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刑にいたる病 (ハヤカワ文庫JA) (文庫)
櫛木 理宇 / 早川書房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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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야는 눈을 비볐다.현관에 봉투가 떨어져 있었다.잡어들어보니 은근히 두툼했다.
겉에 적힌 주소는 아버지 글씨였다.봉투를 뜯어보니 안에는 또 한 통의 봉투가 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본가에 도착한 편지를 그대로 자취방으로 보낸 모양이다. 광고지가 아니라 친필로 쓴 편지였다.


나카오카는 코로 후우 연기를 뿜어냈다.
"게다가 그 녀석에게는 범상치 않은 향상심이 있었습니다.양자로 보내달라고, 꽤 이른 시기부터 어머니나 주위에 호소했다고 합니다.'이런 환경에서는, 제대로 공부할 수 없으니까'라고요.'좀 더 책을 읽고 싶다;라는 말도 자주 했습니다.아, 그렇죠.에자키 선생님은 그 말을 듣고 ,다 읽은 문고본을 자주 그 녀석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하이무라는 문자 그대로 책을 아주 탐욕스럽게 읽었다고 합니다."(-95-)


하이무라도 예외는 아니었다.그의 컬렉션은 작은 병에 담긴 왼쪽 새끼손가락이었다.벗겨내서 깨끗하게 연마한 손톱도 있고,피부 조각이나 살점이 붙은 것도 있었다.개중에는 손가락째로 보존액에 담가둔 병도 있었는데, 어쨋든 목적은 손톱이었다. 그러나 체포 직전에 하이무라는 컬렉션을 ㅍ처분했다. 병에서 꺼내서, 잘게 나누어 바다나 강에 뿌려버렸다. (-188-)


-그래도 간신히 알아냈어.
스마트폰을 꾹 지었다.
-어째서 하이무라가 나에게 편지를 썻는가.어째서 그런 부자연스러운 의뢰를 해왔는가.
아크릴 칸막이 너머의 그 자애로운 시선, 그 기묘한 표정, 간신히 알았다.
-그렇구나, 나는 그 사람의.....(-277-)


하이무라는 말을 끊고 살짝 웃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너희들은 비슷한 모자야.자의식 과잉에 민감한 성격이지. 타인을 상처 입히는 것에는 둔감한 주제에 말이야. 자신이 상처 입는 것을 무엇보다 두려워해.하지만 그 아이도, 나이를 먹어서 보통 사람처럼 뻔뻔스러워지고 말았군,시시하게 되었어." (-347-)


영화 재심이 있다.그 영화는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보았던 재판을 다룬 영화였다.그 영화속에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서, 살인사건의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인자가 된 사연,그리고 살인사건의 억울함을 푼 영화였다.살인이라는 것은 우리의 인식 속에 중대한 범죄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에 응당한 죄를 묻고 있었다.더군다나 연쇄 살인사건의 경우에는 더 큰 죄를 묻고 있다.여기서 영화 재심을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영화속 이야기와 이 소설과 묘하게 교차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 연쇄 살인범 하이무라 야마토는 연쇄 살인을 저질렀으며,그로 인해 사형 선고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연쇄 살인범이라는 게 분명한데도, 공교롭게도 본인 스스로 억울하다 말하고 있었다.본인이 저지른 아홉의 연쇄살인사건 중 마지막 사건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이 아니라 생각하였고, 가게이 마사야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마사야에게 도착한 편지,뉴스에도 나온 연쇄살인범이 왜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는지 의외였거니와, 그것이 자신의 운명을 바꿔 놓을 거라고는 스스로 느끼지 못하였다.하지만 본인 스스로 그 연쇄살인범을 보고 싶었던 건 분면한 사실이었다.형무소에 마주한 사이코 패스 하이무라 야마토에게 느꼈던 것은 자신이 스스로 그 억울함을 풀어주어고, 그 연쇄 살인마가 자신을 지목한 이유는 무엇인지 관심 가지게 된다.


마사야가 보여준 관심은 끝없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나를 지목한 사람의 과거부터 하나 둘 찾아가기 위해서는 주변 인물들을 찾아 다니면서,진실을 찾기 위한 퍼즐들을 맞춰 나가야 한 거였다.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나가게 되었고, 앞서 저지른 여덟 건의 살인사건과 마지막 살인사건은 무언가 살인 패턴에서 벗어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미궁에서 탈출 하려면 우리는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 한다.그 과정에서 연쇄 살인마 하이무라 야마토는 자신의 과거의 불운한 삶,자신의 어머니의 삶과 공교롭게도 엮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으며,제과점 점방 주인이자 사이코패쓰이면서, 연쇄살인마인 하이무라의 정체가 한 꺼풀 벗겨지고 말았다.


이 소설은 허구이면서,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었다.하이무라 야마토가 던진 그물에 마사야는 걸리고 말았다.그건 마사야의 감춰진 삶의 가치관이 묘하게 하이무라 야마토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과 중첩되는 것이 많아서였다. 그가 보여준 끌림이 연쇄 살인의 목적,그리고 하이무라 야마토의 불우란 과거와 함께 엮이면서, 소설은 진실에 접근하는 과정들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결과는 바뀌지 않지만, 그 안에 감춰진 무언의 인간의 모습들,가케이 마사야와 하이무라 야마토가 서로 엮이고 있는 것처럼 나 또한 누군가와 알게 모르게 엮이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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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에 이르는 병
구시키 리우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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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야는 눈을 비볐다.현관에 봉투가 떨어져 있었다.잡어들어보니 은근히 두툼했다.
겉에 적힌 주소는 아버지 글씨였다.봉투를 뜯어보니 안에는 또 한 통의 봉투가 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본가에 도착한 편지를 그대로 자취방으로 보낸 모양이다. 광고지가 아니라 친필로 쓴 편지였다.


나카오카는 코로 후우 연기를 뿜어냈다.
"게다가 그 녀석에게는 범상치 않은 향상심이 있었습니다.양자로 보내달라고, 꽤 이른 시기부터 어머니나 주위에 호소했다고 합니다.'이런 환경에서는, 제대로 공부할 수 없으니까'라고요.'좀 더 책을 읽고 싶다;라는 말도 자주 했습니다.아, 그렇죠.에자키 선생님은 그 말을 듣고 ,다 읽은 문고본을 자주 그 녀석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하이무라는 문자 그대로 책을 아주 탐욕스럽게 읽었다고 합니다."(-95-)


하이무라도 예외는 아니었다.그의 컬렉션은 작은 병에 담긴 왼쪽 새끼손가락이었다.벗겨내서 깨끗하게 연마한 손톱도 있고,피부 조각이나 살점이 붙은 것도 있었다.개중에는 손가락째로 보존액에 담가둔 병도 있었는데, 어쨋든 목적은 손톱이었다. 그러나 체포 직전에 하이무라는 컬렉션을 ㅍ처분했다. 병에서 꺼내서, 잘게 나누어 바다나 강에 뿌려버렸다. (-188-)


-그래도 간신히 알아냈어.
스마트폰을 꾹 지었다.
-어째서 하이무라가 나에게 편지를 썻는가.어째서 그런 부자연스러운 의뢰를 해왔는가.
아크릴 칸막이 너머의 그 자애로운 시선, 그 기묘한 표정, 간신히 알았다.
-그렇구나, 나는 그 사람의.....(-277-)


하이무라는 말을 끊고 살짝 웃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너희들은 비슷한 모자야.자의식 과잉에 민감한 성격이지. 타인을 상처 입히는 것에는 둔감한 주제에 말이야. 자신이 상처 입는 것을 무엇보다 두려워해.하지만 그 아이도, 나이를 먹어서 보통 사람처럼 뻔뻔스러워지고 말았군,시시하게 되었어." (-347-)


영화 재심이 있다.그 영화는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보았던 재판을 다룬 영화였다.그 영화속에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서, 살인사건의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인자가 된 사연,그리고 살인사건의 억울함을 푼 영화였다.살인이라는 것은 우리의 인식 속에 중대한 범죄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에 응당한 죄를 묻고 있었다.더군다나 연쇄 살인사건의 경우에는 더 큰 죄를 묻고 있다.여기서 영화 재심을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영화속 이야기와 이 소설과 묘하게 교차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 연쇄 살인범 하이무라 야마토는 연쇄 살인을 저질렀으며,그로 인해 사형 선고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연쇄 살인범이라는 게 분명한데도, 공교롭게도 본인 스스로 억울하다 말하고 있었다.본인이 저지른 아홉의 연쇄살인사건 중 마지막 사건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이 아니라 생각하였고, 가게이 마사야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마사야에게 도착한 편지,뉴스에도 나온 연쇄살인범이 왜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는지 의외였거니와, 그것이 자신의 운명을 바꿔 놓을 거라고는 스스로 느끼지 못하였다.하지만 본인 스스로 그 연쇄살인범을 보고 싶었던 건 분면한 사실이었다.형무소에 마주한 사이코 패스 하이무라 야마토에게 느꼈던 것은 자신이 스스로 그 억울함을 풀어주어고, 그 연쇄 살인마가 자신을 지목한 이유는 무엇인지 관심 가지게 된다.


마사야가 보여준 관심은 끝없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나를 지목한 사람의 과거부터 하나 둘 찾아가기 위해서는 주변 인물들을 찾아 다니면서,진실을 찾기 위한 퍼즐들을 맞춰 나가야 한 거였다.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나가게 되었고, 앞서 저지른 여덟 건의 살인사건과 마지막 살인사건은 무언가 살인 패턴에서 벗어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미궁에서 탈출 하려면 우리는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 한다.그 과정에서 연쇄 살인마 하이무라 야마토는 자신의 과거의 불운한 삶,자신의 어머니의 삶과 공교롭게도 엮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으며,제과점 점방 주인이자 사이코패쓰이면서, 연쇄살인마인 하이무라의 정체가 한 꺼풀 벗겨지고 말았다.


이 소설은 허구이면서,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었다.하이무라 야마토가 던진 그물에 마사야는 걸리고 말았다.그건 마사야의 감춰진 삶의 가치관이 묘하게 하이무라 야마토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과 중첩되는 것이 많아서였다. 그가 보여준 끌림이 연쇄 살인의 목적,그리고 하이무라 야마토의 불우란 과거와 함께 엮이면서, 소설은 진실에 접근하는 과정들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결과는 바뀌지 않지만, 그 안에 감춰진 무언의 인간의 모습들,가케이 마사야와 하이무라 야마토가 서로 엮이고 있는 것처럼 나 또한 누군가와 알게 모르게 엮이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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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 나를 위로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의 시간
루이스 L. 헤이 지음, 김태훈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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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나는 너무 멍청해."

"나는 너무 어설퍼."
"누구도 내 의견을 묻지 않아."
"왜 이리 생각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까?"
이런 부정적인 암시인가? 내면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세상만사에 대해 투덜대는가? 비판적인가? 모든 것을 평가하는가? 독선적인가? (-57-)


우리는 주로 같은 일에 대해 거듭 분노한다.문제는 화가 나도 표출하면 안 된자는 생각에 삼켜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그러면 원한이나 괴로움 혹은 우울증으로 발전하기 쉽다.따라서 분노가 생길 때마다 적절하게 처리하거나 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체적으로 분노를 배출하고 싶다면 배개를 쳐라.주저하지 말고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라.당신은 이미 감정을 너무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다.분노를 느끼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낄 필요 없다. (-103-)


용서는 자기애를 향해 우리의 마음을 열어준다.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어려우면, 계속해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상태에 갇힐 수 있다.많은 사람은 오랫동안 자신을 불편하게 한 타인에게 앙심을 품는다.우리는 다른 사람이 잘못했고, 자신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그렇게 되면 자기 정당화에 따른 원한의 감옥에 갇힌다.이런 경우 정당성은 얻을지 몰라도 결코 행복해지지 못한다.(-141-)


"네가 와주어서 정말 기뻐.너를 기다리고 있었어.네가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어.너는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해.네가 없으면 우리 가족은 이전 같지 않을 거야.사랑해.너를 안고 싶어.네가 자라서 되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돕고 싶어.너는 우리처럼 될 필요가 없어.넌 네 자신이 될 수 있어.우리는 너의 고유성을 사랑해. 너는 너무나 아름다워.너무나 똑똑해.너무나 창의적이야.네가 우리 곁에 있어서 너무 좋아.우리 가족을 선택해줘서 고마워.네가 축복받았다는 걸 알아.너는 우리에게 옴으로써 우리를 축복했어.사랑해.정말로 사랑해." (-190-)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나를 미워하는게 더 익숙한 세상이다.자신을 아끼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어느새 잊어 버리고, 내 삶에 대해 평가하고,나를 미워하게 된다.부정적인 생각에 갇혀 살아가면서,우리는 스스로 중요한 것들을 놓치면서 살아가고 있다.삶에 대해서 잔인하리만큼 어려운 말들을 쏟아내게 되고,나에게 신랄한 평가, 냉엄한 가치관과 공격성을 드러낼 때가 있다.현대인들은 인간에게 나약한 모습을 내비치는 것에 대해서 금기시켜왔다.법과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인간의 감성은 삭제되었고,이성적으로 살아가기를 요구하게 된다.인간의 삶이 점점 더 피폐해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무렵이다.나를 동물과 분리시킴으로서,우리 인간은 인간의 삶 자체에 냉정하게 평가하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반복됨으로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옥죄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우리의 부정적인 생각과 가치관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습관을 선택하도록 이끌어 나가고 있다.긍정적인 거울 효과와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통해서,내 앞에 놓여진 상황에 대해서, 그것이 나쁜 결과라 하더라도 긍정적인 힘으로 극복하도록 이끌어 나가고 있다. 여기서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냐 반몬한다면,우리의 삶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그 끝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향할 것은 뻔한 결과이기 때문이다.최근 모 연예인의 죽음은 죄책감 ,수치심을 넘어서서,스스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반복되었으며,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자기 응시를 통해,스스로를 가두게 된 것이었다.남을 용서하지 못하고,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그 끝은 불보듯 뻔한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비관적인 생각과 가치관은 자신의 삶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현재의 상황을 스스로 멈출 수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내 삶에 대해서 주도권을 가지게 되고,내 삶을 타인을 위한 삶으로 바꿔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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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 마오쩌둥이 밥은 안 먹어도 열 번은 읽었다는 삼국지 속에 숨은
나단 지음 / 비즈니스인사이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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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머리를 보면,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저자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또래 친구가 삼국지를 읽는 걸 본 것이,저자의 삶 잔반에 지배하였고, 그것이 삼국지 연구를 하게 된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그런데 저자와 다른 경험이지만 나도 비슷한 경험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있었다.11월 수능이 끝나고, 반에서 2등하는 친구가 이문열의 삼국지를 펼쳐 들고 있었던 것이 그때 당시 눈에 보였다.수능이 끝난 뒤여서 하루하루 자습 시간이었고, 몇몇 아이들은 논술 준비나 대학교에 가기 위해 교무실에서 선생님과 상담 받았던 시긴였다. 그 때 당시 그 친구가 읽었던 소설 삼국지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에 보였고,그 순간의 기억은 지금까지 남아있었다.한 권의 책을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두 페이지를 40여초에 읽어 나가는게 그때 당시에는 신기해 보였다. 저자가 초등학교 때 경험했던 것을 나는 고3 때 경험했던 것이었다.그렇게 나는 그 이후 삼국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조금씩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이문열의 삼국지 뿐만 아니라, 황석영 선생님의 삼국지, 나관중, 일본 작가의 삼국지,왕샤오레이의 삼국지 조조전 뿐만 아니라 진수의 정사 삼국지까지 하나 하나 접근해 나갔으며,삼국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그건 내 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었고,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삼국지를 알게 모르게 탐닉해 왔던 것은 사실이다.


이문열의 삼국지연의를 읽기 전만 하여도, 나는 유비의 촉나라가 위나라와 오나라를 넘어 뜨리고,중국을 평정했을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삼국지연의를 보고, 자꾸만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왜 많은 이들이 삼국지연의의 조조에 매력을 느끼지 않고, 유비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가였다.돌이켜 보면 유비는 패배자였다.귀를 늘여뜨린 괴이한 모습, 관우와 장비와 함께 의형제를 맺었으며, 삼고초려 긑에 제갈량을 얻게 된다.그 과정에서 적벽대전의 승자가 되었지만, 결국 형주 땅은 위나라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으며, 중국의 패권은 위나라 몫이었다.그런데도 우리는 왜 촉나라의 유비와 장비,관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느냐였다.수많은 책사가 존재했고, 수많은 나라들이 중국 땅에 나타났다가 사라졌건만,우리는 지금 위나라의 역사 보다는 촉나라의 역사와 유비와 제갈량에 주목하게 된다.유비의 삶은 우리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흙수저였으며,유비는 운이 좋은 인물임에 부인할 수 없었다.두 명의 의형제의 리더가 되었고, 그 시대에 황건적을 토벌하게 되었다.조조 밑에서 스스로 힘을 키워 나갔으며, 원술과 원소가 중국 땅에서 사라지면서, 춘추 전국시대는 위촉오 세나라의 기틀을 형성하게 되었다.여기서 세 나라중 가장 열세였던 촉은 형주 땅을 기반으로 삼아서 책사 제갈량을 중요하게 된다.제갈량에게 있었던 것은 똑똑함 뿐만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었던 남다른 품격이다.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있었으며, 적의 아킬레스를 건드려 패할 수 있는 순간에 승리를 쟁취하게 된다. 더 나아가 불리한 상황들을 시기와 장소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려서 기회와 이익을 앋게 된다. 여기서 그의 치밀한 편집증 적인 성격과 치밀한 계획, 유비의 인재 등욜 뿐만 아니라 원칙과 절차에 따라 상과 벌을 행하였다는 점은 지금 우리에게 제갈량의 덕목을 다시 살펴보게 되고, 패배가 뻔한 순간에도 잃지 않았던 그가 보여준 가치관이다.그것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력이 될 수 있고, 우리는 삼국지와 제갈량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그들은 난세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았으며, 생과 사의 불확실한 순간에 스스로 생존의 방식을 찾아나가게 되었다.즉 춘추전국전국 시대의 각 나라를 지금의 여러 기업들을 대입시켜 보면, 누가나 제갈량의 위치에 설 수 있다.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우리는 기업의 경영인이 되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제갈량이 보여준 처세술,그의 마케팅 기법, 그가 보여준 변칙기술,유비,장비, 관우가 죽었지만, 촉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재했던 그의 발자취는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제갈량이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를 따라가 보려고 하였던 것이다. 제갈량은 중국 통일의 대업은 이루지 못하였지만,지금 현재의 기업인들은 제갈량이 이루지 못한 대업을 각자 나름대로 이루고 싶어한다. 인간의 욕구와 목적이 제갈량을 불러 들였으며,그가 남겨놓은 역사들을 들여다 보고 싶어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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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화가 김홍도 - 붓으로 세상을 흔들다
이충렬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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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와아집도 오른쪽 위에 있는 허필이 쓴 발문에 따르면, 1763년 4월 10일 '균와'에서 가진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강세황이 구도를 잡고, 심사정이 바위와 소나무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김홍도가 인물을, 최복이 채색을 했다고 밝혔다. 허필은 참석자에 대한 설명도 했다.거문고를 켜는 이가 강세황,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소년이 훗날 규장각 서리가 된 화사자 김덕형, 그 옆에 댐뱃대를 물고 있는 이가 심사정, 바둑토을 들고 있는 이가 최북, 그 건너편에서 담배를 피우며 생각에 잠겨 있는 이가 추계, 기 가운데서 바둑을 감상하는 이가 허필, 그 옆에서 비스듬한 자세로 모임을 바라보는 이가 주인장 균와, 그리고 퉁소를 부는 청년이 김홍도다. (-84-)


당시 운종가와 광통교에서 흥인문에 이르는 청곝천변은 한양 경계의 중심지였다.청계천 다리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는 어린 거지들이 있는가 하면 천변 좌우로 수많은 상점이 있었고 오가는 사람도 많았다.수완이 좋거나 하인도 많이 거느리면서 자신의 부를 과시했다.이들이 축적한 부는 양반 사대부를 중심으로 한 사회질서를 흔들 기세였다. (-245-)


"연풍현감 김홍도는 여러 해 동안 관직에 있으면서 잘한 일이 하나도 없고 ,고을 수령의 신분으로 억지 중매도 하였습니다.집에서 기르는 가축을 강제로 바치게 하였고, 따르지 않은 자에게 화를 내고 심지어 전에 없는 모질고 잔인한 형벌을 내렸습니다.또 들으니 근래에 사냥을 한다면서 온 고을의 군정을 조발하니 고을이 술렁거리고 원망과 비방이 낭자하다고 하였습니다.그런 까닭에 연풍현의 이방을 잡아다 조사하니 소문과 털끝만큼도 차이가 없었습니다.백성을 가혹하게 대하는 이러한 부류는 엄하게 다스려야 합니다. "(-379-)


단원 김홍도의 저작거리,씨름은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며, 조선 중기의 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그는 영정조때 사람이며, 그 당시의 속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저잣거리를 다니면서 속화를 주로 그려 나갔었다.김홍도는 안성군 바닷가 언저리에서 그 시대의 인물 강세황과 교류하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그동안 김홍도가 걸어온 발자취와 다른 모습을 눈여겨 볼 수 있다 . 단원 김홍도는 중인신분이면서, 도화서의 화원으로 일하게 된다.어진화사를 세차레에 걸쳐 그렸으며, 연풍 현감을 지내기도 하였다. 화원과 행정,이 두가지 일을 하게 된 독특한 이력은 잘 보다시피 잘 알려지지 않은 단원의 또다른 모습이다.즉 그는 중인 신분이지만 관직에 있었으며, 수많은 이들과 교류를 해 오면서 인맥을 쌓았음을 알 수 있다.지금의 괴산군 연풍면에 해당되는 곳에서 연풍현감이 되었지만, 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환쟁이로서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이 아전에 이방의 시선으로 보자면,곱지 않았으며 지속적으로 아적에서 일해 왔던 이들은 신임 현감을 신뢰하지 않았음을 알 수있다. 하지만 김홍도는 여기서 굴하지 않았고,그는 행정적인 일을 정확하게 처리해 나갔음을 삶을 통해 반증하고 있었다.암행어사와의 친분이 드러나면서, 그 지역 고을을 안정화 시켰으며,그는 저잣거리를 오가면서, 서민들의 삶을 계속 그려 나가게 된 것이었다.


영조와 정조 임금을 마주하면서,우리는 김홍도의 삶이 신윤복의 아버지 신한평의 삶과 교차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물론 사극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허구와 역사가 교차되고 있으며,실제로 신윤복은 남장 여자가 아닌 남자였음을 알 수 있다.흥미로운 그의 일대기 속에서 ,그의 삶을 깊숙히 보면,조선 중기의 아웃사이더, 반골이었음을 그가 걸어온 발자취를 보면서 느끼게 된다.어디에서든지 자신이 고을 현감으로서 실력을 인정받기보다는 환쟁이라는 신분이 항상 발목잡히는 이유였다. 그렇지만 그는 스스로 반골,아웃사이더로서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삶을 살아오게 된다.남들이 걸어오지 못한 길,도화서의 화원으로서 나답게 살아가면서,조선 최고의 화원이 될 수 있었던 최적의 비결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난 뒤 감히 언급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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