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 지우개 - 지워지지 않을 오늘의 행복을 당신에게
이정현 지음 / 떠오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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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가까운 것일수록 한 발짝 멀어질 줄 알아야 한다. 코를 박고 냄새를 들이마시고 , 살갗이 닳도록 문지르고 싶지만, 동시에 그러고 싶지 않다. 아끼는 게 오래 남을 수 있도록 , 오래 아끼는 것으로 남길수 있도록. 하나와 하나를 위하는 일이며 또한, 두를 위하는 일이다. 함부로 쓰지 않고, 소중하게 여겨 보살피거나 위하는 마음을 갖는다. (-17-)


어떤 대화는 입술을 바라보게 한다. 입과 입이 닿는다. 문과 문이 닿는다. 무은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드나들기 위하여 여닫는 것. 사람은 얼굴에 난 '문'하나로 뱉거나 삼키면서 살아간다., 입을 통하여 나가는 것은 뱉고 ,들어오는 것은 삼킨다. 폐에 새숨을 넣고 채우고, 물과 음식을 삼켜 서고 걸을 힘을 만든다. (-36-)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느 날과 다름없는 오늘 하루가
고단하지는 않았는지 듣고 싶다.
게으른 아침의 안부를 묻고,
저녁의 식사는 괜찮았는지 묻고 싶다.
어떤 장면에, 어떤 바람에
미소를 지었을지 알고 싶다.
그렇게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보고 싶었다고,
한마디만 건네고 싶다. (-67-)


속에 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지. 세월이 묻어 거칠어질지엄정, 키가 자라며 단단하게 굳어가는 나무. 흔들리지 않는 밑동을 가지고 봄마다 새잎을 내는 푸른 나무. 드는 나이와 젊고 늙음에 대한 집착을 거둔다. 눈가의 주름 대신 눈동자를 바라볼 줄 안은 사람이 되기로 한다. (-131-)


쓸데없는 고집이 하나 있다. 세상에 그냥은 없다고 믿는 것,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 것.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더라도,'그냥' 이라는 답들을 속으로는 부정해왔다. 혼자 묻고, 답하는 일이 많은 나는 그렇게 믿었다. (-187-)


당신은 무엇을 채우려 살아가는지.
다만 우리 가는 길이 너무 고되고, 쓸쓸하지는 않았으며. (-228-)


새끼 손가락이 제 소임을 다하는 때가 있다.

약속할 대, 처음 맞닿아 서로를 당기는 새낏곤가락의 역할이 좋다. 샅바를 말아 쥐듯 양손의 새끼손가락을 단단히 걸고, 엄지를 지그시, 약속하자.약속.네 덕에 마른 과일 대신 마른 잎을 떠올리며, 우리 또 전화해.보고 싶다. 쓰지 않던 약한 손가락을 힘주어 건다. 가을은 이루어질지 모를 약속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244-)


첫째, 천천히 산책하며 생각하기
둘째, 오래 간직하고 싶은 노래와 영화 찾기
셋째, 장 보고 정성들여 요리해 먹기
넷째,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하기
다섯째, 나를 위한 꽃을 사기.(-285-)


내가 죽어도 세상은 그대일까.
나 하나 없어지면, 세상 모든 게
모래처럼 바스러지는 건 아닐까. 

나이로부터 시작된 망상이 삶과 죽음에 다다를 때마다, 강에 종이배 띄워 보내듯 욕심을 하나씩 흘려보내기도 했다. (-312-)


한 권의 책을 통해 내 삶을 바라보게 된다.내가가지고 있는 것,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나의 결핍과 나의 다짐하게 된다. 내 삶에서 채워야 할 것, 욕심내어야 하는 것, 내가 사랑하는 무언가에 대해서,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고, 살펴보게 된다. 결국 이 책은 나를 바로 잡기 위한 책이며, 내 삶을 따스하게 채우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 만물을 사랑하되,그 사랑이 경계를 넘어서지 않는 것, 더 나아가 나의 소임을 다할 때를 찾아낸다면, 내 삶은 따스하게, 온기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책 한권을 통해서, 내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놓치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 돌아본다면, 사랑과 사람에 대해 응시할 수 있다. 나이들어감, 늙어감에 대해 사랑한다면, 주름이 있는 이들의 보이지 않는 장점을 이해할 수 있다. 불편함과 함께 하는 것, 불쾌함과 함께 할 수 있다. 나의 옆 한 켠을 누군가에게 내어준다면, 마음과 마음이 서로 닿을 수 있게 된다.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가까이 하지 않는 것, 조금 더 생각하고, 거리를 둔다면,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게 된다. 행복한 만족과 따스한 기쁨으로 함부러 쓰지 않고, 소중히 여길 줄 안다면, 사람에 대한 배려와 나눔을 이해할 수 있다.사랑에 대해서, 사랑을 놓치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너무 밀어내지 말것이며, 너무 가까이 하지 말지어다. 사랑이란 , 배려와 존중은 그런 것이다. 후회를 남기지 않고, 떠날 때가 되면 가벼이 물러날 수 있는 지혜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눈과 눈이 마주처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꼽씹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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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의 분노 - 코로나와‘대고려국’의 진실
신용우 지음 / 작가와비평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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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소, 그 정도면 동지들의 당에 대한 충성은 충분히 알았오. 사실 내가 말하고자 한 것은 사상 검증이 아니오.'그 일'이라는 것은 73 부대에서 행해졌던 일 중 하나를 우리가 한다는 말이오?" 
"예? 그게 무슨말인지?"
장초랑과 왕샤오동은 눈이 휘등그레지면서 되물었다. (-24-)


"도대체 쪼오시엔왕은 무엇을 근거로 박쥐와 죄 없는 소수민족을 들먹였는지 알 수가 없소. 지금 내 눈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내 앞의 손님들은 모두 한족으로 보이는데. 물론 첫 집에는 소수민족도 몇 보이기는 한 것 같지만 우리도 가지 않은 세번째 집은 오로지 한족이 아니었소?" (-98-)


"아 그러십니까? 그런데 관에서 벼슬을 하시는 분이 어떻게....?"
"글쎄요. 여기 있는 사람 중에 벼슬아치가 나 하나는 아닐성싶소만.나는 말단이도 나보다 더 고위직에 계신 분들도 계실테요. 나라를 구하자는데 지위 고하가 무엇에 말아먹는 것이라고 필요하겠소. 왜놈이 되었든 러시아놈이 되었든. 내 나라를 침략하고자 하는 자들의 손에서 대한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든지 참여하는 것 아니오?" (-162-)


"영토는 우선 고구려가 터전으로 삼았던 만주를 기본으로 하여 조선 유림이 자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거기에 한가지 첨가할 것은 ,추후 러시아 캄차카반도까지 영역으로 삼을 것이라는 안을 넣는 것이 좋겠습니다." (-264-)


2020년 년초부터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었으며,우한폐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불리게 된다. 우한시 우한 연구소에서 있었던 어떤 사건이 대한민국 전체를 초토화시키면서, 전염병은 동아시알르 넘어 , 태평양을 지나 서서히 전세계로 확산되고 , 어느덧 만 2년 가까이 지나게 된다. 코로나 펜데믹은 전염병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리며,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말았다. 사람에 대한 불신와 읫힘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게 됭다.,


소설 <만주의 분노>는 그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작가 신용우는 이 소설을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부분을 적시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지만,사실 나의 경우 거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소설은 소설이고, 역사는 역사다. 이 소설이 작가의 상상력에 근거한 환단고기 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00년전 고종황제 때부터 시작된 만주의 역사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고종황제의 서거 소식과 3.1 독립운동의 촉발, 이후 만주에서 의별 봉기,독립운동가의 나라를 찾기 위한 전반적인 변화, 731부대까지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적어놓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 우한시의 우한 폐렴이 자리잡고 있다는 작가의 시선과 문학적 관점이 도드라지고 있다.  소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할들 속에서 저자는 코로나 19 팬데믹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역사적 문학적 관점에서, 사회적인 문제가 과학적인 문제가 엮일 때, 발생하는 대전환점을 이해할 수 있으며, 한반도의 거대한 역사적 담론 대고려국에 모여지고 있다.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소설에서 우리는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 2년째 대한민국 경제혼란을 야기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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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한 시간 - 마지막 드래곤 에린의 모험 책 읽는 샤미 10
남세오 지음, 김찬호 그림 / 이지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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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을 연습 중이셨습니까, 국왕폐하."
목소리가 들려오자 아이는 흠칫 놀라며 칼을 내렸다. 무거운 칼이 떨어지며 바닥에 '콱' 하고 박혔다. 얼른 왕관을 고쳐 쓴 아이가 뒤를 돌아보며 대답했다. 
"에린, 그렇게 부르지 말랬잖아. 우리끼리 있을 때는 그냥 이도라고 불러."
황금빛 머리카락을 허리까지 늘어뜨린 에린은 이도와 키가 비슷했다. (-10-)


"어째서 인간의 일에 개입하려는 것이냐."
레온을 속일 수는 없었다. 에린은 솔직하게 말했다.
"이도는 명예로운 인간입니다. 지켜주고 싶습니다."
"명예!? 드래곤을 배반하고 속여 목숨을 빼앗은 자들에게 무슨 명예가 있단 말이냐! 너도 페르처럼 하찮은 인간에게 매혹된 것이냐~" (-21-)


나탄이 인간의 책을 읽고 강해지는 것보다 인간 들이 스스로 강해지는 속도가 훨씬 더 빠랐다. 이제 드래곤은 숨지도 못했다. 인간이 만든 비행기는 하늘을날며 숲 전체를 감시했고 화산 깊은 곳까지 탐사 장비를 쑤셔 넣었다. 드래곤은 속수무책으로 인간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했다. (-61-)


"이미 인간가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드래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과 공존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인간에게 위협적인 이 모습을 포기해야겠지요. 순식간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불태워 죽일 수 있는 드래곤을 누가 옆에 두고 싶겠습니까? 그렇게 인간들을 해치고 하늘로 날아가 버리면 그만인 드래곤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인간과 공존하기 위래서는 날개와 불을 포기해야 합니다."(-106-)


죽은 드래곤은 다른 드래곤의 불길로 태워 화장한다. 타고 남은 재는 정수가 되고 그 정수를 다른 드래곤이 몸속에 넣어 간직한다. 그 정수는 언젠가 드래곤의 알이 되어 새로운 드래곤의 영혼을 품는다. 나탄의 정수가 언제 새로운 드래곤으로 태어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드래곤은 생명의 지배자이자 수호자가 될 운명을 안고 태어난다고 한다. 정말로 드래곤의 시대가 끝났다면 나탄의 정수는 영원히 다시 태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156-)


에린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불길이 살아있는 드래곤, 레온을 덮쳤다. 드래곤을 불태울 수 있는 건 오직 다른 드래곤의 불길 뿐이다. 레온의 비늘이 녹아내리고 살이 불타올랐다. 소름 끼치는 비명을 내쏟으며 레온은 땅으로 추락했다. 하늘로 솟아오르는 미사일을 따라잡은 애린은 날카로운 송곳니로 미사일 끝에 달린 핵탄두를 물어뜯었다. 다행히 핵탄두는 폭발하지 않았다. (-196-)


지상의 수호자이자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는 황금 드래곤 에린과 국왕폐하 이도는 검술 훈련을 하고 있다. 에린은 드래곤이 아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이도는 에른켈 성의 국왕 신분이었다.에른켈 성은 차모르와 대항하고 있었으며, 나라를 지키려는 인간이 주인공이 되는 치열한 전투가 에견되고 있었다.


국왕신분이었던 인간 이도, 이도와 검술훈련을 하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에린의 모습, 드래곤족은 에린의 그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배신의 아이콘 인간에 대한 드래곤족의 불신이 있었고, 에린이 인간에게 협조하는 것은 탐탁치 않았다. 드래곤족의 인간에 대한 불신,반드시 인간은 언젠가는 배신한다는 걸 드래곤족은 알고 있었고, 인간을 경계하게 된다.


인간과 드래곤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상, 나약한 인간은 상대적으로 힘이 쎈 드래곤을 이용하고 있다.그런 인간은 서서히 기술과 기계의 도움으로 드래곤이 가지고 있는 신비스러운 강렬한 힘을 넘어서게 되었다. 핵무기를 개발하고,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위성을 하늘에 쏘아올리게 되면서, 드래곤의 강한 힘이 인간족에게는 필요가 없게 되었고, 서서히 드래곤족에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인간과 드래곤족, 서로 전쟁을 할 것인가, 아니면 공존해야 할 것이가, 드래곤은 자연 사회를, 인간은 인간 사회를 상징하고 있으며, 초월적인 힘을 가진 자연의 힘이 서서히 위기에 봉착하게 되면서, 자연이 기계에 대항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만들어지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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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와 회귀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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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구애는 암컷 몸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원숭이의 이러한 변화는 생리학적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며, 자동적으로 수컷의 성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즉 원수이 수컷은 암컷의 몸에 이상한 징후가 나타날 때부터 선택적인 구혼형태에 따라서 구애를 시도한다. 이때 발정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생활하는 수컷 원수이는 모두 참가하게 된다. (-28-)


아내는 흥분한 나머지 입술까지 파르르 떨었다. 화니가 허리에 두 손을 엊은 채 아내를 노려보았다. 한동안 숨을 몰아쉬던 아내가 어쩔수 없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화니가 입을 한차례 실룩해 보이고는 창쪽으로 돌아섰다. 그는 날카로운 감정을 드러내는 화니를 향해 애원조의 눈빛을 보냈다.그의 진지한 태도에도 화니는 솟구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아내가 물을 마신 다음 그에게 구원의 눈빛을 던졌다. 그것은 아내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간절한 눈빛이었다. 그는 아내의 진지한 눈빛을 보고 막 내뱉으려던 말을 삼켰다. 그는 그 순간 아내에게 따지고 싶었던 것이다.어째서 당신이 와이프라도 되는 것처럼 시비를 거는 것이냐고, 그는 아내의 나약해진 모습을 보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138-)


태종은 즉위 다음 해인 1401년 7월 18일 사대문 안에 신문고를 내밀었다.신무고 운여은 관리들의 권력 남용으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을 단적으로 표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소한 일까지 신문고를 두드려 발고함으로써 일정한 제한을 두게 되었다. 즉 자기 자신, 부자지간, 적첩, 양천,에 관한 일 등 사대사건과 자손이 조상을 위하는 일,아내가 남편을 위하는 일, 아우가 형을 위하는 일,노예가 주인을 위하는 일,그밖에 실제에 있어서 이 북은 서울의 관리들에게만 이용이 부여되었으며, 일반상인이나 노비, 지방관인에게는 아무런 효용이 없었다. (-265-)


"최명하 선생님입니까?"
"그렇습니다만 누구신지?"
"저는 요시다 후미꼬라는 재일교포 삼셉니다."
"요시다 후미꼬?"
그는 수화기를 귀에 댅채 흐릿하게 맴도는 기억을 더듬었다.그는 분명히 요시다 후미꼬라는 재일교포를 만난 기억이 없었다. 또한 그런 이름을 가진 일본인을 아는 바도 업섰다. 그런데 느닷없이 재이교포3세라는 여자가 전화를 걸어왓던 것이다. (-380-)


그는 혀를 빼물고 죽은 강아지들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인간이 소외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파괴성을 지향하는 수가 있다. 다시 말해 복종이나 지배와 같은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와 연결된 인간적 위치의 한 측면이 수동적인 피조물의 위치를 초월하고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인가의 모습이다. 이와 같이 능동적인 의미의 창조에 의해, 자기 자신의 삶을 초월하지 못할 경우 인간은 파괴성에 의해서 삶을 초월하려고 발버둥치다. (-435-)


소설가 최인의 <도피와 회귀>는 인간을 동물에 빚대어서, 도피와 회귀 학습을 소설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즉 동물에게 어떤 자극을 주면, 처음엔 도피하려는 성향이 보이며, 점차 회귀하려는 성향도 학습하게 된다. 그건 어떤 자극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날거라고 예측하는 순간 내몸이 먼저 반응하는 경우 , 우리의 모습과 자화상의 변화와 인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작가는 이 소설에서 주인공 최영하와 최영하와 이혼한 전처, 그리고 화니와 사랑을 나누고 임신하는 과정까지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일탈에 대해서, 기승전결식의 시간적 구성에 따라서 소설에 구체화하고 있었다. 


이 소설은 여러가지 메시지를 던지고 있으며, 화니가 영하의 전처를 보면서, 보여주는 행동 하나 하나는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도피하려는 영하는 회귀하려는 본성도 있다. 영하 앞에 놓여진 절망은 영하의 인생의 윤할유이자 촉매제이며, 삶의 변화르 야기하게 된다.즉 소설에서 작가는 영하를 통해 투영하고자 하는 메시지, 당돌한 모습의 화니에게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화니의 행도엥 의해 달라지는 영하의 행동을 하나 하나 본다면, 앞과 뒤가 일치하는 동물의 본성과 앞과 뒤가 다른 인간의 본성을 겹쳐 보이게 된다. 인간이 네발로 걸었던 원시 생명에서 직립보행을 하고, 철학적으로 사유하면서 ,달라지고, 일그러진 그 모습들은 지식인 최영하와 화니의 왜곡된 생활에서 고스란히 답습하고자 한다. 두꺼운 소설 속에서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비추고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동물과 인간의 경계는 무엇인지 공론화해볼 수 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naver.com) 사이트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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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9+3’첩 인문학 밥상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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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그릇에다가 계란노른자와 설타을 같이 넣고 잘 섞어서 크림 빛이 되거든 그 가운데 끓인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면서 잘 섞습니다. 그리하여 우유를 다 넣거든 그것을 강한 불에놓지 말고 약한 불에 걸어놓고 잘 젓습니다. 계란노른자가 굳어지지 않을 만한 정도로 끓여 진하게 되거든 불에서 내려 체에다 받쳐서 그대로 얼음에다가 채워놓습니다. 아주 차디차게 되거든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고 얼음과 소금을 채우고 돌려서 굳게 합니다. (-41-)


하지만 막걸리 제조에 맵쌀 사용을 제한해야 국민들이 밥을 굶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던 정부의 인내심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966년 8월 , 정부는 막걸리 제조에 멥쌀을 한 톨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법령을 발포했습니다. 멥쌀 대신 미국에서 무상으로 들여온 밀로만 막걸리를 만들도록 강제했습니다. '100퍼센트 밀 막걸리'가 이때 탄생했습니다. (-63-)


석빙고에 저장된 얼음은 음력 6월부터 바닥을 보입니다. 그러니 한여름에 얼음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왕이나 그의 가족, 그리고 일부 고위직 관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920년대 한여름에 주먹만 한 얼음을 냉면 대접에 넣었다니 큰 변화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120-)


저는 여러분이 오래된 한극 요리책의 요리법을 소리 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바로 앞에서 알려주는 듯한 생생함도 느끼고 문맥의 이치를 깨닫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 번 읽으면서 요리법을 컴퓨터에 옮깁니다. 오래된 요리법 대부분이 소개된 '한국전통지식포탈'에서 복사해도 됩니다. (-170-)


대두 쌀 보리 밀 또는 탈지대두 등을 주원료로 사용하여 제국(製麴 쌀 보리 대두 등의 잡곡을 삶아 누룩곰팡이를 번식시켜서 효소를 만드는 과정) 후 식염을 혼합하여 발효 , 숙성시킨 것에 캐러멜 색소 등을 첨가하여 발효, 숙성시켜 가공한 것을 말한다. (-237-)


음식을 공부한다는 건, 단순히 요리를 하는 개념이 아니다. 요리의 재료가 되는 원료들은 어디서 나오는지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요리로 탄생되는 전과정을 포괄하고 있다.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이며, 우리 일상에 흔한,마트에 가면 대량으로 사서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 어떤 요리의 유래나 요리의 역사,문화,전통까지 아우르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대한민국의 국민 음식조차도 ,그 첫 유래는 다른 곳에 있으며, 맞다고 검증된 사료 조차도 직접 발품팔아서 찾아다니는것이 음식공부의 본질이다.


음식 공부를 하면, 스스로 배려와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지금처럼 어떤 요리를 하기 위해서 기본 재료를 얻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그 시절이 우리에게 있다. 여름철 놈을 차갑게 하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조차, 집집마다 냉장고,냉동고가 없다면 우리가 즐겨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짜장의 원재료인 춘장을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즉 음식은 우리의 보편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음식의 차별화에 따라서 음식공부가 어디까지 확장되는지 재발견,재발굴하는 재미를 얻게 된다. 막걸리 조차도, 제조법에 따라 맛이 다르고, 향도 다르며, 잊혀진 재료법을 찾아내는 것도 음식공부의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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