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No.05 - inner child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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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알고 맞자. 왜 때리는 건데?" 하교에 갔다가 돌아와 가방을 내려놓기도 전에 아빠의 주먹이 다리에 내리꽂혔다. 푹 넘어졌다가 일어나려고 버둥거리는 나를 엄마가 붙들었다. 파리채였나? 수도꼭지에 열결하는 초록색 고무 호스였나? 옷걸이였나? 평소엔 그 세 개 중의 하나로 맞곤 했는데 그 날은 그런걸로 때리다 분이 풀리지 않는지 맨주먹과 발길질이 연달았다. (-11-)


"엄마가 아빠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아.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감을 느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마는 가정을 깨고 싶지는 않아. 엄마에게 제일 중요한것은 엄마라는 역할이고 나희들이 싫은 일은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거야." 교복도 벗지 못하고 식탁 의자에 앉아 내 이야기를 듣던 8살 된 딸이 조용히 의자를 밀고 일어나 내 목을 보드랍고 작은 손으로 감싸 안았다. (-20-)


자랑스럽고 든든한 장녀, 아내, 엄마, 며느리, 각자의 이름에 맞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오롯이 '윤성회'의 삶은 있었나? 내가 '하고 싶다' 라고 열망한 무엇이 있었나? 굳이 그런 열정을 가져야 하나? 그런 감정을 느껴도 되는가? 무난하게 열심히 사는 게 최선 아닐까? 카메라를 통해 삶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고, 사진이라는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목소리를 갖게 되면서, 나이 마흔, 늦다면 늦고 빠르다면 빠른 그 나이에 이런 고민을 시작했다. 사진기를 다시 제대로 소유한 이후 1~2년을 보내는 동안 '사진'을 통해 '제대로 '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기 시작했다. (-35-)


"별것도 아닌데 왜 화를 내?"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갈등은 폭발합니다. 치약을 짜는 위치부터 수건을 거는 방법까지 아주 사소한 생각의 차이가 발화점을 만나는 것은 욕실이라는 협소한 공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실  그 '별것'이 '상대'의 뇌관을 건드리는 일일 수 있다는 것. 그 감정의 방아쇠를 당기는 지점을 찾아 나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를 괴롭히는 관계에서의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요. 마음속에 묻어둔 내 안의 아이를 찾아 마주하고 그때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다독이는 것에서부터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87-)


사는 이야기를 듣는 건 , 인간의 삶과 친밀하기에 위로받을 때가 있다. 나의 평범한 삶이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면, 나의 용기가 타인에게 치유가 될 수 있다면,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열망에 휩싸이게 된다.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이 연결되는 순간이다. 나의 약점을 타자에게 내밀어 , 나 스스로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있다는 그 느낌이 나를 삶의 보호막으로 두르는 경우다. 나의 약점을 누군가의 의해 보호받을 때, 내 삶의 지지대는 튼튼해진다. 한 권의 책 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살려 보고자 하였다. 내 삶의 과거의 편린, 이유없는 폭력, 근거 없는 무의미한 언어들, 이유없는 누군가의 행동, 이유없는 삶의 방향성,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면아이 Innerchild  내면 아이의 실체이다. 즉 책을 읽고 누군가 삶에서 기억을 들려 준다면 , 내 삶에 좋은 영향을 준다면, 귀기울여 주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가온 메시지가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된다. 


<포포포 매거진>은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걸 우리는 통상적으로 에세이라 부르고 있다. 인문학과 에세이가 엮이면 인문에세이가 되고, 여행과 에세이가 엮이면, 여행 에세이가 될 수 있다. 정치와 에세이가 엮이면, 정치 에세이가 된다.익숙한 곳에서 낯설은 곳으로 장소를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새로운 가치를 얻을 자격을 부여받게 되고, 그동안 맴돌았던 질문들, 의문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어떤 단어 하나에 다양한 생각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중에서 걸음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신문기자 하상윤님은 주목받지 못한 존재들에게 주목하고 있었다. 평범하게 걸어가는 누군가의 뒷모습, 아이과 함께 걸어가는 엄마의 모습, 에세이는 일상속의 사유이며, 그 사유 뒤에 철학과 삶의 깊이, 편린이 드러나게 된다. 한 권의 책 속에 담겨진 우리의 또다른 모습을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내 삶을 타인의 삶과 비교하고, 사람에 대해 이해의 폭, 공감의 폭을 확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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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360(Fusion 360) with 3D프린터 기본편 한글판 - 피젯스피터, LED명패, 만능연필꽂이 만들기
갓쌤(이건호) 지음 / 잇플ITPLE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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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은 5단계로 진행됩니다. 초보자들은 씽기버스 증의 STL 공유 사이트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특정 형상을 얻기 위해서는 #D 모델링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 출력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후처리 과정도 필요합니다. 5개의 과정을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STL 파일이 있어도 바로 출력을 할 수는 없습니다. 스라이싱이라는 과정을 한 번 거쳐야 합니다. STL 파일은 3D 형상의 표면 정보만 갖고 있으므로 이것을 한 층, 한 층 잘라서 층별 정보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식빵을 자르듯이 나누는 것을 슬라이싱이라 하고 그런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을 슬라이서(Slicer)라고 합2니다. 슬라이서는 3D 프린터를 작동시킬 명령어의 집합인 G-code 를 생성합니다. (-21-)


의료 분야에서 3D 프린터가 각광받는 이유는 환자 한 명에게 딱 맞는 의료용품을 만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환자마다 신체적 차이가 있는 뚜렷한 분야는 3D 프린터로의 제작이 적합합니다. 인공 관절, 치아 보철물, 의족, 의수, 보청기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28-)


1980년대 3D 시스템즈의 척guf (Chuck Hull)이 처음 3D 프린터를 만들었고, 시제품을 만들어냈다. 3D 프린터 기술은 차후, 기술 특허권이 종료되어서 대중화되고 있으며, 3D 프린트 기계를 사용하여 산업용 뿐만 아니라, 음식 만들기, 의료 보철 및 보청기까지 만들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생산의 혁신을 꾀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고객 맞춤형 사출 성형이 갖춰지게 된다. 실제 중국의 경우.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건물을 짓는 모습을 시현하게 된다. 책에는 이두이노와 3D 프린터로 피넷 스피너, LED 명패, 만능 연필꽂이를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었다. 3D 프린팅은 3D 모델링, STL변환, 슬라이싱, 3D 프린팅, 후처리 ,5단계로 이어지고 있으며, 슬라이싱 과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제품성형의 질을 높여 나갈 수 있다. 슬라이싱이 잘못되면, 좋은 출력물을 얻기가 힘들다. G-CODE 파일을 3D 프린터에 입력 후, 입체물체를 만드는 것, G-CODE 파일 명령 ,G-CODE 변환 시, 필라민트의 종류, 프린팅 시 발생하는 온도를 고려해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퓨전 360은 디자인, 도면, 렌더링, 애니메이션, 시뮤레이션, 제조,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이렇게 7가지 작업을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상화에 맞는 작업을 시행할 수 있고,2D,3D 도면을 만드는 것, 퓨전 360 에 내재된 기능, 히스토리 기능을 통해 작업 순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물의 오류, 불량률을 줄여 나가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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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수전 폴락 지음, 서광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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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숨을 쉬고, 들어보라. 자신을 원망하는 말을 멈춰라. 여유를 가져라. 아이, 배우자는 물론 자신과 싸우기를 멈춰라. 엠마가 그랬듯이 프로이트도 육아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알았다. 아이들을 제압하고 재갈을 물리려고 애쓰는 일 자체가 이미 지는 싸움이다. 전문가들이 말했듯이 근본적으로 우리가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19-)


우리 모두 힘겨운 감정을 경험하지만 그것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은 대부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대개 이런 감정을 부정하며무감각해지거나 ,슬퍼하거나 ,화나지 않은 척한다. 특히 이런 감정을 금기시하는 가정에서 자랐다면 더욱 그렇다. 크리시와 마찬가지로 딜런 또한 힘겨운 감정과 함께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94-)


우리 안에 내재한 연결감을 인식하면 육아를 대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우리가 실수하거나 아이들이 힘겨워할 때, 또 상황이 '잘못' 흘러갈 때 , 우리 자신에게 이것 역시 인간 경험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연민의 심정으로 떠올릴 수 있다. 다른 사람들 역시 비슷하게 힘겹다는 걸 알게 될 때, 우리는 외로움을 덜 느낀다. 그리고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된다. 물론 여전히 아프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분리, 부적절함 그리고 자기 증오의 감정까지 보탤 필요는 없다. (-202-)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이 과거로, 미래로 또는 문재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대부분 내가 - 나를 - 내 것에 대한 집착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을 뒷받침해주고 '자서전적 나'를 유지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는 DMN 이다. (-223-)


거의 모든 부모에게 아이의 사춘기는 도전이 된다. 우리는 모든 약점이 건드려지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러나 '내려놓으면 그 상황을 활용할 수 있다.' 즉 당신의 욕구가 무엇이며 무엇이 자극되는지 등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볼 수 있다면 덜 반응하는 지점에서 아이와 함께할 수 있다. (-295-)


평정심은 마음챙김과 연민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뒷받침한다. 평정심을 가지면 서로 다른 것을 원하는 욕망에 거리지 않고 명확하게 보면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고대 불교 사상에 뿌리를 둔 평정심 개념은 부모에게 필요한 자질인 '인내와 이해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370-)


"다른 사람들한테 지지받고 싶었어요. 아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은 분명해요. 내가 나 자신에게 주면 되거든요." (-430-)


심리학자 수전 폴락은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에 살고 있는 두 자녀를 둔 부모이며, 명상과 요가수련을 하며, 동양의 가치관에 심취하고 있다. 이 책을 옮긴 서광 또한 미국에서 종교심리학 석사와 자아초월 관련 박사학위를 땄으며,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먼저 우리 사회에서, 부모의 역할은 매우 강조하는 공통붐모를 가지고 있으며, 역할과 완벽을 서로 엮어 나가는 경향이 있다. 와벽한 부모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와 문화가 그렇지 못한 상태이다. 완벽을 요구하는 사회서 우리의 부모 역할 또한 완벽을 꿈꾸고 있다. 토제되지 않은 아이, 부모의 실수와 실패가 내 아이에게 답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부모는 매순간 죄책감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에 빠져들고 있었다. 즉 자신의 역할, 심리적인 변화가 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강제된 부모의 존재는 내 삶을 슬픔과 고통으로 내밀고 있었다.


육아와 교육에 있어서 서양에는 없고, 동양에는 있는 것, 부모의 가치관 속에 내재된 부모의 책임이다, 어려서 부모와 아이는 분리되지 않고, 애착 속에 성장하게 된다. 아기가 갑자기 울거나, 보채면, 부모는 일거수 일투족 신경쓰게 되고, 잘못되지 않을까 염려하게 된다. 부모는 통제하고, 규칙을 만들게 된다.서양인과 동양인이 결혼 후 부딛치는 문제가 여기에 있다. 내 아이를 혼자서 자도록 두려는 서양의 육아와 부모 사이에 같이 자야 하는 동양의 육아는 감점의 골을 키우게 되고, 번번히 부딛칠 수 있다. 작가는 그런 우리의 모순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아프지 않고, 명상과 요구 수련을 통해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 사춘기 아이가 스스로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하고, 바른 성인으로 거듭나는 과정들, 그 과정들이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가치라는 걸 알게 해 주는 책, 자녀 양육으로 지쳐 있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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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 업데이트 - 초보 아빠에서 베테랑 아빠로 나아가기,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홍석준 지음 / 영진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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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상태 점검 게입

1.아이의 키는?
2.아이의 몸무게는?
3.아이의 옷 사이즈는?
4.아이의 신발 사이즈는?
5.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 1시간이 남는가?
6.아이를 직접 씻기는가?
7.아이가 어제 대변을 보았는가?
8.아이의 담임 선생님 성함은?
9.아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10.아이 친구 3명 이름은?
11.아이가 좋아하는 색깔은?
12.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13.아이가 좋아하는 옷은?
14.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15.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은?
16.아이가 좋아하는 이성 친구는?
17.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는?
18.아이가 좋아하는 TV 프로프램은?
19.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은?
20.아이가 좋아하는 놀이터의 기구는?(-8-)


가족들이 모두 잠이 든 한밤중에는 많은 일이 벌어진다. 아익라 배고프다며 울기도 하고 대소변으로 깨기도 한다. 다음날 출근이 예정된 상태라면 일일이 모두 반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 밤중 모유 수유 시에는 아빠가 할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저 멀뚱멀뚱 깨서 곁을 지킬 뿐이다. 정답은 없지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가 아이에게 상황이 발생하면 아내와 함께 깬다. 뭐라도 해보려고 버둥대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아이를 안아서 일으키는데 필요할 수도 있고 수유등을 켜거나 가제 손수건을 챙겨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53-)


"자네 혹시.... 사별했나?"
아이와 단 둘이 놀러 다니는 아빠를 보는 우리의 시선이 이렇다. 아빠와 아이의 나들이가 얼마나 어색했으면 생각 끝에 나온 결론이 '엄마가 없다' 라니. 이 일화를 들을 때는 조금 씁쓸하고 말았는데 이곳 호주에 오고 나니 안타까워졌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아빠들이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오고 갈 때도, 공원과 놀이터에서 놀 때도, 마트에서 장을 보 때도 아빠와 아이들이 있는 모습은 정말 흔하다. (-119-)


그러다 아이가 태어났다. 우리 사이의 새로운 존재가 어색했다. 이 미지의 영역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삶의 공통점이 되었다. 오로지 우리 둘만 공유하고 알 수 있는 공통 분모였다. 이렇게 육아는 우리 부부에게 커다랗게 겹치는 영역이 되었다. 부부관계에서 남김없이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감 영역이 생겼다. 우리의 관계는 그때부터 급속하게 변했다. (-150-)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본인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남자라면 본인의 아빠와 같이 육아에는 무관심한 채 살아가고, 여자라면 본인의 엄마처럼 육아에 전념하고 삶을 포기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까? 왜냐하면 본인의 가정에서 엄마와 아빠가 그랬고 그것을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아빠는 육아에 없는 사람, 엄마가 모든 것을 알아서 다 하는 것이 옳다고 믿으면서 살아간다. 이 대물림은 계속된다.
더 끔찍한 예가 많겠지만 이만하면 충분하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아빠가 하는 육아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192-)


아빠 육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우리 인식 속에는 육아는 아내 몫, 엄마 몫으로 남아잇는 경우가 많다. 아빠의 역할은 보조적인 역할, 도와주는 역할에 머물러 있었다. 이 원인은 가족의 일상 문제이지만, 우리 사회 공동체의 문제이며,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많은 일들이 있어서다.문화와 인프라,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조화롭지 못하고, 균형잡혀 있지 못하다는 현실이 반영되고 있다. 즉 , 이 책은 아빠의 육아 동참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면 안된다는 문제의식과 엮이고 있다. 엄마가 육아를 하면 당연하고, 모유 수유도 어마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 아빠는 예비 엄마 커뮤니티에 동참해서도 안 돼고, 들으려는 시늉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아빠는 육아에 동참해서도 안된다는 인식, 아내 커뮤니티에 동참하는 것이 불편한 문화가 우리에게 잔존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활동 장려다. 내 아이가 건강하기 위해서, 좌뇌와 우뇌의 발달을 위해서 아빠의 역할은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내 아이의 일상을 알고, 아내의 고충을 이해하고, 지지,응원하는 것이다. 워킹맘이 늘어나는 과도기 안에서 우리는 여전히 육아 문제가 남아 있다. 즉 아이의 역할, 아빠가 평일에 아이와 함께 하면, 주변 사람들은 아빠가 아내가 없거나,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교 문제에 대해서 ,아빠가 오면 어색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특히 평일인 경우 더 그런 경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즉 아빠 육아의 걸림돌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오지랖 문화의 폐단에 있다.유럽처럼, 호주처럼 ,타인의 삶에 간섭하지 않는 문화,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며,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아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요원하면서도, 뒤에서 누군가 아이와 아빠가 함께 놀고 있으며, 뒷담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타인의 눈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우리사회의 장막을 걷어낼 수 있을 때, 건강한 육아 업데이트, 건강한 가정이 완성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한 권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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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턴트 라이프 -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
김영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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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학도가 되겠다며 잘 다니던 의대를 그만두고 스물 세살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다시 보았다. 그리고 지금은 '프록시헬스케어' 라는 미생물학(바이오 필름) 제거 원천기술을 제품화하는 스타트업의 대표로 살아가고 있다. (-4-)


나의 지피지기가 매우 잘 통했던 덕분이다. 나는 중학교 2학년생들은 잘 몰랐으나 수험생들, 특히 '공부 좀 한다'라는 소리를 듣는 친구들은 잘 알았다.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크게 두 부류이다. 첫째는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자만심이 가득한 경우이다. 둘째는 공부에 대한 열등감과 열패감이 가득한 경우이다. 나는 둘 다에 대해 해법을 알고 있었다. (-67-)


'노력은 상식이 아닌가?'
이때 나의 고정관념 하나가 깨졌다. 확실히 채드는 노력파가 아니었다. 나나 다른 친구들은 열심히 계산했고 물리학적 현상을 이해하는데 집중했다. 모르면 암기하고 문제풀이를 하면서 넘어갔다. 그에 비해 채드는 암기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제야 고체물리학에 심취해 있는 채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스트레스 없이 고체물리학이라는 세계에 들어가 즐기고 있었다. 결과가 좋은 것은 당연했다. 나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채드를 이길 수 없다는 명확한 현실을 직면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 패닉이 찾아왔다. 
박사과정의 고체물리학에만 채드와 같은 사람이 있겠는가? 확률변수, 반도체공학, 통신의 기초, 전자기학, 전자회로, 논리회로, 프로그래밍 등등 수많은 전자공학의 영역에서 또 다른 채드는 있을 것이다. (-95-)


나는 회사 내 유일한 '전자공학' 박사 인력이었다. 입사하고 보니 회사 내부에는 "대표님의 총애를 받는 공학박사가 출근한다."라는 소문이 퍼져 있었다. 2017년 2월 20일 씨젠으로 첫 출근을 했다. 설렘과 열정이 가득했어야 할 그날 나는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겼다.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나와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이 과연 잘 한 것인가?'
남들이 물어볼 법한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됐다. (-160-)


나는 프록시헬스케어라는 회사에서 트로마츠라 기술을 통해 칫솔의 혁신을 이룰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혁신이란 당연함 속에 자리잡은 수많은 불합리함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과정이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칫솔질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209-)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김영욱이다. 의학과 공학을 배우고, 박사학위를 따고, 창업하게 된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부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던 저자는 '바이오필름 센서와 치료기술 통합 바이오 칩 연구'로 박사학위를 따게 된다. 발명가 김영욱이 발명한 트로마츠 원천 기술은 의학과 공학의 융합  기술이다. 유수의 대기업을 박차고, 중소기업 씨제에 입사했던 저자의 특별함은 '지피지기' 를 통한 혁신으로서,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 지피지기 하여,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것, 공부해야 할 것과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스스로 선별하게 된다. 스스로 일과 삶의 균형과 조화를 완성하였고, 길을 만들었고, 성공을 스스로 검증하였다. 의학에서 배운 바이오 기술을 공학에서 배웠던 전기 전자 기술을 연결하여, 우리가 안고 있는 걱정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칫솔의 근본 기능에 대해 획기적인 문제 해결에 다가갈 수 있었다. 사업을 잘 할 수 있었고, 다중진단 신기술 개발과 분자진단 장비 개발을 이끌었던 저자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대장암이 걸렸고 투병하게 되었던 것,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를 만들었다. 즉 저자는 칫솔이 닿지 않은 곳의 치석 제거 , 물리적 화학적 자극 없이 입안의 플라그를 제거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그의 새로운 도전, 발걸음은 미용 분야로 향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의 삶의 전환점 하나 하나 파악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만났던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인생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박사과정에서 만났던 동료 채드를 보고, 자극받았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공부 비법, 노력보다 즐기는 것이 최고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그는 성공의 발자취를 만들었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적제적소에 있어야 할 곳을 찾아간다.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들, 남들이 강하게 주장하는 체면과 명예욕을 스스로 버린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성장과 발명가로서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고, 배운 것을 고스란히 발명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혁신과 개발, 남들이 모방하기 힘든 기술을 만들었던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며,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저자의 발명가로서의 조건 뒤에는 지피지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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