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들의 성지 도쿄 & 오사카 - 아키하바라에서 덴덴타운까지 본격 해부
방상호 지음, 김익환 그림 / 다봄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대체로 책 제목을 보면 이 책은 어떤 내용이 등장할 것인가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 올 때가 있다. 우리가 말하는 어떤 분야에 빠져 있는 사람, 덕후에 관한 이야기들, 책 제목을 보면서 그들의 삶이 그려낸 책이라고 생각했다. 일본 에니메이션, 일본 만화에 빠져 있는 사람들, 그들의 삶을 이 책을 통해서 얻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처음 생각했던 책은 아니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있는 에니메이션과 만화, 서적, 동인지,더 나아가 완구나 피규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는 책,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철저하게 에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떠날 때 참고할 수 있는 그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읽었던 일본 여행 책이 생각났다. 특히 두꺼운 오사카 여행 책에는 에니메이션이나 만화 자료를 엿볼 수 있는 책이 등장한다. 도쿄의 아키하바라, 오사카의 덴덴타운이나 도톤보라가 그 대표적인 장소이다. 두꺼운 여행 책자엔 에니메이션 덕후를 위한 일본 여행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이 궁금해 하는 걸 채워 줄 수 있는 곳, 그곳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를 원한다. 어떤 한 건물을 뭉뚱 그려서 이 지역에는 만화책을 팔거나 피규어를 판다는 그런 막연한 정보가 아닌 이곳에는 어떤 것들을 팔고, 어떤 것은 팔지 않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 희귀 만화나 절판 도서를 구할 수 있는 곳, 한국에는 구하기 힘들지만, 일본에서는 구할 수 있는 피규어, 코스프레듐을 좋아하는 이들은 소품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그런 세세한 정보들, 마니아를 위한 전문적인 책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일본은 남녀노소 만화를 좋아한다. 총리나 정치인들도 만화를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 1969년에 방영된 사자에상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걸 보면 그들의 만화 사랑이 어느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다. 우리의 정서로 보면 아기공룡둘리나 영심이가 50년 넘게 방영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들에게 만화는 일상이며, 즐기는 걸 넘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또다른 문화로서 존재하고 있다. 더 나아가 만화 전문 중고 서점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일본 도쿄의 중심지 아키하바라에는 게이머즈 아키하바라 본점이 위치한다. 이 곳에는 최신 만화나 다양한 캐릭터가 즐비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만화 <기동전사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건담 까페 아키하바라에 가면 건담 프라모델을 볼 수 있으며, 건담과 관련한 세세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건담 하면 빠지지 않는 만화가 있다. 아톰, 마징가, 에반게리온으로 이어지는 로봇 에니메이션이다. 이 만화들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덕후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으며, 키덜트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30대가 넘어서는 이들에게 드래곤볼은 빠지지 않는다. 그래곤볼 속의 주인공 손오공의 천진한 모습과 크리링, 부르마, 무천도사. 더 나아가 악의 실체 베지터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 당기는 손오공 캐릭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매력적이고 독특한 캐릭터가 분명하다. 책에는 드래곤볼에 관한 정보들을 모을 수 있으며, 에니메이션 만화, 만화책, 피규어, 드래곤볼과 관련한 성지순례도 알 수 있다. 


책에서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도쿄에 자리잡고 있는 쇼센 북타워이다. 이곳은 컴퓨터 , 카메라, 오디오, 사진 등 한 가지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아래층에는 우리의 실생활과 관련한 책들을 팔고 있으며, 6층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만화, 에니메이션, 특촬 관련 서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는 희귀 도서나 절판도서를 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소위 국내에서 에니메이션이나 만화에 미친 사람들의 명소나 다름 없는 곳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만화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릴 적 봤던 아톰과 마징가, 건담, 그리고 42권의 드래곤볼을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만화책에서 벗어나 에니메이션까지 섭렵하면서 만화속 캐릭터를 서로 비교하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에반게리온도 마찬가지이다. 에반게리온에서 남자 주인공 이카리 신지보다 중성적인 이미지를 갖춘 아야나미 레이가 먼저 생각이 났다. 레이가 가진 캐릭터적인 중성적인 이미지는 이후 우리가 남장 여성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거나 배척하지 않는 문화가 나타났으며,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남장 여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유가 되었다. 또한 만화 세일러문은 여성의 판타지 세계로 이끌어 갔다. 최근 다시 등장한 세일러문 -크리스털 편은 과거의 세일러문의 인기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마니아 층이라면 세일러문-크리스탈 편도 소장하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어릴 적부터 만화를 보지 않고 자란 아이들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 이다. 만화 속 장면 하나 하나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만화책 한권을 돌려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만화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고, 만화속 장면이 과학적 오류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음에도, 만화는 만화이고, 현실은 현실이었다. 재미를 위해 시작한 만화와 에니메이션 세계는 어릴 적 기억과 동심들을 잃지 않으려는 어른들의 문화 키덜트를 잉태하게 되었고, 이후 실제 일본에 가서 보고 듣고, 그들의 문화 속에 끼어들고 싶어하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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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SNS에 올린 글도 역사가 된다고? - 역사 질문하는 사회 2
김대갑 지음, 김혜령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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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고등학교 그 때만 해도 교과서에 등장하는 역사 이야기가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국가가 권력이 교과서를 이용해 역사 왜곡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최근 국정 교과서 왜곡 사태를 바라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배운 역사 교과서는 국정교과서였는데, 나는 역사를 잘못 배운건가, 그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를 암기과목이라 생각했던 기억들, 내가 배우는 역사에 오류가 있던지 말던지 점수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역사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고등학교에서 한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치는 김대갑 선생님의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가 등장하며, 역사는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바꿔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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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또래라면 만화 "플란다스의 개"를 기억할 것같다. 우유배달을 하는 할아버지와 살아가는 네로는 버림받은 개 파트라슈를 정성껏 돌보면서,할아버지가 해왔던 일을 파트라슈가 대신하게 된다. 저자는 이 만화 속에 유럽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동네에서 가난한 집이었던 네로네 집에서 파트라슈에게 우유를 준다는 그 설정은 사실 그 당시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네로가 살았던 곳이 플랜더스 지방이고,지금 현재 벨기에에 속해 있는 지방이라는 사실, 그곳이 우유나 치즈를 생산하는 부유한 지역이기 때문에 파트라슈도 우유를 마실 수 있었다. 백년 전쟁에서 프랑스와 영국이 이 곳을 차지 하려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직물이 발달한 플랜다스 지방,전쟁에서 패배한 영국은 직접 모직물을 생산하였으며, 모직물 생산은 결국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100년 전쟁에서 프랑스의 승리가 아닌 영국의 승리로 끝났다면,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농업 사회가 될 가능성이 분명 있었다.


영웅에 대해 나온다. 어릴 적 읽었던 위인전은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역사속 인물들을 영웅화했다. 그것은 역사를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고 왜곡하게 되는 우려를 낳고 말았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이순신과 나폴레옹이다. 특히 지폐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역사 왜곡의 대상이 되었고, 정치와 권력이 역사를 이용하였다. 임진왜란을 이순신에 의한 전쟁, 이순신을 위한 전쟁, 이순신의 전쟁으로 바라보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선조는 나쁜 놈이고, 이순신은 착한 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역사에 대해 얼마나 잘못된 인식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일깨워주는 대표적인 역사 인식이다.





"악법도 법이다."가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라고 아는 사람이 많다. 나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 명언의 뒷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악법도 법이다" 이 말은 박정희 정권 내에서 유신 헌법이 탄생되는 결정적인 이유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권력의 사유화, 권력을 이용한 통제와 감시, 일본의 잔재가 여전히 뿌리깊게 남아있으며,우리는 잘못된 사실을 진실이라고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정립은 단어 선택에 있다. 임진왜란도 그렇다. 임진왜란을 바라보는 주변 나라는 임진왜란이라 부르지 않는다. "동아시아 7년 전쟁"이라고 부르거나 "임진년 조-일전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여전히 임진왜란이라느 한 단어에 고착되어 있으며, 조선은 명나라와 일본 사이에서 피해 당사자라는 역사적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 중동이라고 부르는 서아시아 각국의 나라에 대한 인식, '중동'은 근동'과 같은 의미로 쓰여지며, 영국이 20세기 초 사용했던 단어를 우리의 표현으로 번역한 것이다. 하지만 중동은 서아시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일부분의 지역까지 포함한다. 애매모호한 단어 선택은 잘못된 역사를 배우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여기서 베트남에 대한 인식도 그렇다. 미국과 베트남의 전쟁을 우리는 월남전쟁이라 부르고 있다..지금 현재 베트남을 가난하고 도와주어야하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으며, 우리가 고려 항쟁을 거치면서 , 나라를 지켰던 것처럼, 베트남 또한 그런 역사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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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SNS에 올린 글도 역사가 된다고? - 역사 질문하는 사회 2
김대갑 지음, 김혜령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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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고등학교 그 때만 해도 교과서에 등장하는 역사 이야기가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국가가 권력이 교과서를 이용해 역사 왜곡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최근 국정 교과서 왜곡 사태를 바라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배운 역사 교과서는 국정교과서였는데, 나는 역사를 잘못 배운건가, 그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를 암기과목이라 생각했던 기억들, 내가 배우는 역사에 오류가 있던지 말던지 점수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역사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고등학교에서 한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치는 김대갑 선생님의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가 등장하며, 역사는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바꿔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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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또래라면 만화 "플란다스의 개"를 기억할 것같다. 우유배달을 하는 할아버지와 살아가는 네로는 버림받은 개 파트라슈를 정성껏 돌보면서,할아버지가 해왔던 일을 파트라슈가 대신하게 된다. 저자는 이 만화 속에 유럽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동네에서 가난한 집이었던 네로네 집에서 파트라슈에게 우유를 준다는 그 설정은 사실 그 당시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네로가 살았던 곳이 플랜더스 지방이고,지금 현재 벨기에에 속해 있는 지방이라는 사실, 그곳이 우유나 치즈를 생산하는 부유한 지역이기 때문에 파트라슈도 우유를 마실 수 있었다. 백년 전쟁에서 프랑스와 영국이 이 곳을 차지 하려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직물이 발달한 플랜다스 지방,전쟁에서 패배한 영국은 직접 모직물을 생산하였으며, 모직물 생산은 결국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100년 전쟁에서 프랑스의 승리가 아닌 영국의 승리로 끝났다면,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농업 사회가 될 가능성이 분명 있었다.


영웅에 대해 나온다. 어릴 적 읽었던 위인전은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역사속 인물들을 영웅화했다. 그것은 역사를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고 왜곡하게 되는 우려를 낳고 말았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이순신과 나폴레옹이다. 특히 지폐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역사 왜곡의 대상이 되었고, 정치와 권력이 역사를 이용하였다. 임진왜란을 이순신에 의한 전쟁, 이순신을 위한 전쟁, 이순신의 전쟁으로 바라보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선조는 나쁜 놈이고, 이순신은 착한 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역사에 대해 얼마나 잘못된 인식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일깨워주는 대표적인 역사 인식이다.





"악법도 법이다."가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라고 아는 사람이 많다. 나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 명언의 뒷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악법도 법이다" 이 말은 박정희 정권 내에서 유신 헌법이 탄생되는 결정적인 이유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권력의 사유화, 권력을 이용한 통제와 감시, 일본의 잔재가 여전히 뿌리깊게 남아있으며,우리는 잘못된 사실을 진실이라고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정립은 단어 선택에 있다. 임진왜란도 그렇다. 임진왜란을 바라보는 주변 나라는 임진왜란이라 부르지 않는다. "동아시아 7년 전쟁"이라고 부르거나 "임진년 조-일전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여전히 임진왜란이라느 한 단어에 고착되어 있으며, 조선은 명나라와 일본 사이에서 피해 당사자라는 역사적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 중동이라고 부르는 서아시아 각국의 나라에 대한 인식, '중동'은 근동'과 같은 의미로 쓰여지며, 영국이 20세기 초 사용했던 단어를 우리의 표현으로 번역한 것이다. 하지만 중동은 서아시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일부분의 지역까지 포함한다. 애매모호한 단어 선택은 잘못된 역사를 배우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여기서 베트남에 대한 인식도 그렇다. 미국과 베트남의 전쟁을 우리는 월남전쟁이라 부르고 있다..지금 현재 베트남을 가난하고 도와주어야하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으며, 우리가 고려 항쟁을 거치면서 , 나라를 지켰던 것처럼, 베트남 또한 그런 역사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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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 서민의 삶을 담은 화가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4
공주형 지음, 윤종필 미술놀이 / 다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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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쟁이. 이 단어는 과거 우리가 예술가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 스포츠를 하는 사람에게 우리의 할아버지,할마니는 굶어죽기 딱좋은 직업이라고 했다. 박수근 화백이 살았던 일제 시대와 광복 이후의 시대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예술을 경시하고 사자를 좋아하느 사회 풍토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은 박수근 화백의 운명을 흔들어 놓았고, 화가의 꿈을 찾아 나가게 된다. 다양한 화풍을 모방하고, 스스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추구하던 가운데, 평면 위에 재료와 재질을 활용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법 마티에르를 추구하게 된다. 거칠면서 한국적인 정서가 녹여져 있는 그의 그림 속에서 한국의 서민들의 삶이 그려진다. 





우리에게 알려진 두개의 그림, <노인과 소녀>,<빨래터>이다.과거엔 당연했던 우리의 기억 속 한 장면, 할아버지와 소녀는 한자리에 있었고, 서로 거리의 가까움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할아버지와 소녀의 관계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되고 어색해져 간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다양한 인간 관계를 만들어 가지만 그 안에서 우리의 단상이 그려진다. <빨래터>도 마찬가지이다. 시골 개울가에 냇가에 아낙네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던 그 때의 기억들은 이제 사라지고 말았다. 개울가에 고여있는 물은 비가 오는 그 순간에 잠시 보여질 뿐, 항상 언제 어디서나 물이 보이지 않는 연탄재 풀풀 날리는 개울을 볼 수 밖에 없다. 시골 아낙네들은 이제 할머니가 되어서 빨래터가 아닌 편리한 세탁기를 사용하게 된다. 이제 우리의 그 정겨운 모습은 점점 더 기억속에 잊혀지게 되며, 박수근의 그림 <빨래터>를 통해 기억할 뿐이다.





박수근 화백은 우리의 평범한 이웃, 소중한 사람들을 그려내고 있었다. 당연한 것처럼 보여지는 우리의 기억들이 잊혀짐에 대해서, 박수근 화백의 그림속에서 그걸 느낄 수 있다. 처음이나 그 이후 대중들에게, 서양인들에게 알려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서양적인 화풍을 추구하지만, 한국적인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박수근화백의 그림 속에서의 거침은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그래서 어색하지 않고, 거칠지만 바로 우리의 모습 그 자체이다.






미술시간이 생각난다. 나는 미술시간에 대한 기억이 없다. 왜일까 왜였을까. 일주일에 두시간 주어지는 미술 시간에 무엇을 했던 것일까. 그래서 요즘 아이들의 미술시간이 궁금해진다. 철처히 공부를 위한 미술시간은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아닌 시간을 때우는 수업시간이었고, 내신을 올리기 위한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이 외우라는 것을 외워나갔다. 미술시간이나 음악 시간은 그렇게 나의 기억 속에 사라지고 말았다. 미술을 통해서 그림을 그리거나 체험적인 시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런 것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느끼게 된다. 미술 시간을 온전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간, 박수근 화백의 미술 세계를 이해하려면 머리가 아닌 손으로 느끼게 될 때, 이 책은 박수근 화백의 그림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스스로 모방할 수 있는 체험적인 미술에 대해서, 역할을 도와주고 있다.서양식 미술 기법 마티에르 제작과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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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콘, 시대를 앞서가다
칼린 세르니글리아 베치아 지음, 최지원 옮김 / 그린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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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일러스트 그림은 '레이디 가가'이다. 레이디 가가의 본명은 '스테파니 조앤 안젤리나 저마노타'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디. 미국에서 태어난 레이디 가가는 부유한 상류층 출신이다. 하지만 스스로 아웃 사이더라서 살아왔으며, 그런 모습은 가수활동을 하면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토끼 이발을 가진 작은 키의 소유자, 레이디 가가는 남다른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였으며, 그것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 외계인 복장을 추구하거나, 디스코볼 브라에서 생고기를 두른 드레스는 그동안 여느 여성들이 추구하던 그런 패션 스타일은 아니었다. 레이디 가가의 괴이한 복장은 농담거리의 소재가 되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는 이는 그들이 아닌 레이디 가가였다.이후 익히 알고 있듯히 싸이가 유명해지면서 글로벌 투어를 다니면서 마돈나와 만나던 그 순간 레이디 가가와 동석했던 그 모습이 생각이 난다,


책에는 12명의 미국 영부인의 패션 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다. 조지 워싱턴의 아내 마샤 워싱턴 부터 버락 오바마의 아내 미셀오바마의 스타일의 변천사가 나온다. 한 나라의 영부인의 패션 스타일은 그 나라의 또다른 얼굴이 되었다. 그래서 처음엔 모범적이면서 검소한 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었다. 영부인의 패션 스타일에 큰 변화가 아타나게 된 것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니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이다. 재클린 케네디는 영부인으로서 고품있는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세련미도 함께 갖추고 있었다. 더 나아가 영부인으로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추구하게 된다. 모자에서 옷과 드레스, 구두에서 소품까지, 재클린 케네디의 패션에서 눈길이 가는 소품은 A 라인 시스 드레스와 엔벨로프 클러치, 진부 목걸이와 재클린 케네디의 패션의 완성 필박스 모자가 있다.


책에 나오는 25명의 패셔니스트, 그녀들은 남다른 패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갔다. 처음에 등장하는 이는 클레오 파트라 7세이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연인이다. 엘리베스 1세는 프랑스 여왕이며,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사치와 방종,을 일삼앗고 프랑스 혁명으로 루이 16세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현대의 패션 스타일은 코코샤넬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다양한 패션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코코 샤넬의 패션 스타일에는 향수 샤넬 넘버 5 가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팔리는 향수이다. 이후 코코샤넬은 조세핀 베이커와 오드리 헵번의 패션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블랙 드레스의 대중화 머리 스타일의 변화를 꾀하게 된다. 


저자는 미국 사람이다, 이 책에 등장하지 않는 이가 한사람 있다. 그 사람은 영국 다이애나비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다이애나 비의 패션 스타일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으며, 우아함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패션을 추구하였다. 과거의 순종적인 여성 스타일에서 세대의 변화에 따라 자유분방하고, 자신감 있는 스타일, 더 나아가 레이디 가가처럼 아웃 사이더이지만 확고한 자기 철학이 담겨진 패션을 추구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패션은 자신만의 확고한 고집스러움에서 시작하며, 스스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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