 살다가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여성의 생애주기를 그대로 답습하듯 따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이라는 걸 알았고, 좋아하는 이성을 먼발치에서 보며 설렘도 느꼈다. 고백도 받아봤고, 거절도 당해봤다. 관심이란 이름으로 성희롱도 당해봤으며, 사랑이란 이름으로 성폭력과 스토킹도 당했다. 더운 여름, 냛은 옷을 입고 탄 버스에서 성추행도 당해봤으며,'여자라면, 여자라서' 라는 말로 시작되는 언어폭력도 다반사로 당했다. (-4-)
한 게시판에 이런 고민이 올라왔다.
'음모 길이가 좀 길어졌는데 원래 이렇게 되느 건가요? 난 참고로 여자고 15'
음모가 처음 날 땐 연한 색의 보송보송한 솜털 형태로 난다.그래서 눈으로 보면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솜털 같던 털이 점차 빠지면서 털색이 진해지고 두께도 두껍게 난다. (-70-)
그런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보자.
착짱죽짱, 혜지, 기균추, 기생수, 엘사, 빌거지, 월거지.
여기서 알아들을수 있는 단어는 몇 개인가? 렛 잇고를 외치는 디즈니 <겨울왕국>의 '엘사'를 떠올리면서 하나는 안다는 사람이 제법 된다. (-144-)
그런 상황에서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 착취물을 거래, 유포한 N번방이라는 생각하기도 힘든 디지털 성범죄가 세상에 알려졌다. 범죄는 악랄했다. 자녀를 양육하는 양육자여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악할만한 일이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것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해가 2020년인 것이다. (-226-)
가족센터에서 한부모가정 양육자를 대사으로 성교육을 진행할 때였다. 한부모가정은 양육자 한 명이 아이의 교육에 대한 모든 고민을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주변에서 도와주는 부양육자가 있을 수 있으나 가정 내 책임은 오롯이 혼자 지는 경우가 많다. (-280-)
작가 류다영은 성평등교육 저문강사이며, 차의 융합 지도 강사르 함께 하고 있다. '성'이라는 주제로, 올바르고, 건강한 성교육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 과거의 살미 , 현재와 미래에 답습되지 않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미래를 건강한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기를 원했다.
먼저 성교육은 나도 중고등학교 때 별도로 받아보지 못했다. 수능이 끝나고, 친구가 , 하교 내에 있는 비디오 텔레비전에 야동을 틀었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성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성에 대한 폭력적인 행위가 어떤 것인지 모른 채 살아왔다.
시대가 달라지고, 여성의 인권이 중요하게 다루면서, 성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성희롤, 성차별, 성폭력,디지털성범죄까지,우리는 성에 대해 무지한 채 세상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디 흔하다. 결국 부모 중 하나가 부재한 상태가 되면,아이는 올바른 삶과 가치관을 만드는 시간을 놓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행복한 아이, 내 몸에 대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것, 그과정에서 행복과 기쁨을 얻고 ,살아갈 수 있다면, 내 삶은 더 나은 삶,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호신용으로 항상 다니고 다니는 호신용품을 들고 다니는 여성이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