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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ㅣ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16년 4월 13일. 어제 20대 총선 투표가 시작되었으며,우늘 아침이 되어서야 그 결과가 나왔다.그로 인하여 16년만에 여소야대가 되었으며,제16대 총선 이후 처음이었다.그때와 지금이 다른 것은 그 당시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은 야당이었던 한나라당보다 힘이 약했으며 여소야대가 될 수 밖에 없었다.그렇지만 이번 총선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참패였다.
어쩌면 새누리당의 오만함은 당연한 수순일런지도 모른다.그동안 여러차례 위기가 있었음에도 항상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이며,이번에도 승리할 거라는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분열 양상을 보였을때 자신들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다.여당의 오만함에 국민들이 백기를 들었으며,다른 사람들을 찍어 주었다.물론 경상북도는 여전히 새누리당 텃밭으로 공고하다는 것이며,이번 선거에서 부산,경남,대구에서 드러났듯이 그것 또한 변할 가능성이 크다.
책에서는 이렇게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을 아포리즘 시대라 부르고 있으며,문제가 생겼음에도 그 문제애 대한 해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즉 무능력한 대한민국은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저 먼 바닷가에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음에도 구경하다가 죽는 것과 똑같다는 것이며,그 문제를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을 통해서 답을 찾아갈수가 있다고 제시하였다.그리고 이 책에는 이상적인 군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상 적인 군주..처음엔 뜬금없다고 생각하였다.그동안 이상적인 군주 하면 떠오르는 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조차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 의 영향을 받았으며,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보다 이 책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는 이상적인 군주 상을 제시하기 위해서 헤로도토스의 <역사> 와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안에 담겨진 군주들의 모습을 같이 이야기 하고 있었으며,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승리 할 수 있었던 이유와 졌던 이유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이야기가 같이 나오고 있다.자신이 생각하였던 그 철학을 그대로 내세움으로서 소크라테스는 그 당시 아테네 권력층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그는 아테네에 있으서 위험 인물이었다.그럼으로서 그를 제거 하는 것이 그 당시 군주가 행했다는 것이다.여기에서 알 수 있는 건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아테네에 있어서 또다른 아포리즘이라는 것이며,아테네에 위기가 올수 밖에 없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으로 인하여 플라톤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자신의 사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우선 그가 했던 것은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을 모으는 것이며,그것을 플라톤 스스로 스승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출간하게 된다.플라톤이 없었다면 소크라테스의 사상은 지금까지 남아 있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플라톤의 대표작 '국가' 또한 집필되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책에는 이처럼 이상적인 군주상과 실패한 군주상이 같이 제시되고 있으며 그 두가지는 바로 사람에 의해 형성이 된다는 것이다.그리고 그 당시의 사회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군주의 모습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