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플랜트 ㅣ 트리플 11
윤치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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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가 비혼식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대 처음 느꼈던 감정도 두려움이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비혼식을 하겠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 무섭고 끔찍하기까지 했다. 청첩장의 초안이라고 건넨 분홍색 봉투 겉면에는 오직 희주의 이름만이 적혀 있었다. 신랑이름은 없었고 누구의 장녀 같은 표현도 없었다. 종이를 펼치자 진녹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희주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사진 옆에는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는 결심과 자신을 온전히 더 사랑하겠다는 다짐이 쓰여 있었다. (-11-)


나는 구타 같은 가혹행위보다도 여자친구를 볼 수 없는 게 더 견디기 힘들었다. 내가 그만두겠다고 떼를 쓰면 훈육장교는 여자친구가 써준 인터넷 편지를 출력해서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그러면 그걸로 일주일을 버텼다. 침낭에 들어가 붉은 수면 등 위로 몰래 편지를 비춰보며 그렇게 지옥같은 기초군사훈련을 겨우 버텼다. (-107-)


1987년 생 소설가 윤치호는 2021년 서울신문과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고,은행에서 일하느 평범한 직장인이다. 저자는 열정으로 소설을 쓰며, 사회화된 INTP 형이며 ,객관적이며, 논리와 근거를 중시하는 타입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러브 플랜트>에는 감성적인 면보다는 객관성에 따라서, 군더더기 없는 문체가 이 소설의 특징이다. 소설 <러브 플랜트>는 세편의 단편 <일인칭 컷> ,<완벽한 밀 플랜>,<러브 프랜트> 로 이루어져 있으며, 에세이 한편과 해설로 구성된다. 사랑과 연예에 대해서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88 올림픽 세대가 가지고 있는 삶과 인생에 대해서, 고유의 연예 패턴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가 보여준 가치과 기준이 명확하다. 첫번째 소설 <일인칭 컷>은 비혼식을 치루는 희주가 등장하고 있다. 남편도 없고, 부모도 없으며, 온전히 혼자인 존재, 자아로서의 희주가 나오고 있다. 결혼에 대한 통념을 깨트린 내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자의식을 치루고 있다.결혼에 대해서 하객이 있고, 부모님이 있으며, 남편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은 채, 소중한 몇 사람만이 치루는 결혼식인 셈이다. 웨딩드레스는 입고 쉽지만 결혼은 하고 쉽지 않는 , 새로운 트렌드에 따라서 진행되는 우리가 만든 관슴에서 탈피한 결혼을 치루고 있다. 


이 소설은 결혼과 연얘에 대해서, 기존의 틀에서 탈피해, 질문과 의문을 향하고 있다. 무엇을 하고, 왜 해야 하는지,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논하고, 거기에 응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오로지 자기중심적인 서술구조를 간직하고 있다. 결혼은 이렇게 해야 하며,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은 온전히 사랑만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무의미하다. 사랑에 대해서 나만의 의식과 가치 추구, 사랑과 연애에 대해서, 본질만 추구하려는 사람들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나를 위한 존재와 기준, 틀과 패턴을 만들어나가고 있었다.그래서 이 소설은 스토리 구성에 있어, 기성 세대에겐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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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의 세계사 -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조약 64
함규진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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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3세기, 서양 문명의 뼈대를 이룬 그리스와 로마는 아직 자취가 없고 동양에서도 고조선과 은나라 정도만 볼 수 있던 시절에, 지금의 시리아와 동양에서도 고조선과 은나라 정도만 볼 수 있던 시절에, 지금의 시리아와 터키 국경 인근의 카데시라는 마을 근처에서 오리엔트 세계의 패권을 놓고 두 강대국이 격돌했다. 두 세력은 되풀이되다가 전투가 벌어진 지 16년 만에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이는 오늘날 남아 있는 자료로 볼 때 세계 최초의 평화조약이라고 할 수 있다. (-21-)


전연의 맹약을 맺기 11년 전에도 요나라는 중요한 협정을 체결했는데, 바로 고려와 요, 서희와 소손녕의 '봉산 협정' 이다. 이는 동북아시아 질서 변화의 한 계기로 작용하면서 전연의 맹약으로 이어진다. (-75-)


루이지애나 매입은 미국의 덩치를 키웠을 뿐 아니라 , 미국이 서쪽으로 쭉쭉 뻗어나가 태평양에 이르고, 북아메리카의 중심 세력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루이지애나 매입이 없었다면 미국은 아메리카 유일의 강대국이 되지 못했고, 아메리카는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유럽 열강의 싸움터가 되었을 것이다. 미국이 유럽 국가들의 제국주의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서 국력을 기를 여유가 없었다면 , 20세기 들어 초강대국으로 떠오를 기회 또한 얻지 못했을 것이다. (-137-)


강화도조약은 같은 해 8월 타결된 '조일수호조규부록' 과 '조일무역규칙'으로 보완되었으며, 여기서도 일본 대표들은 자신들이 뭘 다루고 있는지도차 모르는 조선 대표를 농ㄹ팍하며 막대한 이권을 따냈다. 가령 '부록' 제7관에서 일본 화폐가 조선에서 통용되도록 했는데, 금속으로 만든 조선화폐가 종이로 찍어낸 일본 화폐와 교환함으로써 국부가 급속히 일본으로 빠져나갔다. '규칙' 제6칙은 조선의 미곡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근거를 마련해주었으며, 이로써 일본은 조선의 식량 사정을 통제할 뿐 아니라 쿨가마저 마음대로 주무르게 되었다. (-194-)


안주스(ANZUS).비교적 생소한 단어다.내용을 봐도 그리 대단한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오스트레일리아(A)-뉴질랜드(NZ)-미국(US)이 1951년에 맺은 안보 동맹 조약이기 대문이다.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가 역사적으로 중대한 전쟁의 주역이었던 적도 없고, 특히 우리 입장에서는 먼 곳의 별 상관없는 이야기 아닌가? 하지만 이는 서방에서 나토를 결성한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맺은 유일한 집단 안보 동맹이며, 반세기 이상이 흐르면서 이 세나라는 '혈맹'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만큼 굳게 결속했다. (-272-)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처리]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팔레스타인 주민 대표가 다음 3단계가 추진되도록 합의를 진행한다. 첫째, 5년이하의 기한을 두고 이스라엘 군정이 거주 주민이 선출한 자치 기구에 행정권을 이양한다. 둘째,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이 자치 기구의 권한을 승인하고 이스라엘은 점령군을 철수시킨다. 셋째, 자치 기구가 출범하고 5년 이내에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유엔안보리 결의안 242호에 의거한 해당지구의 분쟁해결을 달성한다. (-345-)


반면에 유럽연합 국가들은 미국의 각성을 촉구하며 교토의정서 체제를 옹호했는데, 미국 입장에서 그것은 유럽이 지구환경에 대한 의식이 투철해서라기보다는 뱃속이 편해서였다. 가령 독일은 구동독 지역의 낙후된 산업 시설을 교체하지만 해도 의무가 달성되고, 영국이나 북유럽 국가들은 애초에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연료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감축 의무 면제 국가들도 2005년 제11차 당사국 회의에서 내려진 "교토의정서 제2기(2013년 이후)에는 개도국도 일정한 감축의무를 지도록 한다"는 결정이 부담스러워 대체에너지 개발을 충분히 한 뒤로 온실가스 감축을 미루자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442-)


1876년 고종 13년 일본과 조선 사이에 맺어진 불평등 조약 강화도 조약이 있다. 1905년 일본은 을사조약을 맺어서 대한제국을 병합하였고, 1904년 한일의정서를 강제로 체결하게 된다. 1895년 일본과 청나라 간에 체결한 시모노세키 조약은 청일전쟁 전후 처리를 위한 조약이기도 하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체결된 조약은 국제법에 따르며, 국가과 국가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체결된 강제성을 가지고 있다.


국제관게에서 꼭 빠지지 않는 조약을 이해하면, 각나라의 특징과 연결,네트워크를 이해할 수 있다.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가 혈맹으로 맺어졌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 안보를 채워주면서, 동아시아의 군사력을 견제하게 된다. 일본은 양차 세계대전 직후 근대화 과정에서 여러 조약을 조선과 청나라를 상대로 맺었으며, 그 당시 조선은 조약에 대헤 무지했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남기게 된다. 


정쟁 그리고 평화를 위해서, 조약을 맺었고, 그들 사이에 맺어진 조약은 서로를 끈끈하게 연결하거나, 견제하게 된다. 즉 조약이 있음으로서, 서로을 견제하고, 6.25 이후 대한민국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브라질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진것도 조약에 있으며, 미국이 강대국으로 설 수 있었던 것도 조약 덕분이다. 여기에 나폴레옹은 조약으로 인해 미국에 숟가락을 떠먹여준 결과를 만들었으며, 아프리카 대륙이 자를 긋듯 경계와 영토를 나눈 것도 마찬가지다. 이후 조약은 경제적인 목적, 환경과 기후에 대해서, 자원개발을 위해 만들어지게 되엇으며, 국가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여러가지 조약을 맺었고, 가쓰라 테프트 밀약을 통해 미국은 필리핀 식민지배를, 일본은 조선 식민지배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핵확산방지조약을 통해 핵무기를 남용하는 것에 대해 국가들 사이에 서로 견제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고, 1961년 12월 워싱턴에서 맺어진 남극조약은 남극 대륙을 이용원칙을 확립하였으며, 과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서 조약을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페기되고, 탈퇴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 평화를 보장받기 위해서,이익을 얻기 위해서,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사, 언전을 보장받기 위해서, 나라와 나라 사이의 안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 조약을 맺었으며, 맺어진 조약에 따라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확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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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7일, 2015년 2월 24일 처음 시작한 1일 1독 독서는, 일곱 번의 봄을 지나, 1일 1독 2569일만에 1만 권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합니다. 나는 왜 책을 읽었고, 책을 읽어서 무엇을 얻고자 하였던가 , 그리고 그동안 수많은 유혹에 흔들렸던 저를 성찰하였고, 나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 해서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느낍니다. 수많은 책들이 강조하는 독서의 중요서은 저는 없었습니다. 가랑비에 옷젖듯 조금씩 조김씩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달라지는 또다른 자아와 마주하게 됩니다. 책에 대해서, 독서에 대해서 나만의 기준과 원칙을 스스로 만들었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보다 책을 읽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더 많았던 나에게, 장 앙리 파브르의 <파브르 식물기>는 나의 꿈의 첫 씨앗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도덕 선생님의 책이었던 장 앙리 파브르의 저서 <파브르 식물기>를 30년이 지나 2022년 3월 7일 30년만에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식물의 지헤를 한 번 더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을 10000번째 도서로 선택하였고,  1만권 책을 완독하였습니다.  


어떤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 수많은 책에서는 계획을 세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계획은 인간의 나약함에 번번히 깨지게 되고, 그 계획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저는 1만권의 책을 읽으면서, 매번 유혹에 시달릴 때마다 죽음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상기하면서, 계획이 무너질 때마다 바로 세우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나미 아쓰시가 쓴 <1만권 독서법>이 아닌 , 깁병완의 <백수의 1만 권 독서법> 이 아닌, 나의 경험이 우러난 ,나의 스토리가 담겨진 <1만권 독서법> 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즉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할 때,나의 꿈이 깨질 수 있는 순간, 단호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죽음을 기억하라' 였습니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 놓여지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망설여지지 않습니다. 즉 선택에 주저하지 않았던 이유,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어떤 선택의 갈등에 스스로 놓여지는 순간,  나에게 물어보았고, 무너지지 않는 계획과 단호한 거절을 스스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좌우명을 만들었습니다. 

저의 좌우명은 도광양회 , 韜光養晦 덕불고필유린 德不孤必有隣  , 화이부동和而不同, 동이불화同而不和 이 세가지입니다. 이 세가지는 저의 좌우명에 저의 소중한 , 제 삶을 바꿔 주었던 멘토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는 저만의 세가지 좌우명이며 , 제가 1만권을 읽을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그리고 나의 독서의 목적과 의미와 일치하고 있습니다. 나이 마흔을 불혹(不惑)이라 합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불혹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책하고, 절망하게 됩니다. 매 순간 판단을 흐리는 일이 생기는 이유는 스스로 유혹이나 흔들리는 연습이나 훈련이 충분히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매순간 나 스스로 내면을 파괴하는 순간을 만났으며, 나의 어리석음과 마주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랑비에 옷 젖듯 책 속의 지혜와 지식, 생각들이  나에게 스며들었습니다. 독서를 통해서 ,저는 내면의 강한 자기혁신을 완성하였습니다.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수많은 책들 속에 있었던 저자의 간접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각들이 내 삶의 백신이 되었고, 내면의 면역력을 키워 나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 나의 경험 속에서, 간접적 경험과 생각들이 무의식적으로 파고드는 신비로움을 느끼게 되었으며, 지인과 대화를 하면서,나도 모르는 단어와 문장이 튀어나오는 신기함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잇었던 열등감, 컴플렉스가 목표을 향한 에너지였던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저는 이제 두번째 목표를세웠습니다. 바로 2431일 뒤, 2028년 11월 1일 2만권 완독이며, 그때가 되면 ,저는 하늘의 명을 깨닫는 50세가 됩니다. 그 목표가 달성하도록 ,매일 매일 스스로 탈바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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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식물기
J.H.파브르 지음, 정석형 옮김 / 두레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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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실한 가지들은 정말 부지런히 일한다. 그래서 이듬해는 휴식한다. 은퇴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그 해에 싹튼 가지들이 성장해서 다음 세대의 눈이 가지가 되어 그 역할을 대신할 때까지 공동작업을 한다. 나무는 이와 같이 뒤를 이어, 거듭 쌓이는 여러 세대에 의해 이루어진다. 세대는 대궁에서 마지막 잔가지까지 가지들를 차례로 셀 수 있다. 당대는 잎이 달린 잔가지로 대표된다. 식물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이 부분이다. (-31-)


또한 관찰한 3백 층 전부의 두께에서 한 층의 평균 두께를 추산할 수가 있었다. 그것을 알면 원줄기 전체의 두께와 비교해서 나무의 나이를 쉽게 추산해 낼 수 있다. 아단슨이 그것을 해 보았다. 그 초보적 계산의 결과로 몇 그루의 '바오밥'은 나이가 6천 년이라는 것을 밝혀냈던 것이다. 한 나무의 일생이 인류의 역사 전체와 같은 것이다. (-90-)


종자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걸작이다., 거기에는 씨눈이 두꺼운 베냇옷이 싸여 쉬고 있다. 그곳엔 생명이 눈뜨는 날을 맞기 위한 양식이 저축돼 있다. 습성이 그처럼 다른 두 부류의 식물이 각기 타고난 습성에 따라 자기 종자에게 특별한 성격을 주지 않을 리 없다. 양친이 현명하게 살림살이를 꾸려 나가는가는 가족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139-)


줄기를 납작하게 하고 관을 반원으로 휘게 하여 나무에 밀착시킨다. 그리고는 한 쪽 덩굴은 왼쪽으로 , 한 쪽은 오른쪽으로 돌려 마치 나무를 조이는 식으로 해서 줄기를 끌어안는다. 나무는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호의를 베푼 것이다. 
진짜 선행은 그래야 하는 것이다. 이해타산만 따졌다면 곤궁에 빠진 덩굴의 간청을 거절했을 것이다. 이 나무가 어떤 곤란을 맞게 되는다는 잠시 뒤 알게 된다. 덩굴에게 악의가 있었다면 덩굴은 자신의 띠를 힘껏 조이면 된다. 마음 착한 나무는 교살되었을 것이다. 그런 혐의는 두지 말자. 여태까지 조그만 덩굴식물은 아주 조신했었으니까. 이웃을 불쾌하게 할 정도로 조이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다. (-197-)


그런데 배나무는 지금도 인간에게 완전히 순종하지는 않는다. 마음속으로는 옛날의 관목시대의 생활을 그리워하고 있다. 과수원의 배나무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마음속으로 조용히 반란계획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저 초라한 야생 배 시저로 돌아갈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람이 가까이서 언제나 감시하고 어떤 때는 부드럽게 어떤 때는 강압적으로 구슬리고 있으니까 그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269-)


양송이는 너무 부러워서 눈물까지 흘렸다. 별꽃은 별꽃대로 생울타리 속에서 중얼거렸다. 나를 그늘 속에 가둬놓는 진저리나는 이 숲 속에서 절대로 나갈 수 없다는 말인가? 붉은 방울새야, 넌 정말 좋겠구나. 내 씨를 까먹고는 단숨에 언덕너머로 날아가서 그늘이든 양지든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으니 쐐기풀의 친척인 잡초는 벽이 흙먼지로 자기를 더럽힌다고 불평을 했다. (-332-)


빨갛게 달아오른 화덕에 빵조각을 올려놓는다. 빵은 연기를 내며 시커멓게 탄다. 남은 것은 숯뿐이다. 그런데 그 숯은 어디서 왔을까? 빵에서 다시 태어난 것만은 확실하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이외는 주어지지 않았으니까 빵은 처음부터 숯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 숯이 다른 물질 속에 움츠리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406-)


장 앙리 파브르의 <파브르 식물기>를 접하건 1992년이다. 그 때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이 책을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었다.이 책은 담임 선생님의 책이기 때문이다. 장 앙리 파브르는 1823년에 태어나 1915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 파브르 곤충기가 있었다. 이 책은 그가 바라보았던 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지혜가 담겨져 있다. 곤충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듯, 식물을 따스하게 바라보았을 그의 시선이 느껴지는 책이며, 인간이 식물에게 여전히 못쓸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새삼느낄 수 있다. 


하나를 알면 둘을 안다고 하였던가, 인간사회에서도 인간과 인간은 서로 상부상조하고, 협동과 연대를 한다. 식물도 협동과 연대를 하고 있다. 태양으로 광합성읗 하고 경쟁하기 보다 협력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나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서 식물 사회에서 배워야 할 점은 여기에 있다. 이웃하는 나무를 이용하고, 이웃하느 식물을 이용하며, 때로는 빌붙어 살아간다. 그럼에도 식물은 서로 불평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내 것을 탐하더라도 포용하려고 한다. 단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애를 쓸 뿐이다. 장 앙리 파브르는 가지,잎 , 열매, 종자, 모종, 접붙이기, 인간이 야생식물을 길들이기 위해서, 식물을 연구하였고, 그 과정에서 그식물의 진화과정을 살펴보게 된다. 삶과 엮이고, 동물과 식물은 서로 살아간다. 식물에게서 겸손함과 포용을 얻읖ㄹ 수 있다. 지구의 정화를 위해 살아가는 식물이 없다면, 인류의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수많은 쓰레기를 바다와 산에 투척하고 있음에도 식물은 스스로 역할에 충실하고, 인간의 쓰레기를 흙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식물이 가지고 있는 겸손함의 반의 반이라도 나에게 있다면, 내 삶은 지금보다 더 지혜롭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더군다나 함께 사회를 살아가고, 나의 역할을 잊지 않는 것, 때로는 빌붙어서 살아가고,때로는 엮이면서 살아가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파브르 식물기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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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 2050 탄소배출제로, 수소가 답이다
이민환.윤용진.이원영 지음 / 맥스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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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류 속에서, 국가 차원의 대응 뿐 아니라 각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소위 'RE100'에 가입하고 있다. 'RE100 renewable Electricity 100'이란 100% 신재생 에너지에서 얻은 전기만을 상요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캠페인인데, 2022년 1월 현재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업계와 BMW,폭스바겐,GM 등 자동차 업계,그리고 스타벅스, 모건스탠리 등 서비스 및 금융 업계의 굵직굵직한 34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 (-37-)


몇 년 전만 해도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화석연료에 비해 상당히 높았지만, 이제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되었다. (-42-)


현재 소비되는 수소는 에너지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 제철, 정유, 화학공정의 첨가물 또는 합성 화학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것이다. 에너지 매개체로서의 수소 수요가 향후에는 급속히 늘어나겠지만,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50년이 되어서 이러한 산업용 수소가 전체 수소의 18% 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121-)


현재 전 세계 대량 생산되는 수소는 소위 '수증기 개질 steam reforming'이라는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다.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 중에 그나마 가장 경제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 가스를 섭씨 700도의 고온에서 순수한 물과 반응시키면 수소와 일산화탄소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생성된 일산화탄소를 다시 물과 반응시켜서 추가적인 수소를 만들어 내고 동시에 이산홭칸소를 부산물로 생성시킨다. (-134-)


암모니아는 상당한 독성과 부식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흡입하게 되면 입,식도, 위장 등에 화상을 입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피부에 접촉하면 화상이나 피부염을 초래한다.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암모니아를 살상부기나 사형집행에 이용했다고 한다. (-211-)


2020년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주요 국가들이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 지구적인 거대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기에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탄소 절감에 이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감당할 수 없는 비중의 재생에너지 시설 때문에 오히려 화석 연료를 더 많이 써야 했던 독일의 경우와, 어업과 농사 등 생계를 위협받는 당사자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풍력과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가 좌초되기도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에서 보듯이, 패러다임 전환과정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여러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인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 (-267-)


전세계 글로벌 에너지 사용의 공급처는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 값싸고, 작은 공간에, 원자력 한기를 배치하면, 국가가 전기를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체계이기 때문이다. 원자력은 산업현장에, 석탄이나 석유는 난방 혹은 자동차 산업에 주로 쓰여지고 있었다. 여러가지 에너지의 보급으로 인해 화석연료, 태양열, 풍력, 수력, 화력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쓰이고 있으며, 원ㅇ자력 에너지의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앞선 에너지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있다.재생에너지 중에서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태양열 에너지 정책은 대한민국 곳곳의 논과 밭, 산림, 황무지에 태양광 발전기기를 세워 투자자를 모으는 난개발을 초래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얻을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바람에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그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수소에너지이다. 수소는 값싸고 ,친환경적이며, 전우주적으로 제일 많은 원자가 수소 에너지다. 우주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여, 일찌기 아폴로 13호를 달에 쏘아올렸으며, 산업현장에 수소 에너지가 널리 쓰여지고 있다. 즉 2020년부터 탄소중립사회를 선택한 대한민국이 탄소배출량을 서서히 줄여 나가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꾀하기 위해서는 수소 사회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기업 스스로 RE100에 가입하여, 탄소중립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수소에너지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 마저 보여지고 있다.


이제는 글로벌 기후 문제는 한 국가가 해결하는 것이 아닌 전세계가 공통적으오 안고 가야 하는 문제이다. 도교 의정서, 파리기후협약이 도래하였지만, 기후 문제에 대해서 그 효과는 미비하다. 지구의 온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원자력 에너지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는 여전히 우리 앞에 뜨거운 감자로 지속되고 있으며, 인류의 사회적인 문제양상과 일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우리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수소에너지를 꼽고 있는 이유는 원자력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며,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 스스로 기후문제, 환경문제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해야 하는지 ,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으며, 그 대안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힘든 인생사가 현존한다.우리가 풀고자 하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며, 숙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논의해 보아야 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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