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박경숙 지음 / 문이당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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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정변이 일어난 1884년 조선에는 이갑진이 태어난다....갑진이 태어난 해 어미는 혼절하고 군인이었던 아비는 죽게 된다...이로 인하여 갑진의 어미는 남편의 고향인 제물포로 갑진을 데리고 떠나고 여기서 바느질감을 구해서 생계를 연명하게 된다...재물포에서 어미는 예수를 믿는 열혈 신자가 되면서 하와이는 조선과 달리 따뜻하고 과일도 주렁 주렁 달리며 하와이로 가면잘 살 거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이소식을 들은 갑진은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하와이로 떠나게 된다..


김수향과 월례....수량의 어미는 기녀로서 살다가 어미의 죽음으로 인하여 몸종 월례와 함께 하외이로 떠나는 배를 타게 되고 여기서 갑진을 만나게 된다....갑진은 뱃삯이 없었던 수향과 월례를 대신하여 돈을 지불하게 되고 업친데 덥친 격으로 조선이 일본으로 넘어감에 따라 수향의 어미가 가지고있던 전답이 모두 조선총독부로 넘어가게 된다..수향은 낫선 하와이에 누구 하나 의지할 곳이 없었기에 갑진과 혼인을 하고 아기를 낳게 된다...


그러나 그 아기는 이틀만에 저 세상을 떠나게 되고 동네 아낙들의 쑥덕거림으로 인하여 수향에게 화풀이를 하게된다......갑진의 발길질로 인하여 수향의 갈비뻐가 부러지고 갑진은 폭행죄로 경찰에 연행이 되지만 머나먼 이국 땅에서 수향은 갑진을 버리지 못한다.....한편 월례는 조선이나 하와이에서 하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아 수향과 달리 잘 적응하면서 이승만 박사가 운영하는 한인여학교에서 아이들의 보모 역할을 하게 된다....그러한 월례의 소식을 동네 아낙에게서 듣고 수향은 점점 월례에게 가고 싶어 한다..


소설을 읽으면서 문득 대한민국에서 농촌 총각과 사는 베트남 여성들이 생각이 났다....수향과 비슷한 20살 전후의 앳된 나이에 대한민국이 잘 산다는 환상에 부풀어 대한민국에 와서 농촌 총각과 결혼하게 되는 베트남 여성들의 모습...지금의 베트남 여성과 수향의 삶은 비슷하지않았을까 하기도 하게 되고...세상이 바뀌었음에도 자신의 신분을 잊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수향의 모습은 안스러움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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