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 마오쩌둥이 밥은 안 먹어도 열 번은 읽었다는 삼국지 속에 숨은
나단 지음 / 비즈니스인사이트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첫 머리를 보면,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저자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또래 친구가 삼국지를 읽는 걸 본 것이,저자의 삶 잔반에 지배하였고, 그것이 삼국지 연구를 하게 된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그런데 저자와 다른 경험이지만 나도 비슷한 경험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있었다.11월 수능이 끝나고, 반에서 2등하는 친구가 이문열의 삼국지를 펼쳐 들고 있었던 것이 그때 당시 눈에 보였다.수능이 끝난 뒤여서 하루하루 자습 시간이었고, 몇몇 아이들은 논술 준비나 대학교에 가기 위해 교무실에서 선생님과 상담 받았던 시긴였다. 그 때 당시 그 친구가 읽었던 소설 삼국지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에 보였고,그 순간의 기억은 지금까지 남아있었다.한 권의 책을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두 페이지를 40여초에 읽어 나가는게 그때 당시에는 신기해 보였다. 저자가 초등학교 때 경험했던 것을 나는 고3 때 경험했던 것이었다.그렇게 나는 그 이후 삼국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조금씩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이문열의 삼국지 뿐만 아니라, 황석영 선생님의 삼국지, 나관중, 일본 작가의 삼국지,왕샤오레이의 삼국지 조조전 뿐만 아니라 진수의 정사 삼국지까지 하나 하나 접근해 나갔으며,삼국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그건 내 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었고,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삼국지를 알게 모르게 탐닉해 왔던 것은 사실이다.


이문열의 삼국지연의를 읽기 전만 하여도, 나는 유비의 촉나라가 위나라와 오나라를 넘어 뜨리고,중국을 평정했을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삼국지연의를 보고, 자꾸만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왜 많은 이들이 삼국지연의의 조조에 매력을 느끼지 않고, 유비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가였다.돌이켜 보면 유비는 패배자였다.귀를 늘여뜨린 괴이한 모습, 관우와 장비와 함께 의형제를 맺었으며, 삼고초려 긑에 제갈량을 얻게 된다.그 과정에서 적벽대전의 승자가 되었지만, 결국 형주 땅은 위나라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으며, 중국의 패권은 위나라 몫이었다.그런데도 우리는 왜 촉나라의 유비와 장비,관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느냐였다.수많은 책사가 존재했고, 수많은 나라들이 중국 땅에 나타났다가 사라졌건만,우리는 지금 위나라의 역사 보다는 촉나라의 역사와 유비와 제갈량에 주목하게 된다.유비의 삶은 우리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흙수저였으며,유비는 운이 좋은 인물임에 부인할 수 없었다.두 명의 의형제의 리더가 되었고, 그 시대에 황건적을 토벌하게 되었다.조조 밑에서 스스로 힘을 키워 나갔으며, 원술과 원소가 중국 땅에서 사라지면서, 춘추 전국시대는 위촉오 세나라의 기틀을 형성하게 되었다.여기서 세 나라중 가장 열세였던 촉은 형주 땅을 기반으로 삼아서 책사 제갈량을 중요하게 된다.제갈량에게 있었던 것은 똑똑함 뿐만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었던 남다른 품격이다.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있었으며, 적의 아킬레스를 건드려 패할 수 있는 순간에 승리를 쟁취하게 된다. 더 나아가 불리한 상황들을 시기와 장소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려서 기회와 이익을 앋게 된다. 여기서 그의 치밀한 편집증 적인 성격과 치밀한 계획, 유비의 인재 등욜 뿐만 아니라 원칙과 절차에 따라 상과 벌을 행하였다는 점은 지금 우리에게 제갈량의 덕목을 다시 살펴보게 되고, 패배가 뻔한 순간에도 잃지 않았던 그가 보여준 가치관이다.그것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력이 될 수 있고, 우리는 삼국지와 제갈량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그들은 난세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았으며, 생과 사의 불확실한 순간에 스스로 생존의 방식을 찾아나가게 되었다.즉 춘추전국전국 시대의 각 나라를 지금의 여러 기업들을 대입시켜 보면, 누가나 제갈량의 위치에 설 수 있다.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우리는 기업의 경영인이 되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제갈량이 보여준 처세술,그의 마케팅 기법, 그가 보여준 변칙기술,유비,장비, 관우가 죽었지만, 촉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재했던 그의 발자취는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제갈량이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를 따라가 보려고 하였던 것이다. 제갈량은 중국 통일의 대업은 이루지 못하였지만,지금 현재의 기업인들은 제갈량이 이루지 못한 대업을 각자 나름대로 이루고 싶어한다. 인간의 욕구와 목적이 제갈량을 불러 들였으며,그가 남겨놓은 역사들을 들여다 보고 싶어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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